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이 지나가는 시점인데도 폭염의 기세는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 올해 여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시원한 곳 중의 한 곳으로 알려진 강원도 태백 지역도 예년과 달리 연일 30도가 넘는 불볕 더위와 밤에는 열대야로 인해 많이 힘들다고 하더군요.
비록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더운 태백 지역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줄 수 있는 태백의 여행지 가볼만한곳 한 곳을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요. 바로 우리나라 최고 고지대에 위치한 동굴로 알려진 용연동굴입니다. 일단 동굴의 위치가 해발 920미터에 위치를 한데다 동굴 안의 기온은 늘 10도 안팎을 유지하고 있어 한여름에라도 동굴 안으로 들어가면 정말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지요.
태백 용연동굴 입장료 및 주차장 주차요금
태백 용연동굴은 지역 특성상 석회암이 오랜 세월동안 빗물과 지하수에 녹으며 만들어진 석회동굴이라고 하는데요. 동굴 내부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입장료가 있습니다. 입장료는 개인 기준으로 어른 3500원, 청소년 군인 2500원, 어린이 1500원이고요. 자차나 렌터카로 방문하는 분들은 주차요금 역시 유료인데, 일반승용차 기준 2000원입니다.
태백 용연동굴 용연열차
태백 용연동굴은 매표소 부근에 동굴이 바로 위치해 있지는 않고요. 매표소에서 다시 용연열차라는 길다란 열차를 타고 약 1km 정도 산길을 따라 올라가야 나오게 됩니다. 용연열차 탑승 요금은 입장료에 포함이 되어 있고, 대략 30분 간격으로 운행을 하고 있으며, 1km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금방 올라가는 편입니다.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용연동굴
용연열차를 타면, 용연동굴 입구 바로 앞에서 내리게 되는데요. 여기서 입장객은 모두 입구 쪽에 비치된 안전모를 착용하고 동굴로 들어가야 합니다. 동굴 높이가 꽤 낮은 구간이 있기도 해서 자칫 머리를 부딪힐 수 있기 때문에 머리 보호를 위해 반드시 안전모 착용을 해야 해요. 동굴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마치 에어컨 바람을 쐬듯 시원한 냉기가 온몸을 감쌌고, 실제 입구 쪽에 비치된 온도계를 보니 영상 2도를 가리키고 있더라고요. 바깥 기온은 30도를 육박하는 온도였는데, 온도차가 정말 많이 났습니다.
일단 동굴 입구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야 하는데요. 조명이 잘 설치되어 있어 동굴 주변의 모습을 꽤나 자세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실제 석회암들이 굳어서 만들어진 석순과 종유석들이 꽤 많더라고요.
용연동굴 내부 관람로 총 길이는 약 800미터 정도라고 합니다. 관람로를 따라 동굴 내부를 모두 둘러보는 데에는 대략 30분 정도 소요가 되는데요. 동굴이 꽤나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곳이라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 이어지고, 또 어떤 곳은 허리를 잔뜩 숙여서 움직여야 하는 구간도 있으니 머리를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그렇게 한참동안 동굴 내부 관람로를 따라 걷다 보니 여기저기 신기한 모양의 석순과 종유석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모양들이 만들어지기까지 정말 오랜 세월이 흘렀을텐데, 역시 자연은 참 신비로운 것 같네요. 여튼 무엇보다 가장 좋은 건 더운 느낌 하나 없이 꽤나 시원하게 동굴 내부를 둘러볼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다시 더운 공기가 있는 바깥으로 나가기 싫을 정도더라고요. 암튼, 8월 여름철 더운 시기에 태백 여행을 가게 된다면, 용연동굴도 꼭 한 번 다녀오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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