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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겨울(冬)

겨울이면 더 빛이 나는 도시, 12월 부산 야경 명소

by @파란연필@ 2020. 12. 1.

12월이 시작하는 날입니다. 올해도 이제 달력이 마지막 한 장 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겨울이 되니 어느새 낮이 많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는 시즌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특히 미세먼지의 공습만 없다면 청량한 겨울철 도시의 야경이 더욱 빛이 나는 때이기도 한데, 그런 의미에서 부산은 야경을 보러 가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의 코로나 상황이 다시금 좋지 않은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어 부산 여행이 녹록치만은 않은 상태인데요. 그래서 12월 부산여행을 계획했다가 취소하신 분들을 위해 마음의 위안을 드리고자 지금부터 랜선으로나마 화려하고 빛나는 부산의 야경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1. 해운대 미포 해변 및 미포선착장

 

부산의 대표 명소라 할 수 있는 해운대는 마린시티를 비롯한 고층건물들이 즐비해 있어 더없이 좋은 스카이라인 야경을 만들어줍니다. 많은 분들이 해운대의 야경을 보기 위해 동백섬 더베이101 부근에서 야경을 감상하곤 하는데요. 해운대 동백섬의 반대쪽 끝에 있는 해변으로 가면 미포해변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보는 해변의 야경도 꽤나 근사한 편이예요. 해운대 밤바다와 함께 마린시티의 고층건물과 동백섬, 그리고 광안대교까지 한 프레임에 볼 수 있답니다. 특히 12월 겨울철에는 일몰이 광안대교 쪽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멋진 일몰과 저녁노을도 함께 즐길 수 있어요.

 

해운대 미포 쪽에는 해운대 유람선 선착장이 있는 곳이기도 한데,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예전 영화 '해운대'에서도 배경이 되었던 미포 고깃배 선착장도 있습니다. 해운대 미포가 오래전부터 고기잡이로 생계를 이어오던 작은 어촌마을이었기 때문에 지금도 그 마을이 유지되고 있는데요. 고깃배가 늘어서 있는 포구의 야경과 해운대 바닷가 쪽의 고층빌딩의 야경이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도 이색적인 풍경입니다.

 

 

2. 초량 이바구길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부산 원도심 야경

 

부산은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이면서도 주변에 워낙 산이 많은 도시이기도 합니다. 특히 원도심 인근의 산복도로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부산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경이기도 한데요. 밤이 되면 더욱 감성적인 야경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산복도로는 말 그대로 산 중턱에 만들어진 도로를 말하는데요.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모여 살며 이곳 주민들의 교통에 큰 역하을 한 곳이지요.

 

산복도로 중간 곳곳에는 여러 곳의 전망대들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접근이 쉽고 전망이 좋은 곳은 부산역에서도 가까운 초량 이바구길 전망대입니다. 부산역에서 맞은편 길 건너 골목길을 걷다 보면 산복도로 전망대로 올라가는 모노레일 탑승장이 나오는데, 이곳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면 부산항대교와 함께 부산역 및 부산 원도심의 야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야경 보기에 괜찮은 곳이랍니다.

 

 

3. 감천문화마을 야경

 

많은 분들이 부산여행코스를 짤 때 꼭 들르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감천문화마을일텐데요. 보통 감천문화마을을 가시는 분들은 낮에 많이 방문을 하는 편이지만, 낮에는 이곳 저곳 관광객들로 많이 붐벼 마을을 조금 여유있게 둘러보기에는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그럴 땐 오후 늦게 해질녘.. 한번 방문해 보세요. 해가 지고 난 저녁시간 이후에는 관광객들이 거의 빠져나가 매우 한적한 마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또한 감천문화마을 자체가 비탈진 곳에 있다 보니 골목 어디에서든 마을의 알록달록 예쁜 야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골목길을 다닐 때에는 주거하고 계신 마을분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용조용 다녀야겠지요. 감천문화마을의 야경도 생각보다 예쁜 곳이라 낮 풍경만 보지 말고 야경까지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4. 영도 불로초 공원 전망대

 

부산 원도심 및 부산항대교의 야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물론 산복도로에서 내려다 보는 전망도 좋지만, 영도 쪽으로 넘어가면 봉래산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불로초 공원 전망대로 한번 올라가 보세요. 물론 산길을 조금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만, 그래도 운동 겸 걸어 올라가다 보면 시야가 확 트이면서 멋진 전망대를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전망대 데크가 꽤 높은 곳에 설치되어 있어 아래로 내려다 보는 풍경이 정말 시원하고 좋은데요. 날씨가 좋을 땐 부산의 원도심인 부산항대교 인근과 멀리로는 부산의 중심지인 서면 및 BIFC 건물도 뚜렷하게 보입니다. 또한 오른쪽 끝부분으로는 오륙도도 선명하게 볼 수 있어요.

 

 

5. 우암동 동항성당 뒷편 언덕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는 도시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거대한 예수상이 굉장히 유명한데, 부산에서도 리우의 분위기를 잠시나마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남구 우암동 동항성당 뒷편 언덕인데요. 동항성당은 부산의 오래된 성당 중 하나인데, 무엇보다 이곳 주탑 위에 세워진 예수상의 위치가 부산항의 전체를 내려다 보는 자리에 있어 묘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비록 실제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거대한 예수상과 비교하면 매우 작은 규모이지만, 카메라 각도를 잘 맞추고 부산항을 배경으로 멋진 야경을 담아 낸다면 꽤나 그럴듯한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 때 부산의 사진가들 사이에서는 부산의 리우데자네이루라 불리기도 한 곳인데요. 부산의 색다른 야경을 보고 싶다면 남구 우암동 동항성당 뒷편 언덕을 한번 올라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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