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다는 제부도라는 곳엘 다녀왔습니다.
회사일 때문에 수원에서 약 두달 정도 거주했던 적이 있는데, 휴일을 이용해서 가까운 제부도에 다녀왔던 것이지요.
경기도 화성에 위치하고 있어 수도권에 사시는 분들은 당일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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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는 섬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여느 섬과는 달리 직접 차를 몰고 섬 안으로 들어갈 수가 있는 곳이지요.
섬까지 다리가 놓여져 있냐구요? 아뇨..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육지에서 제부도까지는 다리 같은건 전혀 없고 이렇게 바다 사이로 좁은 도로가 놓여져 있긴 한데,
이 도로가 밀물 때가 되면 바닷물에 잠겨 깜쪽같이 사라져 버린다죠.
그래서 오로지 썰물때에만 이렇게 도로가 갈라진 바다 위로 드러나 차로 건널 수가 있는데,
이곳에 가실 분들은 반드시 밀물과 썰물때의 시간표를 잘 확인하시고 가셔야 낭패를 면할 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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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물때를 이용해 차로 약 10여분 정도 달리면 이렇게 섬으로 들어올수가 있는데,
차를 주차시키고 바닷가로 가니.. 역시 썰물때라 그런지... 바닷물은 이미 다 빠져나가고 갯벌이 훤히 드러나 있는 상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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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거대한 바위들도 밀물 때가 되면 조그만 바위섬으로 바뀌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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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을 맞이해서 많은 사람들이 제부도에서 여가를 즐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참 많이 보이더라구요.. 애들과 같이 갯벌에서 조개나 게잡이를 하는 모습들이 정겨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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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물이 들어오면 망망대해의 바다였던 이곳이 조수간만의 차 때문에 이렇게 두 발로 다닐 수 있다는게 정말 신기했어요.
서해안 쪽을 쉽게 가지 못하는 저로서는 이런 희귀한 풍경들을 마냥 좋아라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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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끝자락에는 이렇게 섬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목책로가 마련되어 있어 산책하기에 좋게끔 되어 있더라구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는 길이 참 좋더라구요.
아랫쪽은 역시 썰물 때라 물이 빠져 있는 모습... 밀물 때엔 바닷물이 꽉 차오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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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하룻밤을 묵는다면, 저녁에 은은한 가로등 불빛 아래 이 길을
연인과 함께 손잡고 걷는다면 더없이 좋을텐데 아쉽게도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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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쪽으로 오게 되면.... 특히 제부도 쪽으로 오게 된다면 꼭 조개구이를 먹고 가는 편이랍니다.
제가 조개구이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
관광지라 그런지... 그다지 싼편은 아니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맛있게 조개들을 하나둘씩 해치워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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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는 아직 먹지 못한 조개들이 한웅큼 쌓여 있군요... ㅎㅎ
지금 이렇게 사진으로만 다시 봐도 조개구이가 먹고 싶어집니다.... ㅠ.ㅠ 다시 서해안으로 가야 하나?
이제 슬슬 밀물 때가 다가오는 것 같아 다시 육지로 나가야 할 시간이 다가오니 서둘러 정리를 하고 제부도를 나서기로 합니다.
까딱 잘못하면... 차가 못나갈 상황이 생겨버려 하룻밤 묵어야 할 판.....
아.... 여자친구랑 이곳에 놀러오면.... 흠.... 역시 남자들이란 어쩔 수 없나봐요... ㅋㅋ
암튼... 제부도라는 곳.... 다시 한번 찾아보고 싶은 곳이라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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