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부산은 따뜻한 남쪽 지방이라 그런지 봄꽃이 꽤 빨리 피어나는 것 같습니다. 벌써 벚꽃 소식도 들려오고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부산에서 색다른 봄꽃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바로 오륙도 해맞이공원과 스카이워크 인근에 위치한 수선화 군락지예요.
부산 오륙도는 남해와 동해의 구분선이 되는 곳이기도 한데요. 해마다 봄철이면 이곳 주변에는 노란 수선화를 비롯해 유채꽃이 피어나게 되어 푸른 바다와 함께 봄꽃을 즐기기에 좋은 여행지가 됩니다. 오륙도 수선화 개화시기는 평균 3월 중하순 정도인데, 올해의 경우, 이미 지난주부터 개화를 하기 시작해 지금 방문하면 아주 멋드러지게 피어 있는 수선화를 볼 수 있어요.
오륙도 해맞이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차에서 내리면 당장 수선화가 보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수선화 군락지는 이기대 방면으로 이어지는 해파랑길을 따라 약간 언덕진 높은 곳에서 피어나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수선화를 보려면, 동생말 방향으로 산책로를 따라 조금 걸어서 올라가야 합니다.
위로 올라가면 갈수록 뒤를 내려다 보면, 아래로 보이는 오륙도의 풍경이 꽤 멋지게 눈에 들어오게 되고요. 비로소 노란 수선화가 가득 피어있는 군락지를 만날 수 있게 됩니다. 날씨가 조금 더 맑았다면 바다가 더 푸르게 보였을텐데, 흐린 날씨여서 사진은 조금 아쉽게 나왔어요.
사실 오륙도에서 이렇게 봄 시즌 노란 수선화를 볼 수 있는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어요. 원래는 유채꽃 정도만 볼 수 있었는데, 몇 년 전부터 어느샌가 봄이 시작되기 전 수선화를 미리 심어두어 이렇게 3월 중하순이 되면 수선화를 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부산 시민분들도 주말이나 휴일에는 이곳 수선화를 보러 많이들 방문한다고 해요.
물론 시기만 잘 맞추면 수선화와 유채꽃이 함께 피어난 풍경도 만날 수 있습니다. 유채꽃은 수선화 보다는 조금 늦게 피어나기는 하는데, 그래도 다같이 노란 빛깔의 꽃들이 오륙도 해맞이공원 주변으로 피어나는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면 정말 예쁠 것 같더군요.
그리고 오륙도 수선화를 보기 위해 오륙도 해맞이공원을 처음 방문하는 분이라면, 아래 바닷가 쪽에 있는 스카이워크도 꼭 한 번 걸어보세요. 가까이에는 오륙도가 있고, 멀리로는 이기대와 해운대 방면의 풍경도 볼 수 있어서 날씨가 좋을 땐 멋진 부산 앞바다의 풍경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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