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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겨울(冬)

안면도 안면암 부교 위를 걷기, 서해바다를 품은 태안의 숨은 여행지

by @파란연필@ 2014. 12. 12.

서해바다를 품은 안면암의 명물, 부교를 통해 바다 위를 걷을 수 있는 곳



안면도의 유명한 관광지나 여행지는 꽃지해수욕장을 비롯해서 대부분 서쪽 해안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


동쪽해안에도 몇몇군데 가볼만한 곳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안면도 동쪽바닷가에 자리를 잡은 안면암이라는 조그만 암자인데요.




1998년 대한불교 조계종 금산사의 말사로 지어진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조그만 암자에 불과한 곳이지만


안면암은 안면도의 동쪽해안에 위치해 있는 곳이라 그런지 태안반도에서 바닷가 일출을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장소 중의 한곳이기도 하답니다.




특히 바닷가에 지어진 사찰이나 암자들 중에... 동해엔 낙산사, 남해엔 용궁사가 있다면


서해엔 안면암이 대표주자가 아닐까 할 정도로 정말 멋진 풍경을 지니고 있는 곳이더라구요.





이곳이 안면암으로 들어가는 입구이긴 한데 사찰이 아닌 조그만 암자라 그런지 규모는 그리 큰 편은 아닙니다.


입구 한쪽에 자리잡고 있는 석상들은 마치 용궁사 입구의 십이지석상을 보는 듯한 느낌이 나는군요.





입구에서부터 이렇게 아래쪽으로 내려다보니 서해안 특유의 물이 빠진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앞쪽에 보이는 섬은 여우섬이라 불리우는 쌍둥이 섬이라 하는데,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부교가 놓여져 있어 썰물때는 물론, 밀물이 들어와 있을때에도 부교가 바다 위로 뜨기 때문에


부교 위를 걸어 섬까지 건너갈 수 있다고 하는군요.







오전엔 그렇게 많은 눈이 내리더니... 오후가 되니 이내 눈은 그치고 파란하늘이 나와주니 반갑더라구요.


모처럼 파란하늘을 바라보며 안면암을 배경으로 셔터를 연신 눌러댑니다.


이렇게 멋진 풍경을 내려다 볼 수 있으니 자리는 기가막히게 잘 잡은듯 하더군요.





물이 빠져 훤히 드러낫 갯벌 사이의 부교와 함께 여우섬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저 부교 위를 한번 걸어보기 위해 내려가 볼까요?


물이 빠진 상태라 좀 아쉽긴 했지만, 물이 차 있다면 부교가 출렁출렁거려 걷기엔 좀 무섭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입구에서 왼쪽편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이렇게 바닷가로 내려가는 길이 나오게 됩니다.


부교가 시작되는 입구가 바로 눈에 보이는군요.





부교가 시작되는 지점에는 간이 매점 같은 건물이 있기는 하던데, 추운 비수기 겨울철이라 그런지 문은 닫은 상태입니다.


여우섬까지 가는데 길이가 어느 정도 될까...하고 한번 걸어가 보기로 했어요.





가는 중간... 홍선이라 불리우는 빨간 배도 보이는데, 거북선도 아닌 것이 거북모양의 머리도 보이고...;;;


겨울철이 아니라면 저 홍선도 한번씩 타볼 수 있는 기회도 있을 것 같은데... 역시 겨울은 겨울인가 봅니다.


날씨는 맑아졌지만, 부교 위를 걷는데 매서운 겨울바람도 사정없이 몰아치더라구요.





부교를 걷다가 여우섬을 바라보며 오른쪽 천수만 방향을 바라보면 건너편엔 방금 내린 눈들이 쌓여있는....


마치 외국에서 만년설산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의 산들도 멋진 풍경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걸어서 금방 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꽤나 오랫동안 걸어가야 만날 수 있는 여우섬....


아마 매서운 추운 바람 때문에 가는 시간이 더욱 더딘 느낌이 들지 않았나 생각되는군요.


암튼.. 안면암의 멋진 풍경도 풍경이지만, 명물이라 불리우는 부교 위를 걷는 체험 또한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그동안 안면도를 여러번 왔었지만.. 사실 이곳은 저도 몰랐던 곳이라.. 이번이 처음 방문한 것이었거든요.


추운 겨울... 그리고 썰물때라 약간 아쉬운 마음이 들기는 했지만...


언젠가 따뜻한 계절에 밀물때 시간을 맞춰 다시 한번 이곳을 찾아 부교 위를 걸어 여우섬까지 한번 걸어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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