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랩스] 부산 일출 명소, 송정 포구에서 맞이한 2016년 새해 첫 해돋이 풍경

송정 해수욕장 부근 등대에서 맞이한 2016년 새해 첫 일출 (Time Lapse, Sunrise of Songjeong)

시간은 흐르고 흘러 어김없이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벌써 연휴였던 3일이 지나고 오늘이 4일째가 되는 날이네요.

흔히들 작심 3일이라고 말하는 3일째도 지났는데, 올해 계획하고자 했던 결심들은 잘 추진되고 계시는지요? ^^;;

새해가 밝은만큼 올해의 첫 포스팅은 일출사진으로 소개를 해드리게 되었습니다.

바로 지난 1/1일 신년 새해 해돋이를 보기 위해 송정 쪽으로 향했었는데요.

안그래도 게을러서 일출 사진은 그리 많이 찍어본 편이 아니었는데, 더구나 새해 일출은 정말 오랜만에 보게 되었습니다.

지난 2001년쯤인가... 해운대에서 새해 해돋이를 본 기억이 있었구요.

그 이후로 15년만에 다시 이렇게 새해 일출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

사실 이번 새해일출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보게 된 건 아니구요.

전날... 그러니까 12/31일 마지막날... 지인들과 함께 마지막 밤을 송정 부근의 카페에서 보내게 되면서 함께 맞이하게 되었지요.

송정에서 기장방면으로 조금 걸어가다 보면 공수마을..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 자리잡은 작은 카페 시나몬트리..라는 곳에서 2015년의 마지막 밤을 보내게 됩니다.

카페 주인장의 배려로 조촐하게 마련된 마지막 송년의 밤....

저녁을 굶고 갔는데, 이곳에서 정말 배터지게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

그렇게 지인들과 마지막 밤을 하얗게(?) 불태운 뒤.... 새벽 여명이 밝아올 때쯤....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일출 포인트로 송정 포구의 등대로 정하고... 채비를 갖춰 자리를 잡게 됩니다.

해가 떠오르기 전.... 붉게 물드는 동쪽하늘의 여명이 너무나 아름다운 그라데이션을 만들어 주고 있더군요.

새해의 첫 일출인만큼.... 타임랩스 촬영을 빼놓을 수가 없겠지요. ^^;;

여분의 삼각대를 펴고 서브 바디로 타임랩스 촬영을 시작해 봅니다.

나름 이날의 일출각을 분석하고 등대사이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제대로 담아보기 위해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본격적으로 자리를 세팅해 봅니다.

송정 포구에 처음 자리를 잡을때만 해도 한적하고 사람들이 거의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해가 떠오를 시간이 다가오자 점점 여기저기서 해맞이 인파들이 모이는가 싶더니....

결국에는 등대 양쪽의 방파제 위는 물론, 등대의 난간에까지 사람들이 몰려 올라오는 새해를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원래 이날 정확히 해가 뜨는 시간이 07:31 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조금 늦는다 싶더니만... 역시 시간이 되자... 두터운 가스층을 뚫고 올해의 첫 해님이 고개를 내밀며 서서히 올라오더군요.

날씨가 맑고 시정이 좋아 살짝 오메가 일출을 기대하기도 했지만, 아쉽게 두터운 가스층으로 인해 오메가는 보질 못했습니다.

그래도 붉고 선명하게 떠오르는 새해의 첫 일출은 나름 장관이더라구요.

역시 해가 떠오르는 순간은 순식간입니다.

해가 떠오르자 간절히 두손을 모으며 올해의 소망을 비는 사람들.... 폰카로 새해의 첫 일출을 사진으로 남기려는 사람들...

각자 같은 자리에서 같은 해를 바라보며 생각하는 다짐들은 아마 다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어느새 해는 수면 위로 완전히 떠오르고 주변이 환하게 밝아졌는데도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며 해를 바라봅니다.

사실 해는 오늘도 뜨고 내일도 뜨는 그냥 평소에 뜨고 지는 해와 다를 바 없는 것이지만,

그래도 새해에 바라보는 일출이라 그런지 마음가집이 새로워지는 건 분명히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암튼... 올해는 새해일출도 직접 보고 했으니 바라는 것들이 좀 많이 이루어지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송정 포구에서 담은 2016년 새해 첫 타임랩스 일출을 남겨봅니다.

오른쪽 하단 설정버튼을 1080p로 하시면 보다 고화질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