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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전남 신안 섬여행 가볼만한곳, 임자도 대광해수욕장 용난굴

by @파란연필@ 2022. 9. 15.

목포를 기점으로 전남 서남해안 지역은 크고 작은 아름다운 섬들이 모여 있어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그 중에서도 신안 부근에 전남 섬 여행지로 가볼만한곳들이 많이 추천되고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섬들 가운데 하나인 임자도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임자도는 서해안 고속도로 북무안IC를 빠져나와 다리로 연결된 신안군들의 섬을 지나다 보면, 가장 서쪽에 위치한 섬인데요. 불과 2년전만 하더라도 임자도까지는 다리가 놓여있지 않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진짜(?) 섬이었지만, 최근 임자대교 개통으로 인해 이제는 굳이 배를 타지 않고도 차량으로 쉽게 임자도 접근이 가능해졌습니다.

 

임자대교가 생기기 전에는 신안 지도읍에 있는 점안선착장에서 임자도 진리항까지 운항하는 배를 타고 가야했는데, 저도 예전에 차량을 배에 싣고 임자도로 향하며 한창 마무리 공사중이던 임자대교를 만날 수 있었네요.

 

임자도는 생각보다 큰 섬이라 걸어서 섬을 모두 둘러보기에는 무리가 있고 차량으로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섬 안에서의 대중교통은 그리 좋지 못한 편이니 자차나 렌터카 이용을 추천드려요.

 

 

1. 국내 최장 길이의 백사장을 가진 대광해수욕장

 

임자도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대광해수욕장입니다. 섬 지역의 특성상 해안가 해변이 많은 편인데요. 그 중에서도 대광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만 해도 약 12km에 달할 정도로 정말 긴 해안가를 가지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백사장을 가진 해수욕장이라고도 합니다. 특히 임자도는 조선시대 당시 말을 기른 목장이 있던 섬이기도 해서 해변 주변에는 말 조형물이 세워진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대광해수욕장 한쪽 편에는 신안 지역에서도 꽤 유명한 신안 튤립공원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신안 튤립공원은 매해 4월 봄철이 되면, 튤립축제가 성대하게 개최되는 곳이라 봄 시즌에 방문하면 아주 예쁜 튤립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지금은 가을 시즌이라 조금 썰렁해 보이긴 하지만, 튤립 시즌이 되면 임자도의 튤립만을 보기 위해 찾는 분들도 상당히 많다고 해요.

 

2. 썰물 시간대에만 가볼 수 있는 어머리 해안 용난굴

 

대광해수욕장이 임자도의 북쪽에 있는 해안가라면, 어머리 해안은 남쪽에 위치한 해안가입니다. 어머리 해안에는 임자도의 또다른 명소로 알려진 용난굴이 있는데요. 대광해수욕장에서 용난굴까지 가는 길에는 마치 육지의 논밭을 보는 듯한 가을들녘 풍경을 마주할 수 있더라고요. 특히 임자도의 경우, 섬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어업 보다는 농업 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인지 이렇게 논밭이 꽤 넓게 펼쳐져 있답니다.

 

어머리 해안에 위치한 용난굴은 용이 하늘로 승천한 곳이라 해서 이름 지어진 자연동굴인데요. 기암괴석 사이로 동굴이 나 있기는 하지만, 조수간만의 차이로 인해 물이 들어찬 밀물 시간대에는 걸어서 동굴 입구까지 가는 것은 어렵고요. 물이 빠지는 썰물 시간대에 맞춰서 가야 볼 수 있습니다. 그나마 썰물 시간대 맞춰서 도착하기는 했는데, 아직 물이 다 빠지지 않아 동굴입구까지 가려면 물이 빠질 때까지 조금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어머리 해안가에서 시간을 보내며 물이 완전히 빠질 때까지 기다리니 어느새 백사장이 드러나게 되었고, 동굴입구까지 걸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동굴이 꽤 깊게 이어져 있는 것 같더라고요. 물이 완전히 빠지게 되면, 동굴 안쪽으로도 들어가 볼 수 있는데요. 7~8미터 정도 걸어 들어가면, 다시 바다 쪽으로 연결되는 공간이 나오게 됩니다. 간혹 마을 권역센터에서 운행하는 용난굴 트랙터 체험 상품을 이용하면, 물이 어느 정도 들어차 있을 때에도 용난굴 접근이 가능하니 임자도 여행을 할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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