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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겨울(冬)

안면도 자연휴양림, 쭉쭉 뻗은 안면송을 벗삼아 겨울 힐링 산책하기

by @파란연필@ 2014. 12. 5.

눈내리는 겨울날 찾은 푸른 숲속, 안면송이 가득한 안면도 자연휴양림 산책



최근 건강을 위해 걷기열풍이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 올레길이라든지... 부산의 갈맷길 등등


걷기 좋은 길들이 속속 정비되고 만들어지고 있습니다만, 전국의 휴양림 속 산책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요.




이번에 오랜만에 태안 안면도 여행을 하게 되면서 안면도 자연휴양림을 찾아 산책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비록 추운 겨울날이고 마침 올해 첫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서해안 쪽이라 산책하기에는 그리 좋은 날씨가 아니긴 했지만,


그래도 겨울의 정취를 느끼며 겨울에도 여전히 푸르른 안면송을 벗삼아 힐링 산책을 하기로 했어요.






참고로 원래 자연휴양림은 숙박을 할 수 있는 숙박동이 별도로 있지만, 저는 숙박보다는 산책만 할 예정이므로


별도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했는데, 입장료는 성인 개인 기준으로 1000원입니다.


주차비는 일반 승용기준 3000원 이구요.


다만, 숙박을 하시는 분들은 입장료와 주차료는 따로 내지 않으셔도 된다고 하는군요.





이곳이 휴양림으로 들어가는 입구이구요. 여기서 입장료와 주차료를 계산하시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안면도 자연휴양림 산책코스는 여러 코스가 있지만, 날씨도 춥고 겨울철이라 그냥 짧게 걷기로 해서


A코스를 돌아보기로 했는데, 매표소에서 시작하여 산림전시관을 지나 배수지고개, 바지락봉, 모시조개봉을 돌아


다시 매표소가 있는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30분 정도 걸리는 것 같더라구요.





입구에는 이렇게 휴양림 전체적인 지도를 나타내는 종합안내도를 살펴볼 수 있어


출발하기전 코스를 다시 한번 검토해 볼 수 있구요.





저는 일단 산림전시관이 있는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보기로 합니다.





이번주 초부터 시작된 한파와 함께 서해안 지역의 눈소식 때문에 걷는데 좀 힘들지 않을까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걷기 시작할때부터 하늘이 개이고 햇빛이 그나마 나오니 걸을만 하더라구요.


산책로 역시 그리 험하거나 힘들지 않게 쉽게 걸을 수 있도록 잘 정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조금 걸어가니 바로 맞은편 쪽에 산림휴양관 건물이 보입니다.


걷는 중간중간 눈길이 있어 미끄럽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날씨가 따뜻해지니 눈은 금방 녹아 있더라구요.


겨울이라 좀 아쉽긴 했지만, 여름철 온다면 시원한 산책길이 될 것 같았습니다.





시원하게 길게 쭉쭉 뻗은 안면송 소나무


안면송은 국내에서 유이랗게 태안 쪽에서만 자생하고 자라고 있는 소나무라 하는데,


일반적인 소나무와 달리 나무 줄기가 휘지 않고 쭉쭉 뻗어 있어 '안면송'이라는 고유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고,


목재가 좋아 예전 조선시대때 궁궐이나 건물을 지을때 많이 사용되었다고 하는군요.





눈이 조금 더 많이 와서 아예 안면송 소나무도 모두 눈을 덮어 쓰고 있었으면 참 멋진 풍경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데,


그러면 또 걷기가 힘들어지게 되니.... 그냥 이정도 풍경도 적당한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걷다보니 어느새 모시조개봉이 있는 곳까지 올라오게 되었네요.


58.2M 라는 높이에서 보듯이 그리 높은 곳이 아니기에 누구나 쉽게 올라오실 수 있는 곳이구요.


주변에는 곧게 자란 안면송 숲이 빽빽하게 자리를 잡고 있어 여름에 다시 한번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키가 무척이나 큰걸 보니 수령도 꽤나 오래되지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잠시 앉았다 쉬어 가기에는 쉽게 허락을 해주지 않는 겨울의 나무 벤치


어차피 추운 겨울에는 가만히 앉아있는 것 보다 몸을 움직이는게 더 나을 수 있으므로 겨울 벤치는 눈에게 양보를 해줍니다. ^^





그리고 다시 출발했던 매표소가 있는 쪽으로 내려가는 길....


그늘진 곳이라 눈이 살짝 얼어있어 행여나 미끄러질까봐 조심조심 내려갔던 기억이 나는군요.


암튼... 추운 겨울이라 눈까지 쌓여있으면 아무래도 산책하는데 조금 힘이 들수는 있겠지만,


인적이 거의 없어 아무한테도 방해받지 않고 조용한 숲길을 산책할 수 있는 기분은 참 좋은 것 같더라구요.


혹시 겨울철 안면도 자연휴양림을 방문하시는 분들께 좋은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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