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깝고도 먼 나라/'19 시즈오카(静岡)

시즈오카 근교 온천수가 샘솟는 사찰 슈젠지 및 치쿠린 대나무 숲길 산책

by @파란연필@ 2024. 3. 5.

시즈오카 시내에서 차로 약 1시간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슈젠지는 일본 내에서도 조금은 특별한 사찰입니다. 바로 사찰 내에서 온천수가 샘솟는 사찰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시즈오카 근교 가볼만한곳 중 하나인 슈젠지 사찰과 함께 인근 치쿠린 대나무 숲길 산책로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일본여행을 자주 다니기는 하지만, 대부분 자연경관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일본의 전통 사찰이나 신사 같은 곳은 생각보다 잘 가지 않는 편이예요. 그런데 이곳 시즈오카 근교의 슈젠지 사찰은 사찰 내에서 온천수가 나온다는 특별한 사찰이라기에 슈젠지 당일온천을 한 뒤 사찰 내부를 한 번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시즈오카 근교 슈젠지 사찰

마을이 꽤 작은 편이라 슈젠지 사찰은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을 중심에 가츠라 강이 흐르고 있는데, 강을 이어주는 빨간 다리 바로 옆에 사찰 입구가 있더라고요. 슈젠지는 대략 9세기 쯤에 지어진 사찰이라고 하는데, 일본 헤이안 시대의 불교승려였던 홍법대사에 의해 창건된 사찰로 알려져 있습니다.

 

슈젠지 사찰은 앞서 언급했듯이 사찰 내부에 온천이 솟아나는 곳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마을 전체가 온천마을 단지이기도 한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찰 입구를 들어서면 용의 조각을 한 곳이 보이는데, 이 용의 입에서 나오는 물이 바로 뜨끈한 온천수라고 해요.

 

아무래도 우리나라에 있는 사찰들과는 그 모양이나 생김새가 확연히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사찰 내부의 분위기는 그럭저럭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아직 이른 봄이어서 그런지 나무들의 잎이 완전히 푸른 색은 아니었는데, 곧 따뜻한 봄이 지나고 나면 짙은 녹음이 우거지는 그런 풍경이 되겠지요.

 

 

치쿠린 대나무 숲길 산책

슈젠지 사찰을 모두 둘러보고 난 뒤에는 인근에 치쿠린 대나무 숲길을 한 번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슈젠지를 나와서 다시 다리를 건너 강 건너편에 있는 돗코노유 공원의 광장을 지나서 조금 윗쪽으로 올라가면 대나무 숲길 입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근처에는 소바 가게들이 특히 많이 보이더라고요.

 

교토의 아라시야마 대나무 숲길에 비하면, 치쿠린 대나무 숲길 산책로는 꽤 짧은 길이었지만, 그래도 한적하게 대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산책하기에는 딱 좋은 곳이더라고요.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산책로 중간쯤 보이는 원형 평상이 있어 이곳에 잠시 누워 대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하늘을 올려다 본 풍경입니다. 정말 여유롭고 좋더라고요. 암튼, 이렇게 슈젠지 온천마을에서 당일온천도 즐기고 인근 슈젠지 사찰과 대나무 숲길 산책로까지 걸으니 딱 시즈오카 근교 당일치기 여행지로 손색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