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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끄적거리기/음식,맛집

이런 소갈비찜 처음이야!! 경주 홍은식당 흰눈 눈꽃갈비 백설소갈비찜

by @파란연필@ 2020. 6. 27.

신라시대의 유적이 많이 남아있는 경주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행지 중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다른 유명한 관광지들과 비교해서 볼거리들은 많지만, 정작 눈에 띄는 맛집이나 먹거리들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예요. 기껏해야 쌈밥이나 황남빵 정도가 생각이 나고, 그나마 최근엔 황리단길에 젊은 층을 위한 맛집들이 많이 소개가 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이렇다 할 대표 메뉴나 음식점은 선뜻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그런 가운데, 경주 지역에서도 꽤나 오래된 집이기도 하고 특히 경주 현지인들이 알음알음 찾아가던 맛집이 있었으니 바로 백설소갈비찜으로 유명한 홍은식당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현지인이나 아는 사람만 찾아가는 숨은 맛집이었다고 하던데, 이젠 방송에도 몇 번 나오고 하더니 제법 찾아가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군요.

 

경주시청 부근에 있는 곳이라 시내 중심지에 있기는 하지만, 워낙 골목골목 사이에 숨어 있어 처음 가는 분들은 쉽게 찾기가 어려운 곳이기도 해요. 저도 예전체 처음 찾아갔을 때에는 주차를 어디에 할지 찾지도 못하고 근처에서 한참 헤맸던 기억이 납니다. 여튼 주차를 한 뒤 골목 안으로 들어가서 식당 간판과 함께 마치 한옥집 문처럼 생긴 입구가 나오면 제대로 찾아간 것입니다.

 

 

원래 오래된 노포나 정말 유명한 맛집들은 대표 메뉴가 딱 한가지 밖에 없다고 하죠. 경주 홍은식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바로 백설소갈비찜이라 불리는 흰눈소갈비찜입니다. 크기와 양에 따라 대(大)자와 중(中)자로 구분이 되는데요. 2명 정도면 중(中)자면 충분하고 3~4명 정도면 대(大)자로 주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로 드실거면 공기밥과 시래기국도 추가로 주문해서 같이 드시는 것을 추천해요.

 

 

저희도 2명이라 일단 중(中)자로 주문을 했는데요. 주문 후 오랜 기다림 끝에 이런 식으로 상차림이 되어져 나오더군요. 중간에 소갈비찜이 가득 담긴 메인 메뉴와 함께 밑밭찬들이 나옵니다. 마치 만두를 찌는 통 같은 곳에 나오게 되는데, 처음엔 양이 조금 적지 않나 생각했지만, 갈비찜이 아래까지 수북히 쌓여 있어 먹다 보니 생각보다 양이 많더군요.

 

음식 메뉴명을 기가 막히게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실제 비주얼을 보았을 때 갈비찜 위에 하얀 찹쌀가루가 얹혀져 있는 모습이 진짜 눈이 쌓여 있는 모습처럼 보여 흰눈소갈비찜 혹은 백설소갈비찜이라는 메뉴 이름이 딱 맞지 않나 생각됩니다. 찹쌀가루 위엔 호박과 대추, 은행이 데코가 되어 있어요.

 

갓 나온 따끈한 소갈비찜 한 점을 덜어내 역시 갓 지어낸 쌀밥 위에 올려 놓고 같이 먹어 보니 안그래도 갈비찜 자체만으로도 단짠단짠의 맛남을 느낄 수 있는데, 거기에 하얀 찹쌀가루의 감칠맛이 더해져 풍미가 더 괜찮은 것 같더군요. 보통 일반식당에서 먹는 소갈비찜은 양념맛이 조금 강할 때도 있지만, 이곳의 양념맛은 그리 달지 않으면서도 찹쌀가루가 더해져 보다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갈비찜 자체의 양도 많았지만, 갈비찜을 다 먹고 나면 그 아래쪽으로는 찐 고구마가 놓여져 있어 후식용으로 먹기에 좋은 것 같았습니다. 중(中)자를 주문했지만, 2명이서 먹기에 양이 많아 갈비찜은 다 먹었지만, 결국 고구마는 조금 남기게 되었어요. 암튼 평소 식당에서 먹는 양념맛이 진한 소갈비찜과는 확실히 다른 맛을 가지고 있었고, 아이들도 꽤 좋아할 만한 맛이라 가족여행으로 경주를 찾았을 때 가족끼리 가셔도 좋고, 연인이나 친구끼리 경주여행을 갔을 때에도 함께 가면 좋을 경주 맛집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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