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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부산 바닷가 기장 가볼만한곳, 이색 등대 여행코스

by @파란연필@ 2022. 11. 28.

부산은 다들 알다시피 바다를 끼고 있는 항구도시입니다. 그래서 바닷가 곳곳에는 밤바다를 밝혀주는 등대들이 많이 있는데요. 특히 기장 바닷가 쪽으로 여행을 하다 보면,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이색등대들이 여러 곳 있어 등대만 찾아가는 여행코스를 짜도 나름 특별한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산-기장-등대

실제로 부산 바닷가에 위치한 등대의 개수는 대략 70여개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대부분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평범한 모습을 한 등대들이 많지만, 부산의 해안가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한 기장 해안가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이색등대들을 차례대로 만나볼 수 있어요.

 

 

젖병등대

젖병등대
젖병등대
젖병등대

기장 연화리 바닷가 쪽에 위치한 젖병등대는 원래 가지고 있던 등대 정식 명칭이 서암항 남방파제 등대였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지난 2000년대 후반, 저출산율이 사회적 문제로 이슈가 되면서 출산장렬을 독려하기 위해 젖병 모양의 등대로 리모델링하였고, 지금의 젖병등대가 되었다고 해요. 등대쪽으로 향하는 길 바닥에는 우리나라 연도별 출산율 도표가 표기되어 있는데요. 젖병등대가 세워진 목적처럼 우선 저출산율을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 배려와 환경 조성이 먼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닭볏등대

닭볏등대
닭볏등대
닭볏등대

젖병등대가 있는 방파제 쪽에서 바로 건너편 방파제 쪽으로 바라보면, 빨간색 동물 머리 모양을 한 등대가 보이는데요. 이름하여 닭볏등대입니다. 보통 방파제에 위치한 등대는 2개가 한 쌍을 이루며 만들어지게 되는데, 닭볏등대는 젖병등대와 한 쌍을 이루고 있는 등대이기도 해요. 실제 닭볏등대의 예전 이름은 서암항 북방파제 등대였다고 합니다. 닭볏등대는 키가 비교적 낮은 편이라 뒷쪽에 마련된 계단을 따라 등대 위로 올라가 볼 수도 있어요.

 

월드컵 등대

월드컵등대
월드컵등대
월드컵등대

지금 한창 카타르 월드컵 시즌이라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은 편인데요. 사실 30대 이상이신 분들에게 월드컵은 아마 2002년 월드컵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기장 대변항 부근에는 지난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월드컵 등대가 있습니다.

 

 

등대 기둥 아래 쪽에 위치한 커다란 축구공은 바로 2002년 월드컵 공인구로 사용되었단 피버노바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월드컵 등대 주변으로는 당시 본선 진출을 했던 국가들의 국기와 경기 성적이 벽면에 기록되어 있어 월드컵을 기억하며 둘러보기 좋은 곳 같았어요.

 

장승등대 (마징가Z 등대 & 태권V 등대)

장승등대
장승등대
장승등대
장승등대

월드컵 등대와 멀지 않은 곳의 방파제  양쪽 끝에도 이색등대 2개를 만날 수 있는데요. 바로 장승등대라 불리기도 하며, 하나는 천하대장군, 나머지 하나는 지하대장군을 형상화하여 만든 등대라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가까이에서 보면, 하나는 마징가Z를 닮았고, 하나는 로보트 태권V를 닮은 모습이기도 해요. 실제 장승등대는 바다 위 방파제에 만들어진 등대로 이곳을 드나드는 배와 어부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수호신 역할을 하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등대 이름이라고 합니다.

 

야구등대 / 갈매기 등대 / 붕장어 등대

부산바다-등대
야구등대
갈매기등대-붕장어등대

기장 해안가를 따라 북쪽으로 더 올라가면, 칠암항이 나오게 되고, 칠암항 부근에는 또다른 이색등대인 야구등대와 갈매기등대, 붕장어등대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습니다. 알다시피 부산은 야구도시라 불릴 만큼 야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곳인데, 야구등대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기념으로 만들어진 등대이고요. 갈매기등대와 붕장어등대는 부산을 상징하는 것들이기도 해서 함께 만들어진 등대라고 합니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하얀색, 빨간색, 노란색이 함께 잘 어우러지는 등대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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