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정보 TIP

경주 한옥호텔 추천, 황리단길 근처 숙소 황남관 숙박 후기

by @파란연필@ 2020. 7. 17.

신라시대의 유적이 가득한 경주 지역은 수학여행의 성지인만큼 볼거리들이 너무나 많은 여행지입니다. 그래서 조금 여유롭게 경주여행을 즐기려면 당일치기 보다는 1박을 계획하고 여행을 하는 것이 좋은데요. 오늘은 경주에서 특별한 추억을 남기며 1박을 할 만한 숙소 한 곳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경주여행은 그동안 당일치기 여행으로 많이 다녀왔었는데, 이번에는 오랜만에 1박을 하며 조금 느긋하게 둘러보기로 했어요. 경주라는 지역의 특성상 현대적인 호텔 같은 곳 보다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한옥펜션이나 한옥호텔에서 하룻밤 묵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어 제가 선택한 곳은 황리단길 근처에 있는 '황남관' 한옥호텔이었습니다.

 

황남관의 위치는 최근 경주에서 젊은 층들에게 가장 핫한 곳으로 떠오르고 있는 황리단길 근처에 있어 여행동선을 짜기에도 꽤 괜찮은 곳인데요. 한옥호텔이라 그런지 들어가는 로비 입구부터 뭔가 색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주차장은 로비 앞마당에도 있고 또 호텔 옆쪽에도 주차 공간이 있어 주차는 편하게 할 수 있어요.

 

로비 내부로 들어서니 고즈넉하고 단아한 전통 한옥의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었는데, 이곳은 체크인을 도와 주는 프론트 공간과 차를 마실 수 있는 휴게 공간으로 함께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옥호텔이다 보니 경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주 방문을 해서인지 전통공예품이나 기념품들도 판매를 하고 있더군요. 최근 경주에 한옥호텔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경주 황남관은 한국관광공사 품질인증을 받은 숙소라 나름 믿고 편안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로비에서 체크인을 마치고 배정받은 객실로 향하는데, 객실은 방의 크기와 구조에 따라 온돌룸, 온돌스위트룸, 스위트 슈페리어, 패밀리 스위트, 누마루 스위트룸이 각각 있고요. 아무래도 외국인 숙박객을 위해서인지 스위트 슈페리어 이상의 객실에는 침대가 갖춰진 객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는 가장 작은 2인실 온돌룸에서 1박을 하기로 했습니다.

 

객실로 들어가기에 앞서 마당 주변을 살펴보니, 생각보다 규모가 꽤 크더라고요. 로비에서 봤을 땐 몰랐는데, 마당 안쪽으로 들어와 보니 객실이 마련된 별채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마당도 예쁘게 잘 꾸며져 있고, 또한 마당 중앙에는 한복체험관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한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이곳에서 한복을 대여하여 황리단길을 거닐어도 좋을 것 같았어요.

 

앞서 말씀 드렸듯, 제가 하룻밤 지낼 객실은 이곳에서 가장 작은 2인실 온돌룸이었습니다. 혼자 혹은 두 명이서 지내기에 적당한 객실이었는데요. 지금은 여름이라 온돌룸의 장점인 뜨끈뜨끈한 온돌의 기운을 느낄 순 없었지만, 겨울에 방문한다면 제대로 된 온돌룸의 기운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객실 내에 비치되어 있는 가구들도 한옥스타일에 맞춰 꽤나 앤틱한 분위기를 보여주더군요. 한옥타입의 객실이긴 하지만, TV나 에어컨, 커피와 차, 냉장고 등 호텔 객실에 갖춰야 할 품목들은 다 갖추고 있습니다.

 

보통의 한옥 구조에서는 마루에서 바로 문을 열면 방이 나오는 곳이 대부분인데, 여기 객실은 마루 자체에도 문이 달려 있어 방에서 보면 문이 2중으로 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아무래도 한옥 특성상 웃풍과 소음에 약하기 때문에 2중 구조의 문으로 만든 것 같아 보였어요.

 

미니 냉장고도 마련되어 있고, 냉장고 안에는 각종 음료와 맥주가 채워져 있습니다. 다만 생수 말고는 모두 추후 계산이 되는 유료 음료들이니 저렴하게 음료나 맥주를 즐길 분들은 인근 편의점에서 직접 구입해 마시는 걸 추천합니다.

 

욕실 역시 객실 내에 프라이빗 하게 깨끗하고 깔끔한 모습으로 있습니다. 원래 전통한옥이나 고택 같은 곳들은 화장실이 밖에 있는 경우가 많아 불편할 수 밖에 없는데, 그래도 이곳은 숙소로 사용하기 위해 지어진 곳이라 그런지 객실마다 화장실이 각각 마련되어 있어요. 물론 샴푸나 린스 등 어메니티도 구비가 되어 있습니다.

 

경주에서의 첫날 여행 일정을 마무리하고 한옥호텔로 들어와 씻은 뒤 시원한 맥주 한 모금 들이키며 마당을 둘러보니 각 방마다 조명이 들어와서인지 낮에 보는 것과는 또다른 분위기를 보여 주더군요. 한옥의 은은한 조명과 야경도 꽤나 예뻐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온돌룸의 진가는 여름 보다는 겨울에 활실히 느낄 수 있을테니 나중에 겨울이 되면 다시 한번 방문해 보고 싶은 곳일만큼 만족스러운 숙소였습니다.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