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품은 아름답고 소박한 마을, 영도 영선동 흰여울 문화마을



'영도'는 섬으로 이루어진 부산의 유일한 행정구역이면서도 섬으로 있는 탓에


오랜 세월동안 발전하는 속도가 더딘 곳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영도를 들어가 보면 번화한 시내보다는 오래전 부산의 모습들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곳들도 많고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그러한 모습들 때문에 각종 영화나 TV 속 매체에 자주 소개가 되곤 하는 곳입니다.




특히 2송도 쪽으로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영선동 마을의 경우는


많은 분들이 영화 '변호인'을 통해서 이곳이 많이 알려지게 된 것으로 아는데, 변호인 이전에도 범죄와의 전쟁..이라든지


여러 영화들이 이곳에서 촬영을 많이 했던 것으로 알구요.


특히 최근에는 무한도전 '부산경찰편, 공개수배'편에서 소개가 되기도 해서 더 많이 알려진 계기가 되기도 했지요.





저도 가끔씩 시간이 날때면 이곳으로 카메라를 들고 한번씩 찾아오곤 하는데, 무한도전 촬영 이후 방문한건 처음이었습니다.


확실히 무한도전이라는 예능이 파급력이 있어서인지 방문객들이 이전보다 훨씬 많아졌다는 것을 바로 체감할 수 있더군요.


흰여울길.. 흰여울 문화마을은 영선동을 오가는 버스편을 이용해서 정류소에 내리면


바로 마을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 입구를 통해 찾아갈 수 있습니다.





종종 감천문화마을과 비교되곤 하는 곳이 바로 이곳 흰여울 문화마을인데... 그래도 아직까진 감천동 쪽 보다는


개발(?)이 덜 되어서 그런지 보다 한적하게 마을을 둘러볼 수 있기는 하지만,


또 언제 감천동처럼 시끌벅적하게 변할지... 그래서 동네주민들에게 얼마나 많은 피해가 갈지 걱정스런 마음이 들기도 하더군요.





특히 변호인 촬영지 부근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기도 했는데,


때가 때인만큼 아직 개학을 하지 않은 대학생들과 어린 친구들이 내일로 여행을 많이 와서인지 이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더라구요.





그냥 조용조용 사진을 찍고 가면 좋을텐데, 어찌 그리 깔깔거리며 떠들고 웃어대던지....


여기까지 와서 기분 좋은건 이해 하겠는데, 골목길에 널려있는 빨래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래도 감천동 문화마을과 마찬가지로 아직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이니만큼 골목길을 다닐때... 혹은 사진을 찍을 때에는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용조용히 다녔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래도 역시 마을 자체는 바다를 바로 마주하고 있어서인지 감천동과는 또다른 풍경을 전해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깍아지른듯한 절벽 아래로 보이는 바다의 풍경이 아찔해 보이는군요.





저기 멀리 여러 무리들의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요?


제가 여태껏 영선동에 왔던 날 중에 아마 가장 많은 사람들을 봤던 것 같습니다. ;;





집집마다 이어진 얽히고 섥힌 전깃줄...





이곳도 이제 벽화가 조금씩 그려지고 있기는 한데,


개인적으로 벽화가 그려지는 것이 화려하고 이뻐 보일지는 몰라도


저는 그냥 있는 그대로 남겨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다만, 벗겨진 페인트 칠 같은 곳은 그냥 깔끔한 단색으로만 칠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영선동 쪽은 아직 감천동 보다는 아직 다닐만하고 볼만한 것 같더라구요.


최근에 감천동 쪽은 벽화들도 많이 그려져 있고 너무 많이 꾸며진 듯한 모습이라 좀 싫증이 나더라는...





근데 여기도 이제 슬슬 카페라든지 편의시설들이 하나둘씩 들어서고 있는 모습이기도 한데,


최소한의 편의시설이 들어서는건 좋지만 감천동처럼 무지막지하게 난립하는 것도 보기 좋지는 않을 것 같네요.


그렇다고 그 상점을 다 마을주민들이 하는 것도 아니고 자본력 있는 외부인들이 들어와서 하는 것이라


실질적으로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아는데,


이러한 편의시설들이 꼭 필요하다면 지자체의 도움으로 주민들을 참여시켜서 만들어 나가는건 어떨까 생각이 드는군요.







늦은 오후 방문을 했던터라 일몰의 빛내림이 바다 건너 귀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네요.


그래도 이곳에서 보는 풍경만큼은 정말 최고인 것 같습니다.


한국의 산토리니라는 수식어가 참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진짜 산토리니에서 일몰을 봤을때도 정말 멋지고 황홀했었는데,


날씨만 좋고 받쳐준다면 그에 뒤떨어지지 않을만큼 멋진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바다와 마을이 하나되는 영선동 흰여울 마을... 언젠간 개발이 되고 정비가 되겠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우리들 곁에 이런 귀한 풍경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