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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봄(春)

삼일절 의미를 되새기며 서울 가볼만한곳, 서대문 독립공원 및 경교장

by @파란연필@ 2023. 2. 24.

이번주가 지나고 다음주가 되면, 3월을 맞이하게 됩니다. 3월의 첫날은 다들 알다시피 삼일절이기도 한데요. 공휴일로 지정된 날이기도 하고, 이날 만큼은 삼일절의 의미를 생각하며 뜻깊은 곳을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그 중 삼일절날 서울에서 가볼만한곳 두 곳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서대문 독립공원 및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가장 먼저 소개할 곳은 서대문 독립공원 및 형무소가 있던 역사관입니다. 지하철 3호선을 타면 독립문역에서 바로 접근이 가능한데요. 지금은 서대문 독립공원이라는 공원의 모습을 갖춘 곳이지만, 일제강점기 시절만 해도 정말 가슴 아픈 암흑의 역사가 서린 곳이지요. 그 중심에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이 있기도 합니다.

 

지하철 역을 나오면 가장 먼저 웅장한 독립문을 마주하게 될텐데요. 독립문은 자주 독립의 결의를 다지기 위해 서재필 선생을 중심으로 한 독립협희의 주도로 만든 거대한 구조물입니다.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을 본 따서 만든 것이라고 해요. 원래 이곳은 독립문이 세워지기 전 중국 사신을 맞이하는 영은문이 있던 자리라고 하는데, 독립문 앞에 있는 두 개의 주춧돌이 바로 영은문의 주초로 알려진 것이라고 합니다.

 

독립문 한쪽에는 서재필 선생의 동상이 세워져 있기도 하고, 바로 옆으로는 현충사 현판이 걸린 건물이 있는데요. 지금은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기 위한 현충사로 되어 있지만, 예전엔 중국 사신의 연회를 베풀던 모화관이 있던 자리라고 합니다. 이후 독립문이 세워지면서, 이름도 모화관에서 독립관으로 바뀌게 되었고, 실제 독립협회의 사무실과 집회장소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서대문 독립공원에 왔다면 꼭 들러봐야 할 곳이 바로 이곳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이예요. 지금은 역사관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일제강점기 시절엔 실제 형무소 역할을 하며 수많은 독립투사들이 갇히며, 모진 고문으로 인해 돌아가신 곳이기도 합니다. 광복 이후에도 한동안 서울교도소, 서울형무소, 서울구치소 등으로 사용되다가 1987년부터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이라는 이름으로 지금껏 남아있게 된 곳입니다.

 

경교장

삼일절, 서울의 또다른 뜻깊은 장소라 하면 경교장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경교장은 독립운동의 큰 어른이자 민족의 지도자로 알려진 백범 김구 선생이 광복 이후 조국으로 돌아와 머물며 집무실과 숙소로 사용하던 곳입니다. 실제 대한민국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이기도 한 곳인데요. 실제 이곳 경교장을 알고 계신 분들이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더라고요. 안타깝게도 김구 선생의 마지막 서거 장소이기도 합니다.

 

경교장은 지하 1층부터 1층, 2층 구조로 되어 있고, 일반인들도 관람이 가능한 곳입니다. 먼저 지하 1층부터 둘러봤는데요. 원래 지하 1층은 부엌과 보일러실로 사용되던 곳이었고, 지금은 경교장의 옛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특히 김구 선생이 서거할 당시 입고 계셨던 혈의와 얼굴을 본 떠 만든 데드마스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1층으로 올라오면, 응접실 및 귀빈 식당 등 임시정부 당시 공용으로 사용되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고요. 특히 응접실에서는 임시정부 국무회의가 열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귀빈 식당은 김구 선생이 서거했을 당시 빈소로 사용되었다고 해요.

 

그리고 마지막 2층 공간은 경교장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공간이기도 한데요. 바로 김구 선생의 서재와 집무실, 침실이 있는 공간입니다. 2층 창가 쪽에는 집무실 책상과 의자가 놓여 있는데, 이 자리에서 김구 선생이 안두희의 총탄에 맞고 서거하신 자리라고 합니다. 창가에는 당시 실제 총탄 자국이 지금까지도 남아 있기도 해서 잠시 먹먹한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암튼, 삼일절을 기념해서 서울 시내 가볼만한곳 두 곳을 소개해 드렸는데, 공휴일인만큼 뜻깊고 의미있는 하루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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