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리베츠의 초입에 위치한 지옥곡(지옥계곡) 산책코스는 누구나 쉽게 다녀올 수 있는 짧은 거리의 코스이고,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 눈이 많이 오는 겨울에도 제설작업이 잘되는 편이라 통제가 될 일은 거의 없지만,
지금부터 가야 할 오유누마와 천연족탕이 있는 곳은 제설작업을 하지 않아 차량은 물론,
사람의 출입까지 통제되는 날이 많기에 쉽게 가기 힘든 곳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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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리베츠 안내 지도랍니다. 앞전에 말씀드린 노보리베츠 인포메이션 센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요.
파란색 칠한 경로가 제가 걸어서 다녔던 이동 경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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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계곡을 벗어나 오유누마 이정표를 보고 조금 올라가니
바로 이런 급경사로 이어진다는... ㅠ.ㅠ
아이젠이나 스패츠가 있으면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만,
그래도 나름 꾸역꾸역 걸어가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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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길은 그리 길지 않았고, 조금 걷다 보니 어느새 오유누마를 알리는 표지판과 함께 갈림길이 나오는데,
저기서 왼쪽으로 가면 오유누마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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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무척이나 좋고... 그리 춥지도 않아.... 전망하기엔 아주 좋았답니다.
주변 풍경은 온통 눈으로 덮혀있어 하얀 세상인데 오유누마 만큼은 펄펄 끓어오르는 용광로처럼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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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누마를 조금 더 가까이 보기 위해 아래로 내려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그래도 전망대까지는 몇몇 사람들이 다녀간 발자국 흔적들이 보이긴 했는데,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발자국이 안보입니다... ^^;; 아직 아무도 내려가지 않았다는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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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내려가면 오유누마만 있는게 아니고... 오른쪽 옆에 보면 조그만 호수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오쿠노유'라는 곳이랍니다.
여기도 펄펄 끓기는 마찬가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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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노유는 오유누마보다는 자그마한 호수예요... 호수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연못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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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노유에서 오유누마 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넓은 곳은 사실... 주차장이랍니다. 눈이 없는 계절엔 차를 타고 쉽게 올 수 있는 곳이긴 한데...
겨울철엔 이렇게 저처럼 고생을 좀 하셔야 올 수 있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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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은 이미 눈으로 모두 덮혀 있는 상태이고 길따라 조심조심 오유누마 쪽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로 합니다.
잘못 밟으면 푹푹 빠지는 수가 있으니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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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누마 바로 코앞까지 오게 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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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위에서 내려다보는 거랑.... 바로 코앞에서 보는 풍경은 또 틀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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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누마를 다 둘러보고 이제 천연족탕 있는 곳으로 길을 옮기는데....
원래 사진에 보이는 길은 아까 그 주차장에서 천연족탕으로 갈 수 있는 차길(도로)인데, 제설작업을 하지 않는 곳이라
그냥 눈으로 팍팍 묻혀 있는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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밟으면 무릎 바로 아래까지 푹푹 잠겨버리는 깊이... 많이도 쌓여있군요.
그나마 길을 잘 잡아서 이 정도지... 잘못 헛디디면 무릎 위 허벅지까지 잠기는 곳이랍니다. -.-;;
아마 이번 노보리베츠 산책코스 중에 제일 험난한 코스였지 않나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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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힘든 눈길을 헤쳐... 어렵게 도착한 천연족탕이 있는 곳...
말 그대로 천연 온천수가 흐르는 계곡에 발만 담그면 된느 천연 족탕... 무료랍니다.
제가 갔을땐 아무도 없어서 더욱 한적했던 곳~
사실 한쪽에 나무의자랑 걸터앉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기는 한데,
눈이 쌓여 있어서인지.. 다 젖어있는 상태라 앉지는 못하고 대충 서서 족욕을 즐기고 나왔다는... ^^;;
여기 가서 족욕 하실 분들은 수건 꼭 챙겨 가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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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족탕 옆에도 조그만 연못이 하나 있던데, 이름하여 다이쇼 지고쿠....
여긴 뭔 지옥들이 그렇게도 많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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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그렇게 간단히 족욕까지 하고 난 뒤.. 길을 따라 나오면.. 큰 도로가로 나올 수 있어요.
도로가로 나오면 도깨비 부자상이 이렇게 반겨준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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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산책을 끝냈으니... 몸도 풀겸.. 이곳에 온 목적... 바로 온천을 하러 가야겠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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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당일치기 JR 온천패키지를 구입할때 선택했던 석수정 이라는 온천호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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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 입욕인데도 불구하고, 패키지 내에는 이렇게 객실에서 쉴 수 있도록 객실이용권도 포함이 되어 있더라구요.
열쇠를 받아들고 객실로 향합니다. (체크아웃 시간이 15:00 까지라 하니.. 그때까지는 저의 공간이 되는 것이지요~)
안에는 유카타와 수건까지 다 구비되어 있으니 몸만 오셔서 온천만 즐기시면 된답니다.
아... 그리고 점심식사까지 포함된다는 것... 알고 계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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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수정의 점심메뉴랍니다. 원래 음식사진은 잘 안찍는 편이라 식당에 카메라를 안들고 가서 예전 아이폰 3gs로 살짝 찍어봤네요.
혼자 갔는데도, 꽤나 푸짐하게 많이 나오는것 같았어요~
이런 요리들을 혼자 먹기에는 참 뻘쭘하긴 했지만,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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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불리 먹었으니 이제 온천을 하러 가야겠지요~~ 바로 노천탕으로 달려나갔습니다. ㅎㅎㅎ
탕 안으로 카메라를 들고 들어갈 수는 없어 사진은 석수정 홈피에서 잠시 빌려 왔답니다~ ^^
전체적으로 노보리베츠에 있는 온천호텔들이 대부분 오래된 곳이기는 한데 나름 분위기 있고 괜찮은 곳 같았어요.
특히 석수정은 저런 독탕이 있어 더 좋았다는~ ^^
게다가 온천을 하는 도중에 눈까지 내려주는 센스~ ㅎㅎㅎ 더없는 행복을 느끼고 왔다지요~ ^^
그렇게 이날 하루의 나머지 시간은 온천을 하며 보내고... 다시 돌아가는 시간에 맞춰 삿포로로 돌아가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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