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가을여행 가볼만한곳 천연기념물 700년 용계리 은행나무 단풍

앞서 소개한 안동 낙강물길공원 말고도 경북 안동에는 가볼만한 가을여행지 단풍명소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전국 각지에는 유명한 은행나무 단풍명소들이 많은데, 안동에도 꽤 유명한 은행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바로 수령이 700년이나 된 천연기념물 용계리 은행나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을 단풍이 한창일 때 안동을 방문하면 꼭 한 번 가보시라고 추천드리는 곳 중의 하나인 용계리 은행나무 단풍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비록 나무 한 그루에 불과한 곳이지만, 마치 마을의 수호신처럼 거대한 나무와 함께 굵은 가지에서 뻗어나온 은행잎들이 노랗게 물들어가는 시즌에는 정말 멋지고 아름답거든요.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 찾아가기

- 주소 : 경북 안동시 길안면 용계리 744-1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는 안동 시내와는 한참 떨어진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서 사실 안동여행코스로 동선을 짜기에는 애매한 곳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자차가 있다면, 안동 시내에서 만휴정으로 가는 길 중간에 위치한 곳이기 때문에 만약 만휴정을 함께 들릴 계획이라면 이곳 용계리 은행나무도 같이 둘러보는 것이 딱 좋을거예요.

 

 

다만, 대중교통의 경우 아무래도 꽤나 외진 곳이다 보니 교통편이 그리 좋지는 못합니다. 안동역과 안동터미널에서 610번 노선버스가 이곳 용계리 마을까지 운행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배차간격이 길 뿐더러 일부러 버스를 타고 찾아 가기에는 좀 애매한 곳이기는 하지요. 따라서 자차나 렌터카 이용을 추천 드립니다.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 단풍시기

단 한 그루의 은행나무 단풍을 보러 가기 위한 곳이니만큼 이곳의 단풍시기를 미리 잘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은데요. 시골 오지에 위치한 곳이다 보니 가을이 일찍 찾아오는 편이라 안동 시내 쪽보다는 단풍시기가 조금 빠른 편입니다.

 

저는 낙강물길공원 다녀온 날에 함께 찾아간 곳이었는데, 방문날짜는 11/4 이었고, 낙강물길공원 단풍은 한창이었지만, 이곳 용계리 은행나무 단풍은 한창 절정을 지나 잎이 많이 떨어진 상태더라고요. 물론 해마다 단풍시기가 다르겠지만, 대략 10월말부터 최근 단풍소식을 검색해서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천연기념물 용계리 은행나무 이야기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는 수령이 무려 700년이나 된 오래된 나무이기도 하고 지금은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어 보호 및 관리를 받고 있는 나무입니다. 용계리 은행나무는 중간에 위기가 한 번 찾아오기도 했는데요. 임하댐이 건설될 무렵, 은행나무가 수몰될 뻔하기도 했는데, 나무를 살리기 위해 3년 동안 원래 나무가 있던 자리에 15미터 높이로 흙을 쌓아 올린 뒤 다시 심은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 중에 가지가 많이 잘려 나가면서 예전 보다는 크기가 조금 줄어든 모습이라고 해요.

 

원래는 이 은행나무 주변에 큰 마을이 있었고 꽤나 사람들이 많은 사는 동네였다고 하는데, 댐이 건설되면서 모두 사라지고 이 은행나무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모습이 되었다고 합니다. 암튼, 그래도 수몰되지 않고 지금까지 멋지게 남아 있게 되어서 다행이라 생각되고, 올해 역시 고운 자태의 은행나무 단풍잎을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