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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피서철이 끝난 가을 해수욕장의 대변신, 다대포 바다미술제

by @파란연필@ 2015. 10. 19.

가을철에도 볼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다대포 해수욕장의 바다미술제 둘러보기



부산에서는 2년에 한번씩 여름이 끝난 가을철, 해수욕장에서 미술 작품들을 전시하는 바다미술제 행사를 개최해 왔었는데요.


재작년에는 송도 해수욕장에서 미술제를 열었던 기억이 나는데,


올해는 보다 넓은 공간인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바다미술제를 열었다고 합니다.




최근 다대포 해수욕장이 여름철 해수욕장의 기능을 다시 되찾았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해수욕장의 느낌 보다는 낙조분수대와 함께 그저 일몰의 풍경이 좋은 곳으로만 생각해 왔던 것이 사실이었지요.




하지만 올해에는 지난번 송도 해변에서 개최했던 바다미술제를 다대포로 옮겨와서 진행하게 되었는데,


지난 9/19일부터 10/18일 어제까지 약 한달 정도 다대포 해수욕장 백사장 인근에서 미술제를 열었다고 합니다.





예전에 사진에 한창 재미를 붙여 사진 찍으러 여기저기 다닐때 이곳 다대포도 자주 왔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후 한동안 거의 오질 않다가 오랜만에 방문한 다대포는 정말 많이 바뀌어 있더라구요.


해수욕장 입구부터 시작해 인공적인 조경시설들이 들어서고, 사진에 보시는바와 같이 예전에 갯벌이 있었던 자리 위로는


나무데크를 만드는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대포는 원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사실 더 좋았는데, 자꾸 이렇게 인위적으로 뭘 만들어 놓는다는 것이


그리 썩 유쾌하지는 않은 것 같네요. 자연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일 때 가장 아름다운데 말입니다.





이곳도 예전에는 그냥 백사장의 일부였던 곳을 바닷가의 물길을 돌려 이런 식으로 만들어 놓았더라구요.


보기에는 근사하게 보일지는 몰라도 저는 그냥 그랬다는....;;;





올해 다대포에서는 처음 개최되는 바다미술제 안내 부스입니다.







백사장으로 들어서자마자 제일 눈에 띄는 건 거대한 컨테이너들을 이용해 그 안에 작품들을 전시해 놓은 것인데요.


역시 항구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특색있게 잘 살려놓은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중의 한 곳에 들어가 보니 이런 것들로 전시가 되어 있더군요.


작품 제목은 아마 우주-‘지(地)∙수(水)∙화(火)∙풍(風)’ 였던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 보고 알게 되었네요. ^^;;)


한국 작가들의 작품인 것 같은데 한반도 고대 토기의 독창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예 설치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컨테이너 작품들 중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작품이 바로 이렇게 컨테이너와 함께 어우러진 폐차된 마티즈를 이용한 작품....







뒤를 돌아가보니 한대가 아니고 모두 세대의 마티즈가 이렇게 작품으로 재탄생되어 있더군요.


바로 인도의 친탄 우파드야이라는 작가의 작품으로 폐차된 차량을 화분으로 재탄생시킨 그런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다대포의 넓은 해변 곳곳에는 다양한 작품들이 이렇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비록 흐린 날이긴 했지만, 왠지 흐린날의 구름낀 풍경과 이러한 작품들의 모습이 묘하게 잘 어울리는 것 같더군요.





한국의 노주환 작가의 '사랑해요 천개의 꿈' 이라는 작품인데요.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천개의 바람개비를 직접 매달아 놓은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해변에 있는 미술품 중에서 가장 특색있고 사람들의 이목을 받았던 작품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작품이었던 것 같네요.


역시 한국의 김영원 작가의 작품인데, 평면의 인간과 입체적인 인간을 잘 섞어 놓은 듯한 모습이 이색적이었습니다.


규모가 상당히 커서 이 작품을 배경으로 사진 찍으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바다 가까이 해변 끝자락에는 커다란 철골 구조물로 만들어진 작품도 보입니다.


네덜란드 작가가 만든 '바다의 메아리' 라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미술제 기간 중에는 아트 토크 콘서트도 진행을 했다고 하는데, 저는 보질 못했어요.





마지막으로 나가는 출구 앞에서 만난 거대한 두 부부의 조형물 작품...


역시 한국의 김원근 작가가 만든 '손님'이라는 작품인데요.


어느날 우리집으로 낯선 손님이 선물 꾸러미를 들고 찾아온다는 그런 설정인 것 같은데,


후덕한 모습의 두 주인공이 재미있게 잘 표현이 된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해변 곳곳에 볼것들과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아쉽게도 어제부로 미술제 기간이 끝나게 되었으니


내후년 바다미술제가 열릴 때 다시 더 좋은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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