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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비오는 날, 조용히 걷기 좋은 제주의 숲길,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산책로, 상잣성 숲길

by @파란연필@ 2015. 11. 5.

비오는 날 걷기 좋은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상잣성 숲길 산책로



앞서 소개해드린 방주교회에서 오전부터 내리던 비는 오후 무렵이 되어도 그칠 생각을 하질 않더군요.


오히려 더 세차게 내리는 비에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이었습니다.




사실 제주도는 자연풍경이 워낙 좋은 곳이라 비오는 날에는 딱히 갈만한 곳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기껏 해봐야 실내 박물관이나 전시관 같은 곳 말고는... 대부분 숲길 산책로를 추천하는 편인데요.


그 중의 한곳이 바로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산책로 입니다.




이곳은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경계지점의 남조로 부근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


역시 비오는 날 걷기 좋은 사려니숲길이 가까이에 있어 걷기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거쳐가야 하는 곳이기도 해요.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은 입장료가 별도로 있습니다. 일반 1000원 이구요. 주차료는 승용차 기준 2000원 입니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잠시 방문자센터에서 비가 잦아들기를 잠시 기다려 봅니다만, 전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질 않네요...ㅠ.ㅠ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은 휴양림 내의 산책로가 붉은오름을 중심으로 여러 코스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날씨가 좋고 걷기 좋은 날에는 오름까지 한번 올라가 보고 싶은 맘도 있었지만,


이날은 그냥 간단하게 상잣성 숲길 산책 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워 봤습니다.





본격적인 숲길이 시작되는 지점부터는 안내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상잣성 숲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 보기로 합니다.





비가 세차게 내리는 날씨이긴 했지만, 숲이 무성하게 우거져 있어서 그런지 빗물을 약간 막아주는 느낌이 있어


숲 안으로 들어오니 생각보다 비가 많이 내리는 것 같지는 않더군요.





비가 와서 그런지 숲길을 걷는 사람도 저 하나 밖에 없었던 듯 합니다.


그래도 비가 오는 날이라 해도 비가 오는 만큼 또 운치가 있어 숲길 걷는 분위기가 고즈넉하고 참 좋았던 것 같네요.


다만, 한손엔 우산을 들고 있어서인지 카메라 들고 다니기가 참 거추장스럽더군요.;;;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런 전망대 데크가 하나씩 보이는데요.





바로 상잣성 전망대라고 합니다. 저멀리 마방목지와 함께 푸른 초지 위의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인데,


비가 와서 잘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좀 아쉬웠네요.







그래도 비오는 날 나름대로의 매력과 운치가 있는 것 같아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빽빽한 숲길 산책로.... 나무사이로 스며든 안개가 참으로 멋스럽더군요~







곧고 높게 뻗은 나무들이 시원함과 청량감을 더해주는 느낌입니다.







그렇게 30~40여분을 걷고 나니 다시 출발했던 곳 지점으로 되돌아가는 코스가 나오는군요.





비가 와서 좀 아쉬운 산책이 되기는 했지만, 오히려 비가 와서 누구한테도 방해받지 않고 조용히 산책을 즐길 수 있었으며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비오는 날에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담을 수 있어서 나름 만족했네요.


언젠가 날씨가 좋은 날에도 다시 한번 걷고 싶은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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