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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겨울(冬)

강원도 겨울 여행지 추천, 선자령 눈꽃 트레킹 등산코스

by @파란연필@ 2022. 12. 15.

다시 강추위가 찾아온 듯 싶습니다. 강원 산간 지역에는 많은 눈소식도 들려오고 있는데요. 겨울이면 강원도 산지로 눈꽃 트레킹을 즐기러 가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특히 대관령과 선자령으로 이어지는 등산코스는 강원도 겨울 여행지로 추천하는 곳이기도 한데요.

 

이번 글에서는 겨울에 가보면 좋을 강원도 선자령 눈꽃 트레킹 등산코스에 대해 소개를 해드릴까 합니다. 이미 대관령 양떼목장이나 삼양목장 등은 자주 가봤었는데 그동안 선자령과는 인연이 없었어요. 그래서 언젠가 꼭 한 번 가봐야지 생각을 하던 곳이었다가 드디어 선자령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선자령 찾아 가는 길

선자령 눈꽃 트레킹을 즐기기 위해서는 그 시작점은 대관령 휴게소 방향으로 찾아가면 됩니다. 옛 대관령 휴게소 부근에는 주차장이 넓게 마련되어 있어서 차량 접근이 쉬운 편이긴 하지만, 눈소식이 있는 주말 휴일에는 만차가 되는 경우가 많으니 일찍 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선자령 등산코스

선자령 등산코스는 대관령 국사성황당 입구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곳에 등산로 안내 표지판이 큼지막하게 잘 설명되어 있는데요. 오른쪽 임도를 따라 KT 송신소와 전망대를 지나 선자령 정상까지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트레킹을 하면 되고요.

 

 

원점회귀를 하면 대략 왕복 10km 정도 되는 거리입니다. 소요시간은 4~5시간 정도 잡으면 될 것 같더라고요. 등산코스라 소개를 하긴 하지만 경사도가 완만한 코스여서 가벼운 트레킹을 한다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대관령 옛길 & 전망대

처음엔 차량이 다니는 임도를 따라 걷다 보면, KT 송신소가 나오게 되고요. KT 송신소를 지나서는 대관령 옛길로 이어지는 숲길을 따라 트레킹 코스가 연결됩니다. 원래는 겨울철 엄청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기는 한데, 조금 이른 시기에 방문을 해서인지 아직 눈이 그리 많이 쌓이지는 않을 때였어요. 

 

대관령 옛길을 따라 한참을 걷다 보니 어느새 전망대가 있는 곳까지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전망대 쪽에는 데크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전망대 방향이 동쪽으로 향해 있어 날씨가 좋을 때에는 멀리 동해바다와 함께 강릉시내까지 눈에 들어오기도 합니다. 이 날 역시 미세먼지가 살짝 있는 날이기는 했는데, 워낙 맑았던 날씨여서 그런지 동해바다와 함께 강릉 시내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망대를 지나서는 다시 숲길이 계속 이어지게 되고, 원래는 숲길 주변의 나뭇가지들마다 하얀 상고대가 피어 있는 모습을 기대했었지만, 아쉽게도 내린 눈이 녹은건지 아니면 눈이 덜 온건지 상고대는 커녕 앙상한 나뭇가지가 꽤 썰렁한 모습이어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선자령 풍력발전단지

그렇게 상고대 없는 앙상한 나무들을 뒤로 하고 어느새 숲길이 끝나는 지점에서는 풍력발전단지를 만날 수 있게 됩니다. 풍력발전기를 만났다면 이제 선자령은 거의 다 왔다는 얘기예요. 그동안의 숲의 나무들이 바람을 조금이나마 막아줬었는데, 풍력발전단지가 있는 곳에서부터는 나무들이 거의 없어 바람이 정말 차갑고 센 편입니다. 그래서 털모자나 귀마개는 필수예요.

 

선자령은 눈꽃 트레킹 등산코스로도 많이 알려진 곳이기도 하지만, 또한 백패킹 성지로도 소개가 많이 되는 곳입니다. 그래서 트레킹을 하다 보면 곳곳에 텐트를 친 백패커들을 만날 수 있기도 한데, 이날은 눈도 그리 많이 쌓이지 않아서 그런지 백패커들은 거의 없더라고요. 그래도 풍력발전기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산 아래 풍경은 정말 시원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선자령 정상

풍력발전단지에서 마지막 언덕 오르막길을 오르고 나면, 백두대간 선자령 비석이 세워진 선자령 정상에 다다르게 됩니다. 표지석에서 인증샷을 남긴 다음 주변을 잠깐 둘러 봤는데요. 어찌나 바람이 세게 불던지 그리 오래 있지는 못하겠더군요. 그래도 나름 눈꽃을 기대하며 선자령 트레킹을 하기는 했는데, 생각보다 눈이 많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고, 언젠가 다음엔 시기를 잘 맞춰 눈 다운 눈이 내려 쌓였을 때 다시 한 번 더 트레킹을 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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