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에 위치한 선운사는 가을에 참 볼 것이 많은 사찰이기도 합니다. 이른 초가을 9월에는 붉은 꽃무릇이 장관을 이루고, 조금 늦은 11월 시즌에는 도솔천 계곡 주변으로 붉게 물드는 울긋불긋 단풍이 곱게 물드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전북 단풍명소이면서 고창 단풍명소로 가볼만한곳으로 소개할 선운사 단풍과 가을풍경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선운사의 가을 단풍시기는 11월 초중순 정도로 지금쯤 방문하시면 깊어가는 가을의 선운사 정취를 만끽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본 포스팅의 사진은 재작년 11/8에 촬영된 사진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선운사는 주차장이 있는 입구에서부터 일주문을 지나 도솔천 계곡까지 이르는 산책로에서부터 가을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데요. 예전에는 별도의 입장료가 있었지만, 지금은 사찰 입장료 폐지로 더이상 입장료 없이 무료입장이 가능하고요. 대신 주차요금은 2000원 내야 합니다.
서두에도 말씀드렸듯이 고창 선운사는 가을이 참 아름다운 사찰인데요. 선운사를 좋아하는 분들은 가을에 두 번을 찾게 됩니다. 9월에 꽃무릇, 11월에 단풍을 보기 위해서인데 꽃무릇과 단풍의 시기가 달라서 각각 시기에 맞춰 방문을 해야 하는 수고가 있기는 하지만, 그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라 두 번 방문해도 참 좋았던 것 같았습니다. 특히 11월의 단풍은 도솔천 계곡 주변의 풍경이 정말 예쁘니 꼭 도솔천을 따라 걸어보세요.
도솔천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선운교 돌다리가 있는 곳까지 다다르게 됩니다. 돌다리를 건너면 푸른 녹차밭과 데크길 산책로가 이어져 있는데요. 사찰 안에 녹차밭이 있다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단풍과 녹차밭이 함께 어우러지는 풍경도 꽤나 예뻤습니다.
선운교 돌다리 오른편으로는 선운사 사찰 경내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이른 오전 시간이어서 그런지 사찰 경내의 분위기도 고즈넉하고 참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낮 시간대에 방문하면 사람들이 꽤 많아 북적거릴텐데, 이렇게 아침 일찍 방문하니 조용한 가을 사찰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 괜찮더라고요. 경내의 만세루 누각 내에서는 다도체험을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기도 한데, 아까 봤었던 녹차밭에서 직접 딴 녹차잎으로 우려낸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침 일찍 방문을 해서인지 시간이 조금 남아 도솔천에서 조금 더 윗쪽으로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대부분은 선운교 돌다리 정도까지만 보고 다시 내려가는 편인데, 윗쪽 산책로로 이어지는 가을 풍경도 꽤 좋았습니다.
11월이 시작되며 본격적으로 고창 선운사의 단풍이 시작될 이번주부터 가을 사찰의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을 것 같으니 전북 단풍명소를 여행하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고창 선운사 방문도 추천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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