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부터 전남 구례 지역에서는 구례 산수유 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열리는 축제라 그런지 꽤 많은 분들이 남쪽의 봄꽃여행을 즐기러 가고 있는데요. 전남 구례 산수유 축제를 둘러 보면서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이 있으니 바로 운조루 고택입니다.
운조루는 구례 산수유 축제가 열리는 산동면과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3월 봄철 산수유가 피어나는 시기에 같이 꼭 둘러보면 좋을 여행재이기도 하지요.
구례 운조루 고택은 광양에서 섬진강을 따라 화엄사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화엄사 조금 못 미쳐 위치한 작은 고택입니다. 운조루란 한자 이름을 그대로 풀이하면, '구름 속의 새처럼 숨어 사는 집'이라는 의미로 이곳은 영조 52년인 1776년 당시 삼수부사를 지냈던 유이주가 지은 양반 고택이며, 풍수지리적으로도 꽤 명당인 곳에 위치한 곳이라고 합니다.
산수유 축제 기간이나 산수유 개화시기에 맞춰서 방문하면, 이곳 운조루에서도 노란 산수유 꽃을 만날 수 있어요. 노란 산수유와 옛 고택과의 어울림도 꽤 예뻐 보입니다.
구례 운조루 고택은 사유지로 관리되고 있어서 내부를 둘러보려면 1000원의 입장료가 있습니다. 그래도 그리 부담되는 금액은 아니니 구례를 방문한다면, 한 번 둘러보시길 추천드려요. 특히 이른 봄 철에는 대문 밖 산수유 외에도 마당엔 매화꽃이 피어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조선시대 양반 가옥의 양식을 따르고 있는 구례 운조루 고택은 원래 사랑채가 3채가 있었지만, 안쪽 사랑채가 소실되고 지금은 두 채의 사랑채만 남아 있다고 해요. 큰 사랑채는 돌로 쌓은 기단 위에 지어진 것이 특징이며, 기단 주위로는 작은 꽃나무들이 막 봄꽃을 피워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운조루 안채의 모습입니다. 지금 현재 운조루 안채는 보수공사 중이라 온전한 모습을 보기는 어렵다고 해요. 전형적인 'ㅁ'자 구조의 한옥 형태에 마당엔 장독대가 줄지어 있는 모습이 정겨워 보이기도 하는데, 장독대 옆으로는 커다란 목련나무가 목련꽃을 피워낼 준비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새하얀 목련꽃이 피게 되면 꽤 예뻐 보일 듯하네요.
안채와 사랑채를 연결해주는 담장 주변에는 빨간 동백꽃이 수줍게 피어난 모습입니다. 간혹 사유지를 관리하는 주인분이 계실 때에는 대청마루 위에서 차도 한 잔씩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올라가보질 못했네요. 암튼, 봄 시즌 산수유 꽃이 노랗게 피어날 때 구례 운조루 고택도 함께 방문해 보시면 고즈넉한 봄날의 고택 풍경을 즐길 수 있으니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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