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이어 라데온 RX570 4g 중고 채굴용 광부에디션 그래픽카드 교체 방법

한 때 가상화폐 열풍으로 인해 채굴을 위한 PC 부품... 그 중에서도 일부 그래픽카드가 품귀 현상이 일어났던 때가 있습니다. 바로 AMD 라데온 RX570 혹은 RX580 시리즈였는데요. 가성비가 좋기로 소문이 나서인지 거의 채굴용으로만 판매가 되어 일반인들은 쉽게 구입을 하지 못하거나 구입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가격이 매우 비싼 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가상화폐 거품이 빠지고 채굴 열풍이 어느 정도 시들해 지면서 채굴업자들이 채굴을 포기하고 그 때 사들였던 그래픽카드들을 대량으로 헐값에 중고시장에 내어 놓기 시작하면서 어느 순간 갑자기 가성비 좋은 중고 그래픽카드로 인기가 많아지더군요. 그래서 저도 지금 사용하고 있는 라이젠 PC로 새로 업그레이드 하기 전, 잠시 광부에디션이라 불리는 RX570 채굴용 중고 그래픽 카드를 구입해 사용해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그래픽카드가 그러하듯, RX570 시리즈도 제품 사양에 따라 그리고 출시 브랜드에 따라 여러가지 종류가 구분이 되는데, 저는 당시 RX570 중에서도 나름 상급에 속한다는 사파이어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저는 개인거래로 구입하지 않고 조금 비싸더라도 믿을 수 있는 오픈마켓 판매자를 통해 구입을 했는데요.

 

 

일각에서는 채굴용 그래픽카드는 성능과 수명에 문제가 있어 왠만하면 구입하지 마라는 조언도 있지만, 저는 당시 어차피 오래 쓸 건 아니었고 조만간 새 PC로 시스템을 맞출 계획이었던지라 그 때 까지만 잠시 써보자고 구입을 했었습니다.

 

그래도 이전까지 쓰던 엔비디아 GTX660 그래픽카드 보다는 성능이 괜찮은 제품이라 내심 기대는 했었어요. 그동안 제가 쓰던 GTX660 2g 는 팬이 1개이기도 하고 포트 수도 적었는데, RX570은 2팬인데다 뒷면엔 백플레이트가 장착되어 있고, 모니터 연결 포트도 DP 포트 2개와 HDMI 2.0 포트가 2개씩 있는 것도 괜챃아 보였습니다.

 

이제 GTX660을 탈거하고 중고지만 새로 구입한 RX570 그래픽카드를 교체하기 위한 과정이 필요한데요. 일단 물리적으로 그래픽카드를 교체하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AMD 라데온 홈페이지에서 해당 그래픽카드인 RX570 그래픽 최신 드라이버를 다운 받아놔야 합니다. 다운받는 방법은 라데온 홈피로 들어가면 다운로드 메뉴에서 그래픽카드를 검색해 윈도우 운영체제와 최신버전을 골라 다운 받으면 됩니다.

 

 

그리고 이전에 사용하던 GTX660 드라이버는 삭제를 해줘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그래픽카드 드라이버는 윈도우 제어판에서 삭제를 하면 깨끗하게 삭제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완전히 깔끔하게 삭제를 하려면 DDU 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구글에서 DDU 라고 검색하면 최신 버전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삭제하는 방법은 인터넷에 많이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다시 한번 정리하면, 그래픽카드 교체방법은 일단 새 그래픽카드인 RX570 드라이버를 다운 받고, 다음으로 이전 그래픽카드인 GTX660 드라이버를 삭제하기 위해 DDU 프로그램을 이용해 드라이버를 삭제를 한 뒤, 이제 기존 그래픽카드를 본체에서 탈거를 해줍니다. GTX660을 탈거하고 난 모습이네요. 워낙 오래 사용을 해서 먼지가 가득합니다.

 

그런 다음, 새 그래픽카드인 RX570을 다시 본체 메인보드의 그 자리에 조립을 해줍니다. 보통 PCI-E 슬롯이라고 하는데, 빼낸 자리 그 자리에 다시 끼우면 되겠지요. 1팬 짜리 GTX660 보다는 부피가 커서 그런지 공간을 꽤 많이 차지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요즘 출시되는 그래픽카드들은 전부 크기도 큰 편이라 만약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 하거나 교체를 할 때에는 반드시 본체 케이스 내부 크기도 잘 살펴봐야 해요.

 

하지만, 그래픽카드를 메인보드에 장착만 했다고 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요. 전원케이블을 반드시 연결해줘야 합니다. RX570의 경우, 8핀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아주 오래된 구형 파워가 아니고서는 대부분 8핀 케이블이 왠만하면 다 달려 있을겁니다. 제 파워는 8핀 짜리는 없고, 6핀+2핀 형식으로 되어있어 두 개를 서로 연결해 8핀으로 만든 뒤 꽂아 주었습니다.

 

이렇게 전원케이블까지 모두 연결한 모습입니다. 간혹 그래픽카드를 교체할 때 램 메모리 슬롯을 살짝 건드려 부팅할 때 부팅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이 땐 램 슬롯을 잘 확인해 주시면 됩니다.

 

새 그래픽카드 조립을 마쳤으면, 이제 모니터와 연결을 해 PC 전원을 켜줍니다. 교체 전 이전 그래픽카드의 드라이버를 모두 삭제한 상태이기 때문에 처음 부팅을 하면 마치 안전모드 부팅처럼 화면해상도가 제대로 나오지 않을거예요. 그래서 아까 미리 다운받아 두었던 RX570 그래픽카드 드라이버 파일을 실행시켜 설치를 해주면 됩니다. 정상적으로 설치가 완료되면 이제 깨끗한 해상도로 사용을 할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