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월 경주 여행 가볼만한곳 분황사 황룡사지 청보리밭 및 주차 정보

벚꽃과 겹벚꽃이 흩날리던 경주의 화사한 봄도 어느덧 점점 끝이 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록 경주의 봄꽃은 이제 다시 내년을 기약해야 하지만, 4월말부터 5월초까지 경주 여행을 하며 가볼만한곳이 또 있으니 바로 지금부터 소개해드릴 분황사 황룡사지 청보리밭 풍경이예요.

 

지금 한창 청보리밭이 푸르게 익어가고 있는 중인데요. 경주에서는 분황사 맞은편 황룡사지 절터의 넓은 곳에 청보리를 심어 해마다 4월 5월이 되면 푸른 청보리밭의 풍경을 마주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재작년에 다녀왔었는데, 올해 다녀오신 분들의 사진을 보니 청보리밭과 함게 유채꽃도 함께 볼 수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지금 이맘때 가면 좋을 경주여행지인 분황사 황룡사지 청보리밭 풍경과 함께 인근 주차 정보까지 알려드릴까 합니다.

 

 

분황사 황룡사지 청보리밭 주차장

황룡사지가 워낙 넓은 부지여서 주변에 주차장이 여러 곳 있기는 하지만, 청보리밭을 보기 위해서는 황룡사지 주차장 쪽으로 가지 마시고, 위의 지도에 있는 분황사 주차장으로 가는 것이 훨씬 가깝습니다. 분황사와 황룡사지 사이에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무료주차가 가능하니 이곳에 주차 후 청보리밭과 함께 시간이 된다면 분황사까지 함께 들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분황사 황룡사지 청보리밭 풍경

많은 이들이 SNS상에서 분황사 청보리밭으로 소개를 하고 있고, 실제 네비 목적지 검색어에도 분황사 청보리밭으로 나오기는 하지만, 실제로 청보리가 자라는 곳은 황룡사지 절터입니다. 따라서 정확히는 황룡사지 청보리밭이 더 맞는 말이겠지요. 지금 한창 청보리가 익어가는 시기여서 그런지 초록빛의 청보리밭을 만날 수 있습니다.

 

경주 황룡사지는 말 그대로 황룡사의 옛 절터를 말하는 이름인데요. 13세기 때 몽골의 침입 때 모두 불에 타 소실이 되고 지금은 그 절터만 남이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당시 전각 건물과 황룡사 9층 목탑, 그리고 불상이 있었던 자리를 알려주는 초석이 남아 있어서 당시 황룡사의 규모를 어느 정도 짐작해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그 규모가 정말 큰 편이어서 만약 지금껏 남아 있었다면, 경주를 대표하는 사찰이 불국사 대신 황룡사가 그 자리를 대신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황룡사지는 지금은 넓은 터만 남아있는 곳이 되었지만, 지금도 학자들에 의해 유물과 유적들을 계속 발굴 및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황룡사지 한쪽 터에는 황룡사 역사문화관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물론 일반인 관람이 가능한 곳이며, 이곳에 들어서면 황룡사의 역사와 함께 황룡사의 중심 랜드마크로 알려졌던 황룡사 9층 목탑의 1/10 축소 모형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또다른 한쪽에는 커다란 돌기둥 2개가 세워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당간지주로 많이 알려져 있지요. 황룡사지 넓은 절터에 당간지주만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언뜻 황룡사 당간지주로 알고 계신 분들도 많은데, 실제로는 황룡사가 아닌 분황사의 당간지주라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분황사 내부 관람 및 분황사 3층 석탑

황룡사지 청보리밭을 모두 둘러본 뒤, 돌아가기 전, 분황사 내부도 잠시 들어가보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오랜만에 분황사 3층 석탑도 한 번 보고 싶었는데요. 다만, 분황사는 별도의 내부관람 입장료가 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2000원이예요. 분황사는 선덕여왕 3년에 지어진 사찰로 사찰 이름의 유래가 꽤 흥미롭습니다. '향기로운(芬) 임금님(皇)의 절(寺)'이라는 의미로 아마도 선덕여왕을 염두에 두고 지은 사찰 이름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군요.

 

분황사는 황룡사가 지어진 이후 담장을 사이에 두고 따로 지어진 사찰이라고 합니다. 특히 분황사의 경우, 분황사 모전석탑인 3층 석탑이 꽤 유명한데요. 네모난 단상 위에 벽돌모양으로 쌓은 탑의 구조가 인상적이며, 실제로는 9층 석탑으로 추정이 되지만, 지금은 3층까지만 남아있는 모습입니다. 현재 국보 30호로 지정이 되어 관리를 받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