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금 흔히 먹는 고구마는 어디서부터 들어 왔을까요?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아주 오래 고대 삼국시대 때부터 우리나라에서 자생하여 먹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고구마를 먹기 시작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해요.
바로 조선시대 영조 때 일본으로부터 조선통신사에 의해 고구마가 우리나라에 전해졌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고구마가 들어오고 첫 재배가 시작된 곳이 바로 부산 영도 조내기 마을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지금도 영도 봉래산 자락 아래 조내기 마을을 가게 되면, 우리나라 고구마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영도 조내기 고구마 역사기념관이 세워져 있습니다. 나름 볼거리와 함께 체험 및 먹거리도 있어 아이랑 함께 가기에도 좋은 곳이예요.
부산 영도 조내기 고구마 역사기념관 주차장
대중교통으로 가실 분들은 부산 시내버스 9번 또는 영도구 마을버스 5번을 타면 찾아갈 수 있고요. 자차나 렌터카로 방문하는 분들은 고구마 역사기념관 바로 아래쪽에 봉래산 공영주차장이 있으니 이곳에 주차를 하면 됩니다. 주차요금은 10분당 100원으로 저렴한 편이예요.
부산 영도 조내기 고구마 역사기념관 외부 및 내부
주차장에서 기념관 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작은 고구마 텃밭을 만나게 되는데요. 여긴 아이들이 방문하여 체험활동으로 실제 고구마를 심어 놓은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곳곳에 귀여운 고구마 캐릭터 및 조형물들이 반겨주고 있고, 한쪽에 놀이시설도 마련되어 있어요.
고구마 텃밭을 지나면 바로 조내기 고구마 역사기념관 건물 입구가 나오게 되고, 건물은 총 3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1층은 메인전시관, 2층은 카페 및 요리체험실, 3층은 옥상 루프탑 문화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별도의 입장료가 없으니 부담없이 둘러보기 좋은 곳입니다. 먼저 1층 메인전시관부터 둘러 봤는데요. 일본에서부터 고구마가 어떤 경로로 들어오게 되었는지 자세한 내역을 보기 쉽게 알려주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안쪽으로 더 들어가니 현재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각 고구마의 종류를 한데 모아 구별하기 쉽게 전시해 놓은 곳도 있는데요. 다들 알다시피 고구마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흔히 맛과 색깔에 따라 구분이 되는데, 여기에선 건미, 율미, 연미, 증미, 자미, 신황미 등 6가지 종류를 구별하기 쉽게 단면과 함께 보여주고 있어요. 흔히 밤고구마는 율미, 호박고구마는 신황미로 알려져 있으니 참고하세요.
1층 메인전시관을 모두 둘러본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봤습니다. 2층은 카페 공간으로 되어 있고, 간단히 커피나 음료 및 간식을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데. 특히 고구마와 관련된 음료와 간식이 인상적이더라고요. 저 역시 고구마라떼와 고구마빵을 주문해서 먹어봤어요. 고구마 빵은 실제 고구마 색깔과 식감이 비슷하도록 만들어져서 신기했습니다.
마지막 3층 옥상 루프탑 공간은 개방된 공간으로 열려 있는데, 간혹 시기에 따라 야외극장 형태로 영화를 상영하기도 하더라고요. 마찬가지로 곳곳에 의자와 테이블이 놓여 있어 날씨가 좋을 땐 야외 루프탑에 자리를 잡고 전망을 내려다 보며 쉬어 가기에도 좋은데, 특히 이곳 조내기 고구마 역사기념관이 봉래산 자락의 꽤 고지대 쪽에 위치해 있는지라 아래로 내력다 보이는 풍경이 꽤나 좋습니다. 부산의 원도심과 바다 풍경을 볼 수 있어 생각보다 경치가 좋더라고요. 암튼,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이기도 하니 조금 시원해지면 한 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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