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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맛보기/'16 체코

프라하 맛집, 우플레크(U fleku)에서 먹는 꼴레뇨와 굴라쉬, 그리고 체코 맥주

by @파란연필@ 2017. 3. 20.

이건 만화에서나 보던 고기잖아? 프라하 500년 전통 맛집에서 먹는 꼴레뇨와 맥주의 환상 조합



프라하에 도착한 첫날....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보러 나갔던 황홀한 야경을 뒤로 하고


그제서야 배가 슬슬 고파오기 시작했는지 뱃속에서 뭐를 좀 넣어달라고 아우성 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맥주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사실 프라하에 오기 전부터 체코 맥주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어서 그런지


프라하에서 첫끼는 무조건 맥주와 함께 먹는 걸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숙소에서 나서기 전... 주인분께 근처 맥주집과 맛집을 소개시켜 달라고 하니


가장 먼저 알려준 곳이 바로 우플레크라는 식당이었는데요. 알고보니 한국에도 꽤나 많이 알려진 유명한 식당이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국내 방송에서도 몇번 소개가 되었고, 최근에는 여행 프로그램 배틀트립에서 소개를 한 곳이기도 합니다.





구글지도를 검색해서 찾아갔는데, 외관은 커다란 벽시계(?)가 하나 달려있는것 외에는 큰 특이사항은 없었습니다.


간혹 이곳 문이 닫혀있는 경우가 있다고 하지만, 들어가는 입구가 옆쪽에 하나 더 있으니 문이 닫혔더라도 당황하지 마시길... ^^


실제 이곳은 1499년부터 맥주를 양조해온 전통의 맥주 양조장이라고 합니다. 무려 역사가 500년이나 훨씬 지난 곳인데,


맥주와 함께 체코의 대표음식으로 알려진 꼴레뇨가 그리 맛나다는 맛집이라고 하네요.





내부 홀은 비교적 넓은 편이지만, 테이블과 좌석간격이 좁은 편이라 따닥따닥 앉아야 하는 자리이더군요.


한국에도 워낙 많이 알려진 곳이라 그런지 한국사람들이 몇몇 있을 줄 알았더니, 제가 갔던 때는 한국사람은 커녕....


동양인은 저와 함께 저랑 같이 갔던 숙소 룸메이트 두 명 밖에 없었다는......


그것도 홀의 딱 중간자리에 앉아서 그런지 분위기가 참 뻘쭘하더라구요. ㅎㅎ





일단 착석을 하게 되면 돌아다니며 서빙을 하는 분이 메뉴판과 함께 기본적으로 맥주를 한잔씩 내려놓고 가는데요.


드디어 체코에서 처음으로 맥주를 맛보게 되는 순간.... ㅎㅎㅎ


다크생맥이었는데, 첫모금을 마셔보니 와~~ 이건 뭐... 듣던대로 맥주 맛이 명불허전이더라구요.


안그래도 갈증이 나던터라 그대로 흡입.... 벌컥벌컥~ ^^





그리고 실제 이곳 분위기는 조용한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는 아닙니다.


마치 축제의 현장에 온 것 같은 떠들석한 분위기에 사진 중간에 보이는 아코디언 아저씨가 돌아다니면서 아코디언 연주까지 해주시니


그야말로 흥이 날 수 밖에 없는 그런 분위기인 것이지요.





메뉴판을 보고 꼴레뇨와 굴라쉬를 주문했는데, 맥주를 마시며 기다리고 있으니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메뉴판에는 '꼴레뇨'라는 단어가 아마 잘 보이지 않을 거예요...


그럼 영문 메뉴판에서 'Knee of Pork' 였나? 여튼... 돼지 무릎 요리를 찾아서 주문을 하시면 될겁니다.


그래도 모르시겠거든... 서빙하시는 분께 '꼴레뇨'라고 물어보시면 알아서 시켜 주실거예요.





왼쪽이 굴라쉬이고 오른쪽이 꼴레뇨~





꼴레뇨는 이곳 식당만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렇게 칼이 꽂혀서 같이 나오게 되는데요.


가만 보니 예전 어렸을적 만화책에서나 보던 뜯어먹는 고기 모양 (중간에 통뼈가 있고 살코기가 둘러쳐져 있는 형태)


그대로의 모습인 것에 정말 먹음직스럽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만화고기'라 부르고 싶다는.. ^^



실제 우리나라에서 먹는 족발과 비슷한 맛이긴 하지만 좀 더 부드러운 맛이고 무엇보다 체코 맥주와 함께 곁들이니


맛이 안날래야 안날수가 없는 음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꼴레뇨가 워낙 맛있어서 그런지 굴라쉬는 상대적으로 손이 덜 가긴 했는데, 굴라쉬도 그리 나쁘진 않았던 듯 합니다.


다만 소스향이 좀 강해서 사진에 보시는 빵을 같이 찍어먹는 용도로는 괜찮았고


그래도 이것 역시 맥주와 함께 먹으니 나름 잘 어울리는 맛이었네요.


암튼... 체코에서의 첫끼를 이렇게 든든하게 먹고 또한 맥주를 즐길 수 있어서 기분좋은 첫날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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