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음식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단연 쌀국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래서 베트남, 특히 호치민 여행을 간다면 쌀국수는 무조건 한 번쯤은 먹어봐야 한다는 게 거의 불문율처럼 되어 있는데요. 저 역시 여행 전 미리 찾아봤더니, 현지에서 호치민 3대 쌀국수 맛집이라 불리는 식당이 있더라고요.

바로 포퀸(Phở Quỳnh), 퍼 호아 파스퇴르(Phở Hòa Pasteur), 퍼 레(Phở Lê). 세 곳 중에서 저는 동선상 포퀸과 퍼 호아 파스퇴르, 이렇게 두 군데를 방문해봤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다녀온 호치민 3대 쌀국수 맛집 가운데 두 곳의 방문 후기를 간단히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포퀸(Phở Quỳnh) – 밤에도 문 여는 부이비엔 인근 쌀국수집

첫날 밤, 호치민 도착해서 벱메인에서 저녁을 먹은 후 뭔가 아쉬워서 늦은 시간에 들렀던 곳이 바로 포퀸입니다. 24시간 영업하는 곳이고, 부이비엔 거리와도 가까워서 접근성은 굉장히 좋은 편이예요.
✔ 실내·야외 모두 무더운 곳

구조 실내와 야외 좌석이 함께 있는데, 사실 실내라고 해도 에어컨은 없고 문이 다 열려 있어 더운 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그냥 야외 자리를 골랐는데요. 마침 테이블 하나가 비어 있어 운 좋게 바로 앉을 수 있었습니다.
✔ 소고기 쌀국수와 맥주 한 잔

메뉴는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처음이기도 해서 가장 기본적인 소고기 쌀국수를 주문했고, 맥주 한 캔도 같이 시켰습니다. 가격은 쌀국수 79,000동 정도. 맥주는 따로 추가입니다. 테이블에는 익숙한 구성이 나오게 되며, 고수, 숙주나물, 라임, 고추 등 각종 향채들이 한 쟁반에 담겨 나와서 기호에 맞게 넣으면 됩니다. 저는 고수는 패스하고 숙주만 살짝 넣어서 먹었어요.

국물은 진하고 구수한 편이었고, 면발도 쫄깃해서 한국에서 먹는 쌀국수보다는 조금 더 깊은 맛이 느껴졌습니다. 사이드로 나온 고추가 워낙 매워서 맵찔이인 저는 한 입 먹어보니 제 입에는 정말 매웠어요. 저는 매워서 더이상 먹지 않았지만, 매운거 좋아하고 잘 드시는 분들은 조금씩 넣어서 드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단점: 에어컨 없음 + 현금 결제만 가능

가격도 괜찮고, 맛도 만족스러웠지만 더운 날씨에 에어컨 없이 뜨거운 국물을 먹기엔 살짝 부담이었고, 무조건 현금만 받는다는 점은 미리 알고 가시는 게 좋습니다. 식사 후에는 근처 부이비엔 스트리트 쪽을 지나봤는데, 밤이 되면 이쪽은 완전히 클럽거리로 변하더군요. 음악소리도 크고 사람이 많아서, 조용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저로서는 오래 있고 싶지는 않아 바로 숙소로 직행했습니다.
2. 퍼 호아 파스퇴르(Phở Hòa Pasteur) – 시원한 실내, 안정적인 맛

둘째 날 점심엔, 떤딘성당과 콩카페 가기 전에 위치상 가까운 퍼 호아 파스퇴르에 들렀습니다. 이 집도 3대 쌀국수 맛집 중 하나로 항상 언급되는 곳이예요.
✔ 실내 전용, 에어컨 작동

이곳은 야외석 없이 실내만 운영하는데요. 문은 열려 있었지만, 에어컨이 빵빵하게 작동하고 있어 확실히 포퀸보다는 덜 덥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점은 포퀸에 비해 은근히 큰 장점이더라고요.
✔ 메뉴판은 벽에, 가격은 사이즈로 구분

테이블 옆 벽에 메뉴판이 붙어 있어서 보기 편했고, 쌀국수 종류는 많지만 가격은 사이즈 기준으로 통일되어 있었습니다. 보통 사이즈가 90,000동, 빅 사이즈가 105,000동이더군요.


저는 이번에도 소고기 쌀국수를 주문하고, 병맥주도 함께 시켰습니다. 이번엔 얼음 컵에 따라 마실 수 있도록 나와서 더 시원하게 즐길 수 있었네요.

사이드로는 숙주, 고수, 고추 등이 나왔고, 테이블에 놓인 빵과 바나나는 추가요금이 붙는 구조인 듯했습니다. 쌀국수 양이 워낙 많아서 따로 손대진 않았어요.
✔ 국물 진하고 시원한 분위기 덕에 더 맛있게

이 집 쌀국수도 정말 맛있습니다. 특히 국물이 깔끔하고 진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아 좋았고, 숙주도 신선했습니다. 전반적으로 포퀸보다 좀 더 정돈된 맛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시원한 공간에서 먹어서 그런지 체감상 더 맛있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두 곳 모두 호치민에서 경험해볼 만한 쌀국수 맛집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텐데요. 다만 굳이 개인적인 선호를 말하자면, 맛, 분위기, 결제 편의성 등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퍼 호아 파스퇴르에 한 표를 주고 싶더군요.
- 포퀸: 위치 좋고, 진한 국물맛. 하지만 더위와 현금결제가 단점.
- 퍼 호아 파스퇴르: 에어컨 있는 실내, 정돈된 맛, 카드 가능. 다음에도 재방문 의사 있음.
암튼, 호치민 여행 계획 중이라면, 일정에 여유를 두고 두 곳 다 비교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고, 그리고 무엇보다 더운 나라에서 뜨거운 국물 먹을 땐, 꼭 시원한 음료와 함께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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