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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덕수궁, 무료개방에 야간개장까지... 동양 서양의 건축양식이 잘 어우러진 궁궐

by @파란연필@ 2015. 7. 28.

동서양의 건축물이 조화롭게 잘 어우러진 조선의 궁궐, 덕수궁 둘러보기



서울에서는 고즈넉하게 산책하며 둘러볼 수 있는 고궁들이 많이 있는데요.


특히 이번 7월 한달동안은 5대 궁궐이 무료로 개방되어 궁궐나들이 가기에 더없이 좋은 때이기도 하지요.




이번에 제가 방문했던 궁궐은 바로 시청 옆에 자리잡은 덕수궁이었습니다.


역시 북해도 여행을 위해 인천공항 가기 전... 전날밤 시청역 근처 숙소에서 묵었던지라....


낮에 잠시 시간이 남아 가까운 덕수궁을 둘러보게 되었는데요.


그동안 궁궐... 하면 경복궁과 창덕궁 위주로만 보게 되었어는데, 이번에 덕수궁은 처음으로 들어가 보게 되었습니다.




덕수궁은 원래 조선 초기 세조의 큰손자인 월산대군의 개인저택이 있던 자리였는데,


이후 임진왜란 당시 의주로 피신했던 선조가 한성으로 되돌아오면서 임시거처 장소로 마련된 뒤부터는


점차 왕이 머무는 궁으로서의 모습을 갖추어갔고, 이후 이곳에서 광해군이 즉위하고 이름을 경운궁이라 부르며,


왜란때 부숴진 창덕궁 보수를 마치기 전까지 국정을 보던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조선의 왕들이 대부분 창덕궁에서 생활하면서부터 경운궁은 별궁 정도로 기능이 축소되었다가,


고종의 아관파천 이후... 대한제국이 세워지고 고종의 황제즉위식 이후부터는 다시 정궁으로 역할을 하게 되면서


이름도 경운궁에서 지금의 덕수궁으로 바뀌고 최초로 서양식 건물 석조전과 정관헌 건물이 궁궐안에 지어지게 됩니다.





덕수궁의 정문은 바로 이곳 대한문을 통해서 들어가게 됩니다.


시청에서 바로 길 건너편 횡단보도를 건너가면 바로 대한문으로 이어지게 되더군요.


7월 한달동안은 무료입장에 야간개장까지 하고 있어 저녁에도 시원하게 산책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마침 주말이라 그런지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원래 중국 및 외국여행객들도 많이 보여야 정상인데, 이 때 메르스가 한창이었던 때라 외국인들은 많이 안보이더라구요.


덕분에 주말인데도 한적하게 관람을 할 수 있어서 좋았네요.





이곳이 바로 서양식 건물 형태로 지어진 정관헌 이라는 곳입니다.


지붕은 동양의 건축양식이 나타나지만, 둘레에는 서양식 차양칸이 자리잡고 있어 독특한 건축양식을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이곳은 고종의 휴게실 정도? 가끔 다과회를 개최하며 커피를 즐기시던 곳... ^^


음악감상도 이곳에서 했다고 하던데... 역시 시대가 많이 바뀌던 시절이긴 했나 봅니다.





신발을 벗고 안쪽으로 들어갈 수도 있는 것 같더군요.





아래쪽으로는 원래의 조선 궁궐양식의 건물들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구요.




이곳은 석조전으로 이어지는 돌기둥 아래쪽의 길을 촬영한 모습입니다.


저 안쪽으로 들어가면 덕수궁에 대한 소개에 자료를 전시해 놓은 전시관이 나오지요.





덕수궁이 지어진 유래와 관련자료들이 자세하게 잘 나와있는 곳입니다.





석조전을 바깥에서 바라본 모습이네요. 조선시대의 궁궐건물로는 파격적인 모습을 띠고 있지요.





앞쪽으로는 잔디마당과 분수대도 함께 자리를 잡고 있어 어디 유럽의 정원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실제로 이 석조전은 영국인 '하딩'이라는 사람이 설계를 했다고 하던데,


10년동안 공사를 한 끝에 1910년 완공이 되었고, 외국 고관대신과 외국사절들을 만나는 곳으로 사용을 하였다고 합니다.





일제시대 이후.. 굴곡진 근현대사를 거치면서 이곳 석조전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기도 했는데요.


최근까지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궁중유물전시관으로 사용이 된 곳이기도 하답니다.





석조전에서 다시 대한문 방면으로 길을 가다보면 광명문 건물이 보이게 되는데요.


원래는 함녕전의 정문으로 사용되던 곳이었으나, 1938년 미술관 개관시 자격루와 흥천사 종을 진열하기 위해


지금의 위치로 살짝 옮겼다고 하는군요.


보시면 가운데 흥천사 종이 보이구요.... 왼쪽으로는 신기전.. 오른쪽으로는 자격루가 보입니다.


모두 보물과 국보로 지정이 되어 있다는... ^^





나오는 길에 다시 둘러본 덕수궁의 정전이었던 중화전과 중화문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중화전은 원래 축조 당시 2층 건물이었다고 하는데, 화재로 소실되고 현재의 단층건물로 중건되었다고 하는군요.



덕수궁은 아무래도 처음부터 궁궐로 지어진 곳이 아니고 개인 저택을 조금씩 넓혀 궁궐로 만들어진 곳이라


경복궁이나 창덕궁 같이 건물들의 배치가 일정하게 되어 있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궁궐들과는 다른 독특한 양식으로 지어진 곳이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구요.


7월말까지는 무료개방 및 야간개방을 한다고 하니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시간되시는 분들은 한번쯤 나들이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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