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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산 속의 다랭이 마을, 울산 울주군 두동면 다락논의 깊어가는 가을 풍경

by @파란연필@ 2015. 10. 12.

울산 울주군 연화산에서 내려다 본 다랑이 마을의 황금들녘



국토가 좁고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 지형의 특성상 벼농사를 짓기 위해 다락논이라 불리는 일명 계단식 논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경남 남해의 가천 다랭이 마을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남해 말고도 곳곳에 찾아보면 크고 작은 다락논을 갖춘 다랭이 마을이 곳곳에 있답니다.




그 중의 한곳이 바로 울산 울주군 두동면에 자리잡은 다랭이 마을인데요.


남해 다랭이 마을은 바다를 끼고 있는 특징이 있다면, 이곳은 깊은 산 속에 자리 잡고 있어 풍경이 조금 다르답니다.




그래서 이 다락논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 보기 위해서는 주변의 높은 산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가장 잘 보이는 포인트가 바로 근처에 있는 연화산 TV중계소가 있는 자리라고 하더군요.





차량은 임도가 있는 곳 까지 어느 정도 올라가기는 하는데, 도중에 내려서 정상 부근까지는 조금 걸어 올라가야 해요.


그래도 임도를 따라 걸어서 올라가는 길이라 시간은 조금 걸리지만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니랍니다.


30여 분 정도 걸어 올라가니 이렇게 두동면의 다랭이 마을이 한눈에 쫘~악 들어 오더군요.





생각보다 다락논의 규모도 상당히 큰 편이었습니다.


지난 추석 연휴 마지막날에 갔었는데, 이 때는 아직 완전히 벼가 익기 전이라 초록빛이 조금은 남아 있더라구요.





그래도 노란빛과 초록빛이 어느 정도 잘 조화가 되어 있는 색감이 오히려 더 예뻐 보입니다. ^^







실제 가까이에서는 다락논의 진면목을 보기가 힘들지만, 이렇게 멀리서 내려다 보면


다락논이 그려주는 풍경과 그 경계선의 기하학적인 모습이 사진가들에겐 좋은 풍경사진의 소재가 되어왔던 것 같네요.





중국의 윈난성에 가면 원앙제전 이라는 정말 규모가 큰 다랭이 논 마을이 있어 많은 사진가들이 출사여행을 떠난다고 하던데,


저는 아직 그곳을 가보진 못했지만, 두동면의 다랭이 논도 참 멋지다고 생각이 듭니다.







논만 있는 풍경보다는 마을과 이렇게 잘 어우러진 풍경이 오히려 저는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한창 가을이 익어가는 시기라 하루하루가 지날 때 마다 벼가 익어가는 색깔이 달라질 듯 한데,


아마 지금쯤은 더 노랗게 변해 있을지 모르겠네요.  아니면 벌써 추수가 끝나 있는 곳도 있을지도.... ^^





봄, 가을철에는 일교차가 크게 나는 계절이므로 이곳 연화산 높은 곳에 새벽시간에 올라 밑으로 내려다 보면


아마 멋진 운해도 함께 담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언제 시간이 되면... 봄철이나 늦가을 쯤.... 다시 방문해서 새벽 운해를 담아보기로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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