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안 바닷가 걷기 좋은길 추천 삼척 초곡용굴촛대바위길

강원도 동해안은 어디를 가나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절경이 펼쳐지는 곳이 많고 바닷가를 따라 걷기 좋은 해안산책로가 꽤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최근 여행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이 바로 삼척의 초곡용굴촛대바위길입니다.

 

이곳은 한때 군사경계구역으로 출입이 제한된 곳이었지만, 지금은 최근 해안 절벽을 따라 데크길과 출렁다리가 조성되면서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많은 분들이 찾는 동해안 명소가 된 곳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동해안 걷기 좋은 해안산책로로 삼척 초곡용굴촛대바위기를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요.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삼척시 초곡항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7번 국도를 따라 동해안을 달리다 보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차량은 초입에 마련된 넓은 무료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는데요. 주차장에서 100여 미터만 걸으면 산책로 입구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은 별도의 입장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아직까지 군사작전 지역의 특성상 개방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3~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2월에는 오후 5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며, 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해야 합니다.

 

해안절벽을 따라 조성된 데크길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의 전체 길이는 약 660m로, 512m의 데크길과 56m의 출렁다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평이한 코스라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고요. 해안 절벽 아래로는 동해의 푸른 바다와 다양한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걷는 내내 시원한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입구에는 전체 산책로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어, 동선을 미리 파악하고 걸을 수 있습니다.

 

데크길 곳곳에는 전망대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좋고, 특히 초입 전망대는 바다를 내려다보는 위치에 있어,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들러보면 더욱 인상적입니다.

 

스릴과 풍경을 동시에 산책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바로 56m 길이의 출렁다리입니다. 다리는 길지 않지만, 바람이 부는 날에는 꽤나 출렁거려 스릴을 느낄 수 있는데요. 다리 중간에는 투명 강화유리 바닥이 설치되어 있어, 그 위에 서서 아래로 펼쳐진 바다와 바위들을 직접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맑은 날에는 동해의 짙푸른 바다색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오며, 투명한 수면 아래로 바위와 해조류가 드러나 색다른 풍경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삼척의 비경을 만나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산책로의 대표적인 명소인 촛대바위 전망대에 도착하게 되고요. 촛대바위는 해안 절벽 위에 우뚝 솟은 바위로, 마치 촛불을 켜놓은 촛대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마치 추암 해변의 촛대바위와 비슷하게 생기기도 한 모습인데요.

 

예전에는 배를 타고 바다에서만 볼 수 있었던 비경이었으나, 데크길이 개방되면서 누구나 쉽게 걸어서 감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촛대바위 옆에는 피라미드 바위와 거북바위 등 독특한 모양의 바위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자연이 만들어낸 조각공원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특히 촛대바위 전망대는 사진 촬영 명소로도 유명해, 많은 사진가들이 찾는 명소가 된 곳이기도 합니다.

 

원래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촛대바위 전망대를 지나 사자바위와 용굴까지 쭉 이어지게 되는데요. 용굴은 파도가 바위를 뚫어 만든 해식동굴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지만, 최근 태풍 피해로 인해 일부 구간이 낙석 위험 등으로 임시 통제되고 있어, 현재는 촛대바위 전망대까지만 개방되어 있습니다.

 

촛대바위 주변 데크길에도 낙석 방지용 철제 지붕이 설치되어 있어 안전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누구나 부담 없이 걷기 좋은 산책로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전체 길이가 600m 남짓으로 왕복 20~30분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데요. 코스가 짧고 경사가 거의 없어 아이들과 어르신들도 쉽게 걸을 수 있습니다. 다만,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다소 쌀쌀할 수 있으니 바람막이 옷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삼척 초곡항을 지나는 길에 드라이브를 하며 잠시 들러 산책하기에 꽤 괜찮은 곳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데크길이 조성되기 전에는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절경을 이제는 누구나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해안절벽을 따라 걷는 동안 동해의 힘찬 파도 소리와 함께, 자연이 빚어낸 기암괴석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껴보시고,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삼척 초곡용굴촛대바위길. 동해안 여행길에 새로운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꼭 한 번 걸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