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마을 차차차 촬영지 포항 청하공진시장 사방기념공원 곤륜산 외

드라마가 끝난지는 꽤 지났지만, 촬영지가 유명해져 지금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들이 많습니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포항에 위치한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인데요. 신민아, 김선호 주연의 tvN 드라마로 방영 당시 꽤 인기가 많았던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저는 넷플릭스 다시보기로 봤는데, 그 때문인지 해외에서도 '홈타운 차차차'로 많은 분들이 보게 된 드라마인 것 같더군요.

 

드라마 자체가 바닷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인지 촬영지 대부분은 경북 포항 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알고 보니 갯마을 차차 드라마는 오래 전 영화 '홍반장'을 리메이크해서 만든 드라마이기도 하더라고요. 암튼, 드라마 덕분에 포항은 '동백꽃 필 무렵'을 포함해 다양한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는 포항의 해안가를 따라 주로 있는 편인데요. 대부분은 청하공진시장 쪽에서 촬영이 되었고, 실제 청하공진시장에 가면, 시장 입구 쪽에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 지도를 볼 수 있도록 안내표지판이 잘 되어 있기도 합니다.

 

 

청하공진시장

가장 먼저 드라마의 주요 무대였던 청하공진시장입니다. 원래는 청하시장인 곳이었지만, 드라마의 흥행으로 인해 드라마 속 가상 지명이었던 '공진'을 추가해 지금은 시장 이름을 아예 청하공진시장으로 바꾼 것 같더군요.

 

여기엔 TV속에서 봤었던 공진반점과 보라슈퍼도 그대로 세트장처럼 남아 있습니다. 실제 공진반점은 영업을 하는 곳이기도 했고, 보라슈퍼는 제가 갔을 당시 문이 잠겨있더라고요.

 

그리고 시장 입구 쪽에는 드라마에서 나왔던 오윤 카페가 자리잡고 있기는 한데, 카페 외부의 모습만 그럴싸하게 장식한 모습이었어요. 아마도 카페 내부는 다른 곳에서 촬영을 한 것 같습니다.

 

실제 안쪽 공간으로 가보면, 카페가 아닌 그냥 시장의 쉼터 공간으로 마련되어 있는 모습이고요. 벽면에는 역시나 드라마 포스터라든지 이곳을 다녀간 관광객들의 포스트잇이 많이 붙여진 모습입니다.

 

시장 한쪽엔 영일식육식당이라는 간판이 보이는데, 실제 이 식당에서도 촬영을 했다고 하더군요. 아침 해장 장면을 촬영한 곳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해장음식이 아닌 돼지고기 두루치기 맛집이더라고요. 저도 마침 점심때이기도 해서 여기서 두루치기 정식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손님들도 많고 생각보다 맛있떠라고요.

 

 

월포해수욕장 & 윤치과

포항의 대표 해수욕장인 월포해수욕장도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곳입니다. 드라마 속에서 시원한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나오는 곳이기도 한데요. 두 주인공이 첫 만남을 하던 장소로 나왔던 곳입니다.

 

그리고 드라마에서 또 자주 나왔던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여주인공 신민아(윤혜진)가 운영한 치과일텐데요. 월포해수욕장에서 해안가를 따라 조금 아래로 내려오면 청진리 마을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금은 카페로 리모델링하여 영업을 하고 있더라고요. 원래는 윤스토랑이라는 식당으로 운영하다가 다시 윤카페라는 카페로 바뀐 것 같았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갔던 날은 쉬는 날이어서 내부는 보지 못했어요.

 

사방기념공원

포항 사방기념공원도 드라마 속에서 소개가 되었던 촬영지입니다. 여기에는 홍반장의 할아버지의 배 순임호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한데요. 실제 꽤나 높은 산 위에 배 한 척이 있는 것이 꽤 이색적인 공간이었습니다. 사방기념공원은 오래 전 이곳의 자연재해를 막기 위해 나무와 숲을 가꾸어 만든 공원이라고 하는데요. 순임호가 있는 곳까지 가려면 생각보다 조금 걸어서 올라가야 합니다.

 

순임호가 있는 정상 부근까지 가는 길은 두 갈래의 코스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지름길이긴 하지만, 계단과 경사가 많은 코스가 있고, 조금 둘러서 가지만 완만한 경사도의 코스가 있는데, 저는 올라갈 땐 지름길, 내려올 땐 완만한 코스로 내려왔습니다. 올라갈 때 생각보다 계단이 좀 많아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올라가면서 뒤돌아 보면 푸른 동해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모습이 꽤 멋지더라고요.

 

그렇게 가파른 계단길을 올라 드디어 정상 부근의 순임호 배가 있는 곳까지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말 그래도 배가 산으로 가 있는 모습이지요. 산 정상에 있는 배와 함께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동해바다의 절경이 묘하게 잘 어울리는 곳이었습니다.

 

곤륜산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포항 곤륜산이라는 이름은 이 때 처음 들어봤는데, 이곳 정상 부근에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더라고요. 여기서도 드라마가 촬영되었는데, 극 중에서 홍반장이 예능작가와 함께 올라가 마을을 내려다 보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었습니다. 실제로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곳인데요. 물론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예약하면, 차를 타고 올라갈 수는 있지만, 일반차량은 진입이 되지 않아 걸어서 올라가야 합니다. 근데 이곳도 생각보다 경사도가 조금 급한 곳이라 체력안배를 잘하고 올라가야 해요. 그래도 힘들게 올라온 만큼 여기서 내려다 보는 풍경 또한 정말 그림같이 멋지고 아름답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사방기념공원 보다 여기서 보는 동해바다의 풍경이 더 아름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