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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끄적거리기/사진,카메라 강좌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Sony A7m3 구입 리뷰 및 1년 사용 후기

by @파란연필@ 2020. 5. 25.

소니 A7M3 미러리스 카메라 구입 및 사용 후기

 

요즘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 향상으로 점점 크고 무거운 카메라들이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말 전문적으로 촬영을 해야 하는 프로 작가 분들이나 폰카의 화질에 만족하지 못하는 분들으 그래도 여전히 DSLR 카메라나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데요. 저 역시 지금 여행이나 취재를 나갈 때 사용하는 카메라는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진이라는 취미를 가진지도 벌써 15년이 훌쩍 넘어 그동안 사용을 하고 기변을 했던 카메라도 정말 종류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소니 A7m3도 작년 여름 때쯤 바꿨으니 이제 1년 정도 사용을 해오고 있는데요. Sony A7m3를 1년 동안 사용하면서 어떤 점이 만족스러운지, 또 어떤 점이 불만이었는지 한번 살펴볼까 합니다.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 바디는 A7m3 외에도 2세대 바디인 A7Rm2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투 바디로 쓰고 있는데요. 2세대이긴 하지만 워낙 고화소라 파일용량을 많이 잡아 먹는데다 배터리 성능이 좋지 않아 말 그대로 예비로만 사용을 하고 있고, 마음 먹고 풍경 출사를 나갈 때 간혹 들고 나가는 카메라입니다.

 

1년 전에 소니 A7m3 미러리스 카메라를 구입하고 꽤나 들떠 했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저는 여태껏 카메라 장비들은 왠만하면 중고로 구입을 하는 편인데, 이번 소니 A7m3는 신품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물론 가격이 비싼 제품이라 할부의 노예가 되긴 했지만요. 그래도 이 때 소니에서 정품등록 이벤트를 진행해서 픽디자인 슬링백 가방을 사은품으로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새 카메라를 받은 뒤, 박스를 개봉.... 일명 언박싱을 하는데, 아쉽게도 소니 제품은 신품이라도 박스가 봉인씰이 따로 없어 왠지 찝찝한 기분이 들기도 해요. 그래서 소니 바디를 새걸로 구입하시는 분들은 믿을 수 있는 업체에서 구입하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꽤나 가격이 비싼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인데도 박스 내의 구성품은 생각보다 단촐한 편입니다. 카메라 본체와 배터리 1개, 그리고 충전케이블과 아답터, 스트랩이 전부네요. 그래도 충전기는 포함이 될 줄 알았는데, 충전기가 없다니... 카메라 커뮤니티에서도 이 부분을 많이 지적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별도의 충전기 없이는 그냥 케이블을 바디에 연결시켜 충전을 해야 하는데, 왠지 불안하기도 해서 그냥 사제 충전기라도 하나 구입하는걸 추천 드립니다.

 

그래서 저도 별도의 호환 충전기를 하나 따로 구입을 했었는데, 나이트코어에서 나온 듀얼 충전기입니다. 표시창도 있어 실제 충전 잔량표시도 되고 고속으로 충전이 가능해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제품이더군요.

 

소니 A7m3 3세대 바디는 디자인만 놓고 보면 2세대 바디와 그리 큰 차이는 없는 편입니다. 오른쪽 상단 다이얼 배치도 거의 유사하고 전체적인 모습은 똑같다고 보면 되는데요. 키가 낮아 성이 남성이 쥐었을 때 새끼 손가락이 노는 것은 여전해서 L플레이트 구입이 필요해 보입니다.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L플레이트는 2세대와 호환이 되지 않아 3세대용으로 따로 또 구입을 해야 했어요.

 

그리고 후면 디자인도 2세대 하고는 살짝 다릅니다. 녹화버튼이 바디 사이드에서 뷰파인더 옆으로 가서 조작이 조금 더 편해진 것 같고요. AF/MF 버튼 및 AE 고정버튼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조이스틱(?) 버튼이 새로 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AF-ON 버튼과 AEL 버튼도 새롭게 추가된 모습이네요.

