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이라 하면 우리나라 최전방에 위치한 곳으로 군사안보지역이라는 이미지가 더 많이 생각나는 곳이지만, 그만큼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고 실제 한탄강을 따라 흐르는 곳의 주변 풍광의 워낙 아름다운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지금은 도로가 워낙 잘 만들어져 있어 서울에서 철원까지는 이제 차로 2시간 정도면 이를 수 있는 곳이라 생각보다 많이 가까워진 곳이기도 해서 최근에는 부쩍 많이들 찾아가는 여행지가 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번 글에서는 철원 한탄강 지질공원 내에 위치한 고석정에 대해 소개를 해드릴까 합니다.
사실 '고석정'이라 하면 초가을 시즌 오픈하는 철원 고석정 꽃밭이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될텐데요.실제 이 꽃밭 자체가 고석정은 아니고, 진짜 고석정은 꽃밭이 위치한 바로 옆 한탄강이 흐르고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을시즌 고석정 꽃밭은 다들 방문을 해도 실제 고석정은 잘 모르고 지나치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더라고요.
철원 고석정은 고석정 꽃밭으로 가기 전에 있는 주차장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고석정은 신라 진평왕 때 한탄강 중류에 지어진 정자로 지금은 정자 뿐만 아니라 이곳 일대 전체를 아울러 고석정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때에는 임꺽정이 숨어 지내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어요.
고석정으로 내려가는 길 한쪽에는 '세종강무정'이라는 작은 정자가 있습니다. 처음엔 여기가 고석정인가 싶었지만, 여긴 고석정 일대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 형태로 만들어진 곳이었고요.
실제 이곳 세종강무정은 세종대왕이 철원평야에서 강무훈련을 마치고 잠시 머물렀던 곳이라고 합니다.특히 이곳 철원 주변에서 강무훈련을 자주 했다고 하는데, 훈련이 끝나면, 고석정 주변에서 사냥한 짐승과 음식을 백성들에게 나눠주며 주연을 베풀었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세종강무정에서 아래로 내려다 본 고석정의 풍경입니다. 다른 지역과는 조금 다른 독특한 지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곳은 예전에 화산활동이 자주 일어났던 곳으로 제주에서 볼 법한 현무암이나 주상절리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세종강무정 전망대에서 먼저 고석정 전체 풍광을 먼저 보고 난 후, 이제 본격적으로 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 보기로 하는데요. 생각보다 계단과 내리막길이 길게 이어져 있더라고요. 나중에 올라올 일이 살짝 걱정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언제 또 여길 오겠냐며 끝까지 내려가 보기로 합니다.
그렇게 한참을 걸으며 내려와 보니 위의 전망대 쪽에서 내려다 본 풍경과는 또다른 모습이더라고요. 생각보다 웅장한 규모와 절경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 풍광이었습니다. 저는 초가을 시즌 방문을 했던지라 주변이 아직 초록빛이었지만, 지금은 단풍이 모두 지고 아마 겨울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을 듯하네요.
고석정 주변 강가 한쪽에는 한탄강을 따라 유람할 수 있는 유람선 선착장이 있습니다. 날씨가 좋을 땐 유람선을 타고 한탄강 일대와 고석정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꽤나 괜찮을 것 같더라고요. 유람선 탑승 요금은 어른 6600원, 어린이 3300원입니다. 지금은 계절이 서서히 변하는 시기여서 이제 더 추워지면 유람선은 타기가 어려울 듯하고, 대신 한겨울에는 이곳 한탄강 지질공원 주변으로 트레킹 코스가 개방되어 얼음트레킹이 유명한 곳이 되기도 하니 나중에 겨울에 한 번 더 방문해 보고픈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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