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경북 가볼만한곳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문했던 안동 봉정사 극락전 영산암

by @파란연필@ 2023. 11. 13.

아주 오래 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우리나라를 방한했을 때 찾아갔던 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경북 안동이었는데요. 안동의 여러 명소들을 다녀갔었고, 그 중에 봉정사 사찰도 포함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후 안동 봉정사를 비롯해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보은 법주사 등 7곳의 사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는데요. 그동안 개인적으로 나머지 6곳 사찰은 모두 가봤지만, 안동 봉정사는 가보질 못했어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다녀오게 되었는데요. 안동 봉정사의 가을 풍경도 꽤나 아름다웠습니다.

 

안동 봉정사는 신라 문무왕 12년이었던 672년 의상대사와 그의 제자인 능인대사가 창건한 절로 알려져 있는데요. 오랜 역사를 가진 사찰이기도 하며, 무엇보다 봉정사 극락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알려져 있어 국보 15호로 지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일주문 아래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길을 따라 올라가면, 사찰 입구를 마주할 수 있는데, 여기서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봉정사의 작은 암자 영산암이 나오게 되고, 왼쪽으로 올라가면 극락전과 대웅전이 나오게 됩니다.

 

 

봉정사 영산암

먼저 오른쪽으로 올라 영산암을 먼저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영산암으로 올라가는 계단 주변은 한창 가을색을 뽐내고 있는 풍경이더군요. 계단 입구 쪽에는 송강호 주연의 영화 '나랏말싸미' 촬영지였다는 표지판도 있는데요. 영화 속에서 세종대왕의 한글창제에 도움을 준 신미대사 일행이 지내는 곳으로 나온 곳입니다.

 

제가 봉정사 영산암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전체적으로 한창 보수 공사가 진행중이라 조금 어수선했던 분위기였어요. 그나마 내부관람은 가능해서 안쪽까지 둘르볼 수 있었는데, 안쪽으론느 염화실, 송암당, 삼성각, 우화루, 관심당 등 5개동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고, 위에서 내려다 보면 전체적으로 'ㅁ'자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곳 영산암에서 가장 좋았던 곳은 송화루 건물 뒷편으로 연결된 툇마루 쪽에서 바라본 가을 풍경이었습니다. 마치 액자를 걸어 놓은 듯 정말 멋진 풍경이더라고요. 영산암 마당으로 연결되는 산책로 주변도 한창 가을이 익어가는 중이었습니다.

 

봉정사 대웅전 및 극락전

영산암을 뒤로 하고 이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 있는 극락전 쪽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극락전 가는 길에는 대웅전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워낙 봉정사 극락전이 많이 알려져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대웅전은 그리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더군요. 사실 봉정사 대웅전 역시 이곳 사찰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조선 초기 건축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대웅전도 국보 311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웅전 바로 옆으로는 봉정사 극락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정면 3칸, 측면 4칸의 맞배지붕 주심포 건물로 실제로는 고려시대 지어진 건물이긴 하지만, 건축양식은 삼국시대의 양식을 따르고 있어 그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건축물이기도 합니다. 같은 고려시대 지어진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의 모습을 이곳 극락전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봉정사 극락전 앞마당에는 봉정사 삼층석탑이 세워져 있고, 석탑 앞쪽으로는 돌탑이 쌓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돌탑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문했을 때 쌓았던 돌탑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당시 방명록에 작성했던 문구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극락전 아래에는 범종각이 위치해 있으며, 아래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다시 입구 쪽으로 나오게 됩니다. 봉정사 극락전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찰답게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았으며, 특히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조용한 산사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체험도 한 번쯤 해볼만 할 것 같았습니다.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