 

후면 LCD는 플립액정의 형태입니다. 요즘 캐논에서는 최근 출시되는 바디들 대부분 스위블 액정을 채택하고 있는데, 소니는 여전히 한계가 있는 플립액정을 쓰고 있어요. 거기에 액정의 화소수도 낮아 액정 화질이 구리다는 것도 단점으로 생각됩니다. 야외에서 촬영을 하다 보면 액정에 나오는 화질에 실망을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집에 와서 PC에 연결해 보면 또 생각보다 깔끔한 화질에 안도를 하지요.

 

소니 A7m3의 단점은 앞서 말했듯이 제품 구성품에 충전기가 없다는 것과 후면 LCD 액정이 구리다는 것인데요. 그 외에는 장점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살짝 크롭이 되긴 하지만, 4K 30P 동영상 촬영이 지원이 되어 영상용으로 쓰기에도 좋다는 것입니다. 크롭 없이 4K 촬영을 하려면 24P로 촬영을 하면 됩니다.

 

또한 2세대 까지는 메모리 슬롯이 1개 밖에 없어 늘 불안한 마음으로 촬영을 했는데, 3세대 부터는 듀얼 슬롯을 지원해 백업 촬영이 가능해져 안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취미로 사진 찍는 분들은 큰 상관 없지만, 중요한 사진을 촬영하거나 상업촬영가들은 메모리 오류가 나면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되기에 늘 백업 슬롯이 하나 더 필요 했었는데, 3세대에서 지원을 해줘서 다행입니다.

 

또한 2세대 까지는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의 큰 약점이었던 배터리 성능도 3세대에 와서는 비약적인 발전을 했습니다. 배터리 용량도 커지고 효율도 좋아져 이제 왠만한 DSLR 보다도 오랜 시간 동안 촬영이 가능해져 굳이 추가배터리 없이도 1개만 있어도 하루 종일 촬영이 가능해진 것 같더라고요. 많이 찍을 땐 하루에 보통 700-800장 정도 찍는데 그 정도 찍어도 저녁에 배터리를 확인하면 대부분 60% 이상 남아 있는 상태였습니다.

 

또한 충전 중 촬영도 지원해서 배터리가 없는 긴급 상황일 때에는 보조배터리로 케이블을 연결해 촬영을 할 수도 있는데, 굳이 3세대 바디에서는 이런 상황이 생길 일은 없을 것 같네요. 무엇보다 충전케이블 단자가 마이크로 5핀을 포함해 USB-C 타입 단자도 추가로 지원을 하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A7m3가 처음 출시 되었을 때에는 자체 기능으로 타임랩스를 위한 인터벌 촬영을 할 수도 없었고, 앱을 설치할 수도 없었는데, 추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인터벌 촬영 기능이 새로 생겨 이제 굳이 릴리즈 없이도 타임랩스 촬영을 위한 인터벌 촬영이 가능해졌습니다. 간혹 타임랩스 촬영을 하고 하는데, 꽤 유용하게 사용할 것 같네요.

 

디지털 카메라의 핵심 부품은 뭐니뭐니 해도 바로 이미지센서이지요. 소니 이미지 센서야 뭐.. 다 알아주는 거니까 별도로 언급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2420만 화소에 암부복원력도 좋아 풍경사진을 주로 촬영하는 저로서는 딱 알맞은 센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또한 2세대와 비교해서 AF 기능과 성능도 크게 향상 되었는데요. 소니 네이티브 E마운트 렌즈를 사용하면 화면 전체를 위상차 영역으로 사용해 eye AF를 비롯해서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AF를 사용할 수 있어 마음에 듭니다. 특히 인물촬영을 할 때 eye AF는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동안 A7m3를 들고 나가 촬영을 했던 사진들입니다. 화질이나 색감만 놓고 본다면 예비 바디로 사용하고 있는 A7Rm2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 것이 사실인데요. 그래도 이 정도면 그냥 일상적인 여행사진과 스냅사진을 촬영하는데는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배터리가 정말 오래가서 배터리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어서 좋은 것 같네요. 이제 곧 캐논에서 괴물 미러리스 카메라인 EOS R5를 출시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또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결국 소비자에게는 득이 되니 앞으로도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가 사장되지 않고 계속 발전을 해 나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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