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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15 홋카이도(夏)

다섯번째 북해도 여행, 그리고 처음 만난 여름 홋카이도의 기억

by @파란연필@ 2015. 7. 21.

날씨 때문에 망할뻔 했으나 날씨 때문에 흥했던 홋카이도 여름여행



작년 가을에 이어 1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또다시 홋카이도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이번이 벌써 다섯번째 북해도 여행이 되어버렸네요. ^^


그동안 가을과 겨울에만 다녀왔던 곳이었는데, 여름에 여행일정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제가 블로그에서 여러번 홋카이도에 대한 소개를 했었고 여행기도 많이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역시 홋카이도는 4계절 모두 매력있는 곳이라 어느 계절에 가도 상관없는 곳이긴 하지만,


여름철엔 아무래도 휴가기간이랑 겹치고 극성수기이다 보니 예약도 어려우며 비용에 대한 모든 것이 비싸지는 시기여서


쉽게 여행계획을 세우기 힘든 계절이었는데, 이번에 결국 5번째 여행만에 이렇게 여름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 여행은 개인적인 여행의 목적도 있었지만,


그동안의 여행을 토대로 홋카이도 여행관련 서적을 출판하기로 한 것도 있어 여름사진이 필요해 떠난 것도 있었네요. ^^


이미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올 하반기에 책이 나오기로 계획이 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관련 내용은 나중에 별도로 다시 포스팅을 하도록 하지요.





▲ 대설산 쿠로다케 트레킹을 하기 위해 로프웨이에서 내려 리프트로 갈아타는 곳 입구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출발하는 날이 9호 태풍 찬흠이 서해안으로 올라오고 있는 때라


혹시나 비행기가 결항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던 중... 우역곡절 끝에 다행히 출발은 하였지만


결국 태풍이 몰고 온 구름이 홋카이도에까지 영향을 주게 되어 도착 후... 이튿날 부터 줄곧 비만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ㅠ.ㅠ



홋카이도 여행은 자연을 만끽하러 가는 곳이라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곳 중의 하나인데,


특히 이번 여행의 목적 중의 하나였던 다이세츠산(大雪山) 트레킹 일정이 날씨 때문에 완전 꼬이게 되었습니다.


산의 규모가 워낙 커서 동쪽(쿠로다케)과 서쪽(아사히다케) 트레킹 코스를 하루에 한코스씩 오르려고 계획을 세웠는데,



하루는 엄청난 폭우 때문에 비를 쫄딱 맞으며 아무것도 안보이는 곳을 걷게 되었고,


다음날 하루는 비는 그쳤지만, 강풍으로 인해 트레킹 코스로 접근하는 케이블카(로프웨이) 운행이 중지가 되는 바람에 


근처에 올라보지도 못했네요. ㅠ.ㅠ





▲ 대설산 아사히다케 로프웨이 운행중지 안내문 (풍속이 초속 20미터가 넘어 결국 운행중지)



아사히다케는 9년전, 가을에 왔을 때에도 비 때문에 운행중지가 되어 되돌아 갔던 기억이 있는 곳이라


이번에 느꼈던 그 상실감은 정말 컸습니다. ㅠ.ㅠ


이날은 렌트도 하지 않았던 터라 안그래도 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는 이곳까지 버스로 와서


다시 나가는 버스를 타려면 몇시간을 그냥 허비해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하루일정을 망칠 수 밖에 없는 곳이거든요.







▲ 소운쿄 은하폭포와 계곡



그토록 비가 많이 내려서인지 쿠로다케 아래에 있는 소운쿄 협곡에는 많은 계곡물이 흘러 수량이 풍부해진 덕분에


폭포가 흘러내리는 장관을 볼 수 있었던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되었네요.


사람의 발길이 쉽게 닿지 못하는 곳이라 나름 이끼계곡을 촬영하고 왔습니다. ^^





▲ 카미후라노 히노데 공원





▲ 비에이 사계채의 언덕



4박 5일간의 일정에서 출국일과 귀국일을 제외하면 온전히 딱 3일만이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었는데,


이튿날까지는 날씨 때문에 완전히 망해 망연자실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하늘이 도왔는지...


마지막 날은 거짓말처럼 하늘이 개여 다행스럽게도 책에 들어갈 여름사진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 후라노 팜도미타 라벤더 풍경



특히 북해도 여름의 대표적인 풍경 중의 하나인 라벤더 풍경을 담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네요.


북해도에서 라벤더 꽃이 피는 시기가 매우 짧아 (7월중순~7월 하순) 이 시기에 가야지만 볼 수 있는 풍경이었는데,


덕분에 마지막날 날씨가 도와줘서 화사한 풍경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 비에이 청의 호수 (아오이이케)





▲ 비에이 호쿠세이노오카 (북서언덕 전망공원)



그리고 비에이의 여름 풍경까지.....


그동안 가을과 겨울풍경만 봐왔었는데, 이렇게 초록이 가득한 여름풍경을 보니 또 색다르더라구요. ^^



암튼... 짧은 여행일정을 마치고 이제 사진정리 및 그동안 밀린 원고를 서둘러 작성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조만간 온라인이 아닌 책으로 여러분을 빨리 뵐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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