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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봄(春)

부산 영도 흰여울길 (영화 변호인 촬영지), 절영해안산책로에서 바라본 봄바다의 따뜻한 풍경

by @파란연필@ 2015. 4. 24.

부산 걷기 좋은 곳 중의 하나인 영도 영선동 흰여울 문화마을



부산에서는 예전부터 걷기 좋은 길이라 하여 갈맷길을 만들고 시민들에게 소개를 하고 있는데요.


그중의 한곳인 (갈맷길 3-3구간) 영도 영선동의 흰여울길을 한번 걸어봤습니다.




부산 시내에서 영도로 들어가는 다리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부산대교와 영도대교 2곳의 다리 밖에 없었는데,


최근들어 남항대교와 부산항대교까지 완공이 되면서 보다 접근성이 좋아졌습니다.


그 중.. 남항대교 부근의 영선동에서 중리해안가까지 이어지는 길을 절영해안산책로 (흔히들 부산에서는 제2송도라 불리우는 곳)라 하여


남항 앞바다를 바라보며 걷기 좋은 길이 잘 조성되어 있지요.




산책로 윗쪽 산비탈의 깍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오래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고,


아무래도 오래되고 낙후된 지역이라 지금은 빈집들이 많아져,


구청에서는 이들 빈집들을 공방이나 예술공간으로 리모델링을 하면서 마을재생사업을 시작한 것이


지금의 흰여울 문화마을로 새로 탄생하게 된 곳이라 하는군요.


바다를 끼고 있는 특별한 정취와 오래된 옛풍경의 모습 때문에 최근에는 영화 촬영지로도 많이 소개가 되고 있고,


우리가 많이 봤던 변호인, 범죄와의 전쟁 등이 이곳에서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흰여울길, 절영해안산책로가 시작되는 지점은 남항대교 부근 영선동 반도보라아파트가 있는 남항 방파제에서 시작되구요.


대중교통으로 오실 분들은 영도행 버스 중에서 2송도 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타셔서 부산 보건고등학교 정류장에서 내리면 됩니다.


차량으로 오시는 분들은 남항방파체 유료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시면 되구요.





산책로 입구에는 갈맷길 안내소와 흰여울 문화마을 운영지원센터가 있어 이곳을 처음 방문하시는 분이라면


이곳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먼저 듣고 걸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갈맷길 3코스는 태종대까지 이어지는 길입니다. 사실 태종대까지 걸어서 가기에는 살짝 먼 거리이고....


중리해변까지 걸어가시면 딱 알맞을거예요.





입구에서부터는 이렇게 걷기 좋도록 잘 정비가 되어 있는 길로 시작이 됩니다.


아마 주변 주민들의 조깅이나 걷기 운동 코스로도 많이 이용되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산비탈 위로 오밀조밀 집들이 모여 있는 곳이 바로 흰여울길이 있는 곳입니다.





길을 걸으며 뒤를 돌아보면 멀리 남항대교가 한눈에 보입니다.


유난히 따뜻한 봄햇살과 살짝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걷기에는 아주 쾌적한 날씨였어요.





해안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산비탈 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여러군데 있는데, 첫번째 오르막길에서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생각보다 경사가 꽤 심해 쉬엄쉬엄 올라가야 하더라구요.





계단을 오르는 중간쯤 휴식을 취하며 아래를 내려다 보는데,


아래쪽으로는 해안산책로가 계속 이어져 있고, 윗쪽으로는 마을이 절벽위에 자리를 잡고 있어


얼핏 보면 예전에 다녀왔던 산토리니의 느낌도 살짝 나기도 하더군요. ^^;;





낡은 집들과 골목길의 풍경이 푸른 바다와 어우러지는 모습이 묘한 느낌을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경사가 가파른 곳이어서 그런지 조금 올라왔는데도 아래로 내려다 보는 모습은 이렇게 까마득하게 보입니다.





골목길 담벼락 사이사이 화분이 놓여져 있는 모습








빈집들이 많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살고 있는 주민들도 있으니 이 길을 지나다닐때에는 큰소리로 떠들거나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하지 않는게 좋겠지요.





이곳에 가면 팔자좋은 개님들을 쉽게 만나실 수 있을거예요. ㅎㅎ


따스한 봄볕아래 낮잠을 청하고 계신 개님들...







그리고 조금만 더 걷다보면 영화 변호인 촬영지임을 알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이 구절을 보니 영화속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르더군요.





저멀리 피아노 계단이라 불리우는 알록달록 계단이 보입니다.


해안산책로를 따라 끝까지 이르게 되면 바로 저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야 되지요. 저 계단 역시 가파른 계단길... ^^;;





만약 계단길이 힘들고 어려우실것 같으면 남항대교 부근부터 걸어오시지 말고,


윗쪽 도로가 나있으니 도로가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방법을 택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불어오는 바람이 차갑게 느껴지는게 아니고 시원하게 느껴지는 계절이 돌아오고 있으니


시간이 되신다면 시원한 바다바람을 맞으며 이곳 흰여울길을 한번 걸어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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