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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봄(春)

경주 동해안 바닷가 부근 가볼만한곳 이견대 및 감은사지 3층 석탑

by @파란연필@ 2025. 4. 28.

경주라고 하면 흔히 내륙 도시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경주는 동해안과도 맞닿아 있는 특별한 곳입니다. 그래서 경주 동해안 바닷가 여행은 조금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바다와 역사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여행지들이 곳곳에 숨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경주 동해안의 대표적인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 바로 문무대왕릉과 감은사지 3층 석탑, 그리고 이 두 곳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이견대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이들을 중심으로 경주 동해안 여행의 진수를 소개해볼까 해요.

 

이견대

문무대왕릉을 조망하는 언덕 위의 누각 이견대는 경주 동해안 봉길리 앞바다, 문무대왕릉을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 자리한 전망 명소입니다. 이견대 위에는 ‘이견정’이라는 누각이 세워져 있는데, 이 누각은 신라시대의 건축양식을 추정해 1979년에 복원된 것입니다.

 

이견정에서 내려다 보이는 문무대왕릉

이견정은 평범한 정자라기보다는 웅장한 누각의 형태를 띠고 있어, 실제로 마루에 올라 동해바다와 문무대왕릉을 바라보면 탁 트인 시야와 함께 감탄이 절로 나오는 곳인데요. 이견대에서 바라보는 문무대왕릉의 전경은 경주 동해안 여행의 백미로 꼽힙니다. 누각 방향이 문무대왕릉 쪽을 향해 있어, 마루에 서면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대왕암(문무대왕릉)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입니다.

 

 

참고로 문무대왕릉은 이견대에서 내려다보이는 신라 문무왕의 수중릉으로, 바다 위에 떠 있는 대왕암이 바로 그 무덤인데요. 문무왕은 삼국통일을 이룬 후 “내가 죽으면 바다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유언을 남겼고, 이에 따라 동해 바다에 장사지내졌습니다. 이곳은 신라의 호국정신과 문무왕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는 상징적인 장소로, 파도에 둘러싸인 대왕암의 모습은 신비로움과 경외감을 동시에 자아내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견대 아래로는 길게 뻗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문무대왕릉까지 이어지게 되고, 이견대 주변에는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횟집들도 즐비해 있어, 경치와 미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감은사지 3층 석탑

신라 불교 예술의 정수 이견대에서 차로 5분, 도보로도 이동 가능한 거리에 감은사지가 있습니다. 감은사지는 신라 신문왕이 아버지 문무왕의 유지를 받들어 완성한 사찰로, 현재는 사찰 건물은 모두 사라지고 동서로 나란히 선 두 기의 3층 석탑만이 남아 있습니다.

 

이 두 석탑은 국보 제11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경주에 남아 있는 삼층석탑 중 가장 거대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감은사지는 원래 신라 문무왕이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부처의 힘을 빌리고자 창건을 시작했으나, 완공을 보지 못하고 승하하자 아들 신문왕이 682년에 완성한 사찰입니다.

 

‘감은사(感恩寺)’라는 이름은 아버지 문무왕의 은혜를 기린다는 뜻에서 붙여졌다고 전해지는데요. 사찰의 배치는 강당·금당·중문이 일직선상에 놓이고, 금당 앞에 동서로 두 개의 삼층석탑이 대칭적으로 세워진 전형적인 통일신라 사찰 양식을 보여줍니다.

 

특히 금당의 지하에는 배수시설이 있는데, 전설에 따르면 바다의 용이 된 문무왕이 이 시설을 통해 사찰을 드나들었다고 전해집니다. 석탑은 가까이에서 보면 그 웅장함이 더욱 실감나며, 해질녘에는 노을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해주고요. 감은사지 일대는 한적하고 고요한 분위기 덕분에 사색과 산책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또한, 일몰과 야경이 아름다워 사진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은 곳입니다.

 

감은사지 3층 석탑은 단순히 유적지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신라의 호국정신, 불교 예술의 정수, 그리고 천년의 세월을 견뎌온 유구한 역사가 고스란히 스며 있는 곳이고요. 특히, 감은사지에서는 문화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유적의 의미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기도 합니다.  밤이 되면 감은사지의 풍경은 한층 더 운치 있어,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 고요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무료로 개방되어 있으며, 전용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 접근성도 뛰어닌 경주 동해안 여행지로 꼭 한 번쯤은 가볼만한곳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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