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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충주 탄금대에서 내려다 본 남한강의 풍경, 그리고 신립장군

by @파란연필@ 2014. 10. 7.

충주 가볼만한 곳, 남한강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탄금대



주변에 남한강이 흘러드는 충주에는 가볼만한 곳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충주호를 비롯하여 예로부터 물이 좋기로 소문난 인근의 수안보 온천... 그리고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 탄금대까지...


그동안 국내여행지를 많이 돌아다녀봤다고 생각했는데, 충주 근교는 이번에 처음 가본 곳들이라


앞으로 소개해 드릴 곳이 많을 것 같군요.




그중에 가장 먼저 소개해 드릴 곳이 바로 탄금대 라는 곳인데요.


탄금대는 이름이 말해주듯... 신라시대때 우륵이 이곳에서 가야금을 타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원래 우륵은 가야국 사람이었지만, 가야가 멸망할 시기... 신라로 망명하여 신라인으로 살게 된 사람이라고 하는군요.




암튼.. 이곳 탄금대는 우륵이 반해 가야금을 연주할 만큼..


남한강이 기암절벽을 휘감아 도는 그 절경과 주변의 울창한 소나무 숲이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탄금대 주차장에서 숲길로 이어진 길을 따라 걸어가면 바로 울창한 송림을 만나게 되지요.


이곳 탄금대는 그 지형이 고갯길로 되어 있어 조선시대까지는 남부지방과 한양을 이어지는 관문역할을 해서


대문산으로 불리기도 했다는군요.





오솔길 입구에는 주현미씨가 불렀던 탄금대 사연 노래비가 세워져 있군요. ^^





소나무 숲길을 따라 걷다보니 제일 먼저 만나게 된 곳은 바로 충혼탑과 팔천고혼 위령탑이었습니다.


탄금대는 처음엔 신라의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한 곳으로 알려진 곳이지만,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에는 신립장군이 왜구를 맞아 8천여명의 병사들과 함께 이곳 탄금대 일대에서 배수진을 치며


전투를 벌인 곳이었지만 신립장군을 비롯해 대부분 전사한 곳이기도 합니다.





충혼탑은 해방이후 전몰한 충주 지역의 장병, 경찰관, 군속, 군노무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탑이구요.





팔천고혼 위령탑이 바로 임진왜란때 장렬하게 전사한 신립장군과


그 휘하 팔천 장병들을 기리기 위한 위령탑으로 세워진 것이랍니다.





시원한 가을의 초입이라 그런지 탄금대로 숲길은 산책하기에도 그만인 것 같더라구요.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 참 매력적인 길이었습니다.





소나무 숲길이 끝날 무렵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소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남한강의 모습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더군요.


아쉽게도 날이 흐려서 이쁜 사진을 못찍은게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남한강의 가장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탄금정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예전의 탄금정은 이런 모습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아마 새로 만든 모습 같더라구요.





탄금정 옆에는 탄금대기 화강암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요.


그 내용은 충주 지방의 역사, 지리, 인물 및 자연환경을 예찬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953년 최남선 선생이 과거의 옛영화를 물려받기 위해 부단한 노력과 정진이 있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지은 글이며,


비석의 글씨는 김충현 선생이 쓰게 되어 화강암 비석을 세운 것이라고 하는군요.





그리고 탄금정 아래쪽으로 절벽을 따라 난 계단을 걸어 내려가면 보다 더 가까이 남한강변의 풍경을 볼 수 있는데,





이곳엔 열두대라는 바위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열두대는 신립장군이 왜구를 맞아 활쏘기를 수차례... 활을 너무 많이 쏘다보니 뜨거워진 활시위를 남한강에 식히러 


이곳을 열두번이나 오르고 내리고 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군요.





어찌보면 가슴아픈 역사의 현장이긴 하지만... 지금은 그저 평화로운 강가의 풍경이더라구요.





아직 단풍이 때가 일러 완연한 가을의 풍경은 아니지만, 한창 단풍철일때 찾으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구요.


특히 이른 아침 이곳을 찾는다면 물안개가 멋지게 피어오르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까이 산다면... 새벽에도 한번 찾아보고 싶네요.





그렇게 소나무 숲 사이로 펼쳐진 남한강의 풍경을 바라보며... 마지막 발길을 돌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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