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을 여행하며 바닷가뿐 아니라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 바로 오죽헌입니다. 저는 아주 오래 전 학창시절 수학여행으로 이곳을 들렀던 이후 꽤 오랜만에 오죽헌을 다시 찾게 되었는데요. 다들 알다시피 이곳 오죽헌은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생가로 유명한 곳이지요.
특히 오죽헌은 5만원권의 신사임당과 5천원권의 율곡 이이가 함께 살았던 곳으로 우리나라 지폐 속 주인공 2명이 함께한 특별한 곳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강릉 여행 신 한 번쯤은 들렀다 가볼만한곳인 오죽헌에 대해 소개를 해드릴까 합니다.
오죽헌 가는법 및 입장료
오죽헌은 강릉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게 갈 수 있습니다. 강릉역 인근 정류장에서 200번, 205번, 300번 버스를 타면 오죽헌 정류장에 바로 내릴 수 있어 뚜벅이 여행자에게도 접근성이 좋습니다. 자가용이나 렌터카를 이용하는 분들은 넉넉한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 및 군인은 2,000원, 어린이는 1,000원이며,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미취학 아동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입니다. 참고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문화가 있는 날’ 할인으로 입장료가 50% 할인됩니다.
오랜만에 다시 방문한 오죽헌의 풍경
입구를 들어서면 가장 먼저 율곡 이이 선생의 동상이 반깁니다. 동상 뒤편에는 신사임당의 대표적인 그림 ‘초충도’에서 영감을 받은 화단이 조성되어 있어, 실제 그림과 비교하며 감상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초충도 화단을 지나면 ‘자경문’이라 불리는 문을 만나게 되는데, 이 문은 ‘스스로를 경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자경문 앞마당에서 바라보는 오죽헌의 모습은 과거 구 오천원권 지폐 뒷면에 등장했던 바로 그 풍경이기도 합니다.
자경문을 지나면 율곡 이이의 영정을 모신 사당 ‘문성사’가 정면에 자리하고, 왼쪽에는 오죽헌 본채가 있습니다. 이곳은 세 칸으로 나뉘어 있는데, 왼쪽 방은 율곡 이이가 어린 시절 공부하던 곳, 오른쪽 ‘몽룡실’은 신사임당이 율곡을 낳은 방으로 전해집니다. 몽룡실 내부에는 신사임당의 영정이 모셔져 있습니다.
오죽헌은 조선 초기의 주택 건축물 가운데서도 매우 오래된 건물로, 현재 보물 제16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어제각’이라는 전각이 보입니다. 이곳에는 율곡 이이가 어린 시절 사용했던 벼루와 그의 저서 ‘격몽요결’이 보관되어 있는데요. 벼루 뒤편에는 정조대왕이 친히 쓴 율곡의 업적을 기리는 글도 남아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합니다.
어제각 맞은편에는 안채와 바깥채가 자리잡고 있는데, 전통 한옥의 구조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죽헌 곳곳에는 검은색 대나무, 즉 ‘오죽’이 자라고 있는데, 오죽헌이라는 이름도 바로 이 대나무에서 유래했습니다. 오죽헌을 모두 둘러보고 나오면 ‘율곡기념관’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 그리고 그 가족의 유품과 작품, 후손들의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어 오죽헌의 역사와 인물들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신사임당의 초충도 실물도 이곳에서 감상할 수 있으니 시간이 허락된다면 꼭 들러보길 추천합니다.
오죽헌은 단순한 고택이 아니라, 한국의 대표 여성 예술가 신사임당과 조선의 대학자 율곡 이이의 삶과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검은 대나무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옛 선비의 품격과 예술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니 강릉 바닷가 여행과 더불어, 조용히 산책하며 우리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오죽헌은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명소로 추천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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