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에는 순천만 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가 꽤 유명하고 많이 알려진 관광지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순천을 대표하는 여행지이기도 한데요. 그 중에서도 순천만 습지는 순천만 국가정원이 조성되기 전부터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으로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순천만 습지는 주로 갈대밭으로 이루어져 있어 사실 봄 보다는 가을철 갈대숲이 일렁이는 때 가면 더 좋기는 하지만, 봄 시즌에도 나름 초록빛의 습지 풍경과 아직은 그리 뜨겁지 않은 햇살로 적당히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특히 5월 가족여행지로 추천하는 곳이기도 한데요. 이번 글에서 소개를 한 번 해볼까 합니다.
꽤 오랜 만에 다시 찾은 순천만습지. 예전에는 가을에 방문해 갈대밭이 황금빛으로 물들던 풍경이 인상적이었는데, 이번에는 봄의 싱그러운 분위기를 만끽하고 왔습니다. 순천만 국가정원과 습지는 입장권을 통합해서 판매하기 때문에, 한 번에 두 곳을 모두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는데요. 저는 습지를 먼저 둘러보고, 나중에 국가정원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입구를 지나면 연못과 작은 정원이 조성되어 있고, 갈대열차라는 꼬마기차가 갈대밭 입구에서 스카이큐브 탑승장인 순천만역까지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순천만역에서 스카이큐브를 타면 국가정원까지 바로 이동할 수 있어 두 곳을 연계해서 여행하기에 편리합니다.
순천만습지의 갈대밭 산책로는 입구부터 데크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걷기 편했고, 데크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넓은 갈대밭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길 중간에는 그늘이 있는 쉼터와 벤치가 많아, 햇볕이 강한 날에는 쉬어가며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산책로를 따라가면 길이 갈라지는데, 오른쪽이 용산전망대로 가는 길, 왼쪽은 나오는 길로 일방통행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어 동선을 따라 걷기 수월했습니다.
데크길이 끝나는 지점에는 화장실이 있어, 전망대로 오르기 전 미리 이용할 수 있는데요. 이후에는 짧은 출렁다리를 건너 본격적으로 숲길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전망대까지 오르는 길은 그리 길지 않고, 오르는 동안 아래로 펼쳐지는 순천만의 논밭과 습지 풍경이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방문했을 때는 용산전망대가 공사 중이라, 정식 전망대까지는 진입이 막혀 있었고, 바로 앞 임시전망대까지만 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임시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순천만습지의 광활한 풍경은 충분히 감동적이었고, 초록빛이 살아 있는 봄의 습지는 가을과는 또 다른 생동감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예전 가을에 왔을 때는 칠면초가 붉게 물들어 마치 붉은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한 풍경이 펼쳐졌던 기억이 있는데, 9월쯤 방문하면 그 풍경을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푸릇푸릇한 봄의 순천만습지를 산책하며,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가진 곳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네요. 날씨가 더 더워지기 전에 산책하기 좋은 시기에 순천만 습지 갈대밭을 한 번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 봄(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북 여행지 가볼만한곳 충주 탄금대 공원 열두대 산책로 (0) | 2025.05.05 |
---|---|
5월 부산 근교 나들이 가볼만한곳 함안 악양둑방길 양귀비 수레국화 (0) | 2025.05.02 |
강릉 주문진 가볼만한곳 향호해변 BTS 버스정류장 및 도깨비 촬영지 (1) | 2025.04.30 |
강원도 동해안 바닷가 걷기 좋은길 추천 삼척 초곡용굴촛대바위길 (1) | 2025.04.29 |
경주 동해안 바닷가 부근 가볼만한곳 이견대 및 감은사지 3층 석탑 (0) | 2025.04.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