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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부산 일출 명소, 요즘 이맘때 오륙도 일출 사진 찍으러 가기 좋은 곳

by @파란연필@ 2022. 9. 21.

예전에 한창 출사를 다니고 사진을 찍을 때에는 일출, 일몰 사진도 자주 담고 했었는데, 요즘엔 많이 게을러져서인지 특히 일출사진을 담아본지가 꽤 오래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태풍이 지나가고 맑은 하늘을 보여주고 있는지라 부산 일출 명소 중 하나인 오륙도 일출을 담으러 오랜만에 나서보기로 했습니다.

 

대개 일출사진은 아무때나 가서 촬영한다고 멋진 사진을 담을 수는 없습니다. 일단 기상상황이 좋아야 되고, 날씨가 받쳐줘야 그럴 듯한 사진을 남길 수 있는데요. 그래서 일출사진 좀 찍는다 하시는 분들은 늘 기상 위성사진을 참고하곤 하지요. 태풍이 막 지나간 시점이라 그런지 오랜만에 부산 주변 먼바다까지 구름이 없어 보이는 것 같아 바로 오륙도 일출을 담으러 나섰습니다.

 

오륙도 일출을 담기 위해 찾아간 포인트는 다름 아닌 영도였습니다. 영도로 향한 이유는 바로 오륙도가 나란히 가로로 서 있는 모습을 보기 위한 가장 좋은 포인트가 바로 영도 쪽이었기 때문인데요. 해마다 3월과 9월 딱 두 시즌 정도만 영도구청 주변의 도로 해안가 쪽에서 오륙도 쪽을 바라보면, 오륙도 사이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일출, 일몰사진을 자주 찍으시는 분들은 TPE 사이트나 앱을 많이 이용하게 되는데요. 날짜별, 위치별로 일출 일몰시간과 각도를 정확히 알 수 있어 꽤 유용하게 쓰입니다. 저도 가끔 사용하는 앱이기도 해요.

 

제가 일출을 담으러 나갔던 날의 일출 시간은 06:11 이었고, 일출 1시간 전쯤에 영도구청 주차장에 도착을 한 뒤 자리를 잡고 떠오르는 해를 기다리기로 합니다. 역시 이미 많은 사진가 분들이 삼각대를 펴놓고 계시더라고요.

 

저도 오륙도가 잘 보이는 한쪽에 자리를 잡고 사진 촬영용 카메라와 함께 오랜만에 타임랩스도 촬영할 겸 타임랩스 촬영용 카메라 1대를 추가로 설치하였습니다. 날이 밝고 점점 일출시간이 다가오자 멀리 수평선 너머로 붉은 여명이 하늘을 점점 밝히고 있군요. 9월이긴 하지만, 아직 늦더위 때문인지 나무들 주변에 모기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여명의 붉은 기운이 절정에 달할 무렵, 오륙도와 함께 바로 앞쪽으로는 신선대 부두고 보이고, 다섯 개의 섬이 나란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원래 5개의 섬인데, 사진엔 4개만 보이네요. 나머지 하나는 왼쪽 한참 떨어진 곳에 있답니다. 그런데 수평선 너머로 구름이 잔뜩 몰려오는 것을 보곤 약간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결국 구름에 가려 예정된 일출시간인 06:11에는 해가 보이지 않았고, 약 5분 정도 지난 06:16 정도가 되어서야 비로소 먼 바다의 구름 위로 해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수평선 바로 위로 떠오르는 일출이 아니어서 조금 아쉽긴 해도 그래도 오륙도 섬 사이로 붉게 타오르는 일출을 바라보니 꽤 멋지더라고요.

 

해가 구름을 뚫고 어느 정도 높이까지 오르고 나니 완전한 해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엔 왼쪽의 멀리 떨어진 섬까지 포함해 온전한 다섯 개의 오륙도를 촬영해 봤습니다. 사실 오륙도 일출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부산에 살면서도 부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오륙도 일출을 이제서야 처음 보게 되었네요. 수평선 위로 바로 떠오르는 일출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멋진 일출의 순간이었습니다.

 

따로 세팅한 타임랩스용 카메라로 촬영한 오륙도 일출 타임랩스 영상입니다. 일출 타임랩스도 오랜만에 촬영해보게 되었는데, 일출이나 일몰 타임랩스는 해의 진행방향을 바로 확인할 수 있기도 해서 처음 보게 되면 꽤 신기해 보이기도 합니다. 암튼, 지금 이맘 때 딱 부산 오륙도 일출을 보기 좋은 시즌이니 부산 일출 명소를 찾는다면, 오륙도 일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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