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떠나는 시골 간이역 여행, 폐역이 되어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문경 불정역
앞선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린 오미자 테마터널의 철로 연장선에 놓여진 불정역은 구 선로가 폐선이 되면서
자연스레 이 선로를 지나는 불정역을 비롯한 몇몇 역들이 폐역이 되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불정역은 1955년 영업이 시작되어 1993년 폐역이 되었는데,
약 40여년 가까이 이곳 문경선에서 여객과 석탄 수송의 주요 거점 역할을 하던 역이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불정역 역사를 이루는 외벽의 돌들은 인근 영강에서 채취한 오석(烏石)을 쌓아 만든 것이라 그런지
지역색을 잘 반영해 폐역이 된 이후에는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근대문화유산으로 관리를 받고 있다고 하는군요.
역의 건물 모퉁이를 둘러보면 이렇게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이라는 조그만 현판이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불정역 한켠에는 폐선로를 이용해 레일바이크를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바로 역사 맞은편 승강장 쪽에는 오래된 기차가 하나 서 있는데,
한때 이곳에서 열차 내부를 개조해 열차펜션을 운영했던 것 같았지만,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는지 굳게 문이 닫혀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비록 조그만 간이역이긴 하지만, 지금은 문경 아라리오 인형 오페라하우스로 용도변경(?)이 되어
아이들과 함께 가면 좋은 가족여행지로 탈바꿈 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은 폐역이 되어 더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는 간이역이 되었지만, 가끔씩 옛 시골 간이역의 향수나 풍경이 그리월 질 때 쯤이면
이곳 문경 불정역을 들러보는 것도 나름 괜찮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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