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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겨울(冬)

제주 신천목장(신풍목장),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겨울 올레길의 이색풍경

by @파란연필@ 2015. 3. 3.

겨울 제주 올레길의 색다른 풍경, 주황빛 귤빛바다로 물든 신천목장



겨울에 제주 올레길을 걷는다는 건 매서운 겨울바람을 이겨내고 걸어야 하는 힘든 과정이 있는데요.


그래도 바람이 조금이라도 잦아든 겨울날...


지금 소개해 드리는 이 곳 신풍목장이 속해있는 올레길 3코스를 걷는다면 색다른 볼거리를 즐길 수 있을겁니다.



해마다 겨울이 되면 제주지역은 우리나라 최대의 감귤생산지가 되는데,


그 많은 감귤의 껍질들이 바로 이곳 신풍목장에서 다시 한약재로 사용되기 위해 말려지고 처리가 된다고 하는군요.




바닷가 옆 넓은 부지에 원래는 소를 키우는 목장으로 사용되는 곳인데, 겨울철 만큼은 이렇게 주황빛 감귤껍질이 널려져있어


이곳을 가신다면 평소에는 잘 볼 수 없는 오묘한 색깔의 조화를 보실 수 있을거예요.





신천목장... 혹은 신풍목장이라고도 부르는데, 이곳은 올레 3코스 중의 일부로 속해 있는 곳이며,


올레길 코스이긴 하지만, 사유지이므로 이렇게 안내표지판이 서 있습니다.


올레길 만들기 전에는 개방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렇게 올레꾼들을 위해 개방을 한 만큼 자연을 훼손한다거나


쓰레기를 버리는 몰상식한 행동은 안하시는게 좋겠죠?





길을 허락해 주신 마을 주민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지나갑시다. ^^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엄청난 양의 감귤껍질... 동시에 특유의 감귤껍질에서 나는 냄새가 풍겨오기는 하는데,


솔직히 그리 유쾌한 냄새는 아니었던 것 같네요. ^^;;





그래도 볕 좋은 날.. 이렇게 푸른 바닷가 옆에 감귤껍질이 널려있으니 구경하는 이에겐 좋은 그림이 되는 것 같더군요.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 말린 감귤껍질은 이상하게 생긴 진공청소차(?)가 와서 싹~ 빨아 들이더군요...;;;


하긴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다 걷어내는건 한계가 있겠지요.






그래도 골고루 자리를 잡아 잘 마를 수 있게 펴주는 작업은 사람손이 직접 타야 하나 봅니다.


열심히 일들 하고 계신데, 괜히 사진 찍는다고 앞에서 얼쩡거리는게 미안해 지더군요.





야자수 나뭇잎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이 보이시나요?


처음엔 바람이 없어서 괜찮았는데, 조금 있다보니 다시 겨울바람이 엄청 불어대기 시작합니다. ;;





신풍목장에서 이런 감귤껍질 말리는 풍경을 볼 수 있는 계절은 오직 겨울철에만 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제가 갔을때가 1월 중순 쯤이었는데, 이제는 겨울도 거의 끝났으니 더이상 볼 수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다시 감귤껍질 말리는 풍경을 보려면 다음 겨울을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꼭 겨울철이 아니더라도 감귤껍질이 없어도....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목장길을 따라 걷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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