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대구 근교 단풍명소 가볼만한곳, 경북 영양 죽파리 자작나무숲

by @파란연필@ 2024. 11. 8.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자작나무숲 군락지라 하면, 강원도 인제를 많이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최근 경북 영양의 죽파리 자작나무숲도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하며, 대구 근교의 단풍명소로 소개가 되기 시작하더라고요.

 

경북 영양 죽파리 자작나무숲이 알려진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영양이라는 지역 자체가 경북 내에서도 굉장히 오지에 속하는 곳이기도 하고 교통이 불편한 곳이라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었기 때문인데요. 그러다가 작년부터인가 영양 죽파리 자작나무숲으로 접근하는 산책로의 대대적인 정비와 또한 접근 편의성을 위해 셔틀전기차를 운행을 시작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이 가능한 곳이 되었습니다.

 

특히 경북 영양 죽파리 자작나무숲은 지난 1993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것이 지금은 약 30ha가 넘는 꽤나 큰 규모가 되었습니다. 이는 인제 자작나무숲이 6ha 정도인 것에 비하면 약 5배 정도의 크기라 보면 되지요. 실제로는 국내에서 가장 넓은 자작나무숲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영양 죽파리 자작나무숲 접근 방법

인제와 마찬가지로 영양 자작나무숲 역시 주차장에서부터 한참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실제 숲이 있는 곳까지 가려면 꽤나 많이 걸어야 하는데요. 거리는 편도 약 4km 정도입니다. 생각보다 긴 거리여서 걷기 힘든 분들은 접근이 어려운 곳일수도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지금은 셔틀전기차를 따로 운행하고 있어 자작나무숲까지 접근이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지금은 평일과 주말 휴일 모두 셔틀전기차 운행을 하고 있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주마로가 휴일에만 운행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작년 평일에 이곳을 방문했는데요. 그 땐 전기차 운행을 하지 않아 직접 4km, 왕복 8km를 걸어서 다녀왔네요.

 

4km가 꽤 긴 거리여서 조금 힘들긴 했지만, 나름 자작나무숲으로 올라가는 숲길 주변의 풍경도 꽤나 가을분위기가 나서 좋았고, 큰 오르막 없이 걷기 좋은 임도 형태로 되어 있어 거리만 조금 길 뿐 그렇게 많이 힘들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워낙 오지여서 그런지 올라가는 길 중간쯤 되니 스마트폰 신호가 아예 끊기더라고요. 덕분에 스마트폰 없이 오롯이 자연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영양 죽파리 자작나무숲의 가을 풍경

자작나무 특성상 나무 자체가 밝은 색이다 보니 눈에 쉽게 띄는 편인데요. 사계절 언제 방문해도 참 좋은 곳이지만, 특히 가을 단풍이 물들 때의 자작나무숲도 꽤 아름다운 것 같았습니다. 빼곡히 자라고 있는 자작나무숲 군락지를 마주하게 되니 이곳 역시 숲이 생각보다 울창한 편이었어요.

 

사실 인제 자작나무숲은 여름철에 가서 초록빛의 자작나무숲을 봤었는데, 이렇게 이번엔 영양에서 가을의 자작나무숲의 풍경을 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참 좋았습니다. 낙엽이 모두 떨어지고 눈이 내린 겨울의 자작나무숲도 왠지 기대가 되는군요.

 

자작나무숲 자체도 굉장히 넓은 편이고, 숲길 사이사이로 다닐 수 있는 산책로도 잘 마련되어 있어 온전히 숲을 즐기기에 너무나 좋아 보였습니다. 군데군데 이정표도 잘 되어 있더라고요. 안그래도 여기까지 오느라 4km를 걷기도 했고, 자작나무숲 자체 산책로도 꽤 긴 편이라 모두 속속히 둘러보긴 어려웠습니다. 특히 전망대까지 꼭 한 번 올라가 보고 싶었는데, 조금 있으면 해가 질 시간이라 미처 전망대까지 못간 것이 아쉬웠어요.

 

인제와 마찬가지로 여기도 숲 곳곳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따로 설치해 놓기도 했습니다. 나름 자작나무숲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생각보다 잘 나올 것 같더라고요. 저는 혼자 간거라 사진은 패스......

 

자작나무숲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자작나무숲 입구 쪽으로 다시 내려오게 되었는데, 입구 쪽에도 커다란 액자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영양 자작나무숲은 10월말부터 11월초까지 한창 절정인 것 같으니 이번 주말과 휴일에 다녀오면 딱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