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작지만 소박한 바닷가 벽화마을, 가덕도 정거마을



요즘 오래되고 낙후된 마을을 중심으로 벽화를 그려 조금 밝은 분위기를 내보고자 하는 곳들이 많은데요.


부산에만 해도 일일이 거론하기 힘들 정도로 벽화마을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릴 곳은 행정구역상으로는 부산이기는 하지만, 부산인듯, 부산아닌 부산같은 가덕도에 있는 정거마을 이라는 곳입니다.


이곳은 비교적 최근 2013년 쯤에 특이하게도 어촌마을을 배경으로 벽화마을이 조성된 곳인데요.




마을 바로 앞쪽으로 가덕도 앞바다가 펼쳐져 있어 바닷가에 있는 벽화마을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마을 자체가 그리 크진 않지만, 입구에서부터 소소하게 그려진 벽화의 모습이 한번쯤 다녀갈만 한 곳 같더라구요.




정거마을의 경우.. 아무래도 외진 곳이다보니.. 부산 시내에서는 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가 좀 애매하기도 한데요.


지하철 하단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들어가면 된다고 합니다.





정거마을에 들어서자마자 어촌마을 특유의 비릿한 내음이 코끝을 잠시 자극을 하기도 했지만,


이내 화려하게 그려진 벽화가 그려진 마을 안쪽으로 들어서니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벽화마을이라 그런지 벽화들이 나름 관리가 잘 되어 있고, 벽화의 퀄리티 또한 상당한 것 같더라구요.


사실 다른 오래된 벽화마을을 가보면, 벽화가 그려져 있기는 한데, 사후 관리가 잘 되지 않아


페인트가 막 벗겨지고 오히려 보기가 더 흉한 모습이 많은데, 이곳은 그나마 관리가 잘 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오래된 무채색의 콘크리트 건물 외벽도 이쁜 그림을 만나니 뭔가 새롭게 보이는 듯 하네요.





바닷가에 바로 인접함 마을 답게 벽화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바닷가 쪽으로 길이 향하게 되는 골목도 있답니다.


골목길 따라 여러 갈래길이 있는데, 편하신대로 둘러보시면 되요.





이곳에 오랫동안 터를 잡고 살고 계시는 할머니이신듯.. 한데, 한쪽 다리를 절으면서 가시는 뒷모습이 짠~ 하더라구요.


이곳 역시 주민들이 실제 살고 있는 마을이므로 벽화마을을 둘러보러 가시는 여행객이나 관광객 분들은


소음이나 사생활 침해에 있어서 특별히 더 신경을 써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벽화마을이라고 해서 벽화만 그려진 것은 아니구요.


마치 전시공간처럼 실제 그림 작품이나 미술작품들도 액자 형식으로 걸려 있는 곳도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곳 역시 부산의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 갈맷길의 한 코스에 속하는 곳이예요.





바닷가 쪽으로 이어지는 골목길로 한번 나가보기로 합니다.





선착장에는 조그만 등대가 이곳 마을 어민들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막다른 골목까지 오게 되었는데, 조그만 넓은 광장 같은 곳이 나오고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있는 것 같더군요.


역시 벽화가 곳곳에 그려져 있으니 어둡던 마을이 생기가 도는 것 처럼 보입니다,.





날씨가 살짝 더워 정거마을 행복카페..라고 보이는 곳에서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잔 하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문을 열지 않았더군요..... -.-;;


벽화는 잘 관리가 되어 있는데, 마을 카페도 매일매일 운영이 되어 찾아오는 이들에게 쉼터 역할을 제대로 했으면 합니다.





마을을 다 둘러보고 다시 돌아나가는 길 마지막 골목 앞쪽에는 이렇게 '안녕히 가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힌 벽화를 보게 됩니다.


대중교통이 불편해서 그런지 아직은 찾는 이들이 그리 많지 않아 한적하고 조용하게 다녀갈 수 있는 곳인데,


여튼.. 다시 한번 당부 드리지만, 주민들의 실제 생활공간이기도 하니.. 이곳을 다녀가실 때에는 배려하는 마음 꼭 갖춰주시고..


쓰레기는 지정된 장소 혹은 되가져 가시기를 꼭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