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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봄(春)

가파도 청보리밭을 거닐면서 느껴보는 색다른 제주의 봄풍경

by @파란연필@ 2012. 5. 17.

 



본격적으로 제주의 봄을 맞이할 둘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날 오전은 날씨가 괜찮으면 모슬포에서 배를 타고 가파도로 들어가기로 한 날이었는데,

 

아침에 눈을 떠보니 날씨가 너무너무 좋더라구요.

 

그래서 가파도행 배에 몸을 싣기 위해 서둘로 모슬포항으로 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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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포항은 제주에서 승용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제주도 서남단의 조그만 항구랍니다.

 

국토 최남단의 마라도와 제주도와 마라도 사이에 있는 가파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이 출발하는 항구이기도 하지요.

 

원래 마라도랑 가파도는 해상날씨가 조금이라도 좋지 않으면 배가 끊기는 곳이라 날씨에 매우 민감한 항로이기도 한데,

 

다행히 이날은 날씨가 너무 좋아 배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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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행 승선권과 돌아오는 배표를 들고 찍은 모습~    근데 초점이.... ^^;;

 

사실 제가 갔던 시기가 가파도에서 청보리 축제를 하는 시기와 겹쳐서 그런지 여행객들이 엄청 많더라구요.

 

안그래도 1박2일에 나온 곳이기도 하고, 이날이 어린이날이어서 그런지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래서 청보리 축제기간 때에는 왠만하면 배편을 미리 전화로 예약하고 가시는게 좋을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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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행 배편은 위의 시간표랑 운임을 참고하시면 되는데, 기상 상황에 따라 출항시간이 유동적으로 변하고

 

또한 성수기/비성수기에 따라서도 수시로 변하니 꼭 미리 전화로 확인하시는게 좋을거예요.

 

 

저같은 경우, 이날 첫배가 오전 9:00로 되어있지만, 9시 배는 이미 매진된 상태고 

 

실제로는 8:30분에 먼저 출항하는 배가 한척 더 있더라구요. 그래서 겨우 8시 반 출발하는 배를 탈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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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이 모두 올라타고 드디어 가파도를 향해 모슬포항을 떠나 출항을 시작합니다.

 

배는 그냥 조그만 배예요... 의자도 없이 그냥 마루바닥.... -.-;;

 

참고로 어린이날이라 초딩들이 바글바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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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를 벗어나 푸른 물살을 가르며 모슬포항을 뒤로하고 떠납니다.

 

하늘이 무척이나 파랬던 하루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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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포항 오른편으로 바라보면 가까이에는 산방산, 멀리로는 한라산이 한눈에 보인답니다. ^^

 

시정이 맑은날이라 그런지 또렷이 잘 보이더라구요~

 

제주도 바닷가에서 한라산 정상을 보기가 그리 쉽지는 않은걸로 아는데... 운이 좋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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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포항에서 가파도까지는 뱃길로 약 20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에 있답니다.

 

어느덧 저멀리 가파도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산이나 언덕도 없이 그냥 편편한 지형으로 되어있는 섬인데, 멀리서 보면 마치 전 부쳐놓은 것 처럼 생겼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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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가파도에 입도를 했습니다. 선착장에서 내려 제일 먼저 눈에 보이는 안내도를 찾았지요.

 

가파도도 올레길의 한 코스로 지정되어 있는데, 아마 10-1 코스로 되어 있을겁니다.

 

암튼... 그리 넓지 않은 섬이라 넉넉잡아 걸어서도 2-3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크기의 섬이라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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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바다 물빛이야 말안해도 깨끗하다는건 알았지만, 가파도의 바닷물도 정말 투명함 그대로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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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지도를 하나 챙겨들고 섬 오른쪽 해안로를 따라 코스를 먼저 잡아보기로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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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에도 역시 많은 집들이 바람을 막기 위해 제주 특유의 돌담집이 대부분이더라구요.

 

파란 바다에... 파란 하늘에... 파란색 지붕까지...

 

제가 좋아하는 파란색만 보여서 그런지 기분이 한층 업이 되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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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길로 걷다가... 보리밭 길을 걸어보고 싶어 안쪽으로 조금 들어가니

 

청보리밭 산책로~라 하여 따로 길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주변에 산이나 언덕이 없어 시야가 확~ 트이니 기분이 정말 상쾌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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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가 한창 익어가는 소리가 들리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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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을 한창 가로질러 남쪽 바닷가 쪽이 있는 곳으로 가보니 저멀리 마라도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

 

실제로 제주 본섬과.. 가파도... 그리고 마라도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기 때문에

 

날씨가 맑은 날이면 이렇게 육안으로도 쉽게 볼 수 있는 섬이랍니다.

 

아... 마라도도 언제 한번 가서 짜장면 한그릇 먹어야 할텐데 말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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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전체가 거의 보리밭이라 할 정도로 보리가 많이 심겨져 있어 5월이면 이렇게 싱그러운 보리밭을 언제나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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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의 효과 때문인지... 방송 이후... 가파도를 찾는 여행객들이 많아 가파도에도 이제 민박집들이 많이 생겨나고

 

이렇게 집집마다 벽화도 그려져 있어 마을이 이쁘게 바뀌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알려져서 좋기는 하지만... 너무 개발이 된다거나 하면... 좀 안타까울것 같기도 하니

 

가파도의 있는 모습 그대로 오랫동안 지켜볼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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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의 보리밭을 한바퀴 둘러보고 다시 선착장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걷다보니

 

저멀리 산방산이 위용있게 자리를 잡은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유채꽃을 배경으로 한 산방산 사진은 많이 봤는데.. 이렇게 보리밭을 배경으로 산방산을 사진에 담을 수 있는 곳은

 

여기 가파도 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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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와 푸른 청보리밭이 묘하게 어울리는 사진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딱 좋은 봄날의 가파도 청보리밭.... 한번쯤 걸을만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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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10-1코스의 한곳인 가파도 올레길을 나타내는 표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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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모슬포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어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리며 한라산을 바라보고 찍은 모습

 

지난 겨울 한라산을 한번 간다는게 못가서 좀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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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시간이 되자... 모슬포에서 또 한무리의 여행객들을 싣고 들어오는 삼영호의 모습입니다.

 

이제 다시 제주로 돌아가 오후 일정을 시작해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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