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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소설 '토지' 속의 배경이 된 그 곳,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을 천천히 둘러보다

by @파란연필@ 2015. 10. 16.

하동 가볼만한 곳, 슬로시티로 지정된 하동 최참판댁 둘러보기



하동에 왔다면 가볼만한 곳이 참 많은데요. 앞서 소개해드린 평사리 황금들녘 부부송과 함께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잡은 최참판댁 역시 한번 들러볼 만한 곳 중의 하나입니다.




아주 오래전 대하드라마로도 소개가 되어 이젠 왠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있는 박경리 소설 원작의 '토지'


실제 토지 속의 배경이 하동 평사리 지역이었고


소설 속에서 가상으로 등장한 가옥이 현실의 실물 그대로 지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덕분에 드라마 세트장으로도 대부분 활용이 된 곳이기도 하지요.




아주 오래전에 하동 평사리를 방문했을 때 이곳 최참판댁을 잠시 들러본 기억이 나는데,


오랜만에 느긋하게 들러보니 그 땐 미처 보지 못했던 곳 까지 세세하게 둘러볼 수 있었답니다.





최참판댁 주변에는 상점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 또한 규모가 꽤 있는 편이므로 천천히 시간을 두고 여유있게 둘러보는 편이 좋구요.


특히 봄, 가을철 주말이나 휴일에는 관광객들로 차량들이 상당히 많아진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평일에 시간이 되어 다녀와서 그런지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었네요.





참고로 하동 악양 지역은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 중의 하나입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몇몇 도시들을 슬로시티를 지정해 바쁜 현대생활 속에서 나름 여유를 찾아보자는 곳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하동 악양 지역을 포함해 모두 11개 시군이 지정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악양 들판이 누렇게 익어가는 시기라 그런지 최참판댁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서 있는 감나무에도 감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모습입니다.


역시 결실의 계절다운 모습이로군요. 참고로 최참한댁은 입장료 2000원을 내야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최참판댁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보다 낮은 곳에 이런 초가집들이 모여있는 곳이 나오는데요.


아마 최참판댁의 하인들이 사는 곳으로 지어진 곳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역시 가을이 한창 때인지라 초가집 사이 사이마다 피어있는 코스모스가 이뻐 보이는군요.





최참판댁으로 올라가는 언덕 어귀에서 내려다 본 평사리 부부송의 모습입니다.


보다 높은 한산사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지만, 이곳에서도 평사리의 넓은 들판을 볼 수 있어 전망이 참 좋더군요.





드디어 기와지붕이 얹혀진 최참판댁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갔던 때가 곧 있을 '토지문학제' 준비로 한창 분주하고 바쁜 모습이더라구요. 약간은 좀 어수선한 느낌...





세트장 치고는 너무 실제 가옥처럼 정교하고 그럴듯 하게 지어진 곳이었습니다.


비록 소설 속의 배경이 된 곳이긴 하지만, 실제 당시에 최참판이라는 사람이 살았다고 해도 믿을 수 있을만큼 잘 지어져 있더군요.





최참판댁은 기와로 지어진 건물이 다닥다닥 붙은채 몇채의 건물로 이루어졌는데,


그 중 가장 인상이 깊었던 곳은 바로 이 곳 사랑채 건물이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사랑채 난간에 올라 평사리 들판을 내려다 보는 풍경 또한 일품인 곳이지요.





마당 한가운데 심겨진 커다란 은행나무는 이제 좀 있으면 노랗게 물이 들겠지요.





그리고 뒷뜰로 이어진 조그만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니 까만 대나무 숲길이 나오게 됩니다.


평사리 문학관이 있는 곳으로 길이 이어져 있는데, 전 강릉 오죽헌에만 까만 대나무가 있는 줄 알았더니 여기에도 있더군요.


암튼... 흔히 볼 수 없는 오죽(烏竹)길을 따라 걸어 나가며 최참판댁 둘러보기도 마무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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