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숨겨진 하동 추천여행지, 지리산 회남재에서 내려다 본 가을의 평사리 악양들판

by @파란연필@ 2015. 10. 20.

지리산 회남재에서 내려다 본 가을의 하동 악양 들판



많은 분들이 하동여행을 가시면 대부분 앞서 소개해 드린 평사리 들녘 주변이나 최참판 댁만 구경하고 오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시간이 되시고 자가 차량으로 방문을 하신다면 가까이에 있는 지리산 회남재에 한번 올라보시길 추천드려 봅니다.



회남재는 악양 들판에서 북동쪽 지리산 자락 방면으로 보면 까마득히 높은 산으로 보이는 곳인데요.


예전부터 이 하동 악양에서 이 고개를 넘어가면 바로 지리산 청학동으로 연결되는 주요한 길목중의 하나였던 곳이랍니다.




실제 오래전부터 청학동에 사는 사람들이 생필품을 구하러 악양마을까지 가기 위해 이 곳 회남재를 많이 넘어 다녔다고 하구요.


산길이 험해서 한국전쟁 전후로는 빨치산들이 활동하는 길목이기도 한 곳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악양쪽에서 회남재까지 이어지는 임도가 잘 마련되어 있어 차량으로도 쉽게 접근이 가능한 곳이 되었는데,


산을 좋아하거나 걷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청학동에서부터 회남재까지 걸어서 올라오시는 분들도 꽤 많이 보이고


특히 임도가 잘 되어 있어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라이딩을 즐기러 많이들 오는 것 같았습니다.




악양들판을 나와 평사리 공원 쪽으로 이어진 도로를 시원스럽게 달려봅니다.


봄이면 이곳은 십리벚꽃길로도 유명해 차량과 사람들이 넘쳐나는 곳인데, 가을에는 이렇게 한산한 도로가 되어 있더군요.





악양들판을 벗어나 이제 본격적으로 산길로 들어가는 임도로 접어드는 구간입니다.


올라가면서도 군데군데 차를 세워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 좋은 곳이 나오게 되는데, 가을의 풍경을 담기에는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임도를 따라 계속 높은 곳으로 이동하다 보니 점점 마을의 모습이 작아져옴을 느낍니다.


아직 산자락에 가려 악양들판의 모습은 보이질 않지만, 마치 다랑이 논 같은 계단식 논의 풍경이 가을의 색을 잘 보여주고 있네요.





그렇게 좁디 좁은 임도를 따라 오르다 보니 어느새 회남정이 있는 회남재에 도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임도는 비교적 포장이 잘 되어 있는 편이라 승용차로도 무리없이 올라올 수 있지만, 길 폭이 무척 좁은지라 교행하기에는 힘든 곳입니다.


힘들게 등산하시는 분들을 보니 괜히 차를 가지고 올라왔나 싶을 정도로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


다음에는 튼튼한 두다리로 직접 걸어서 올라와봐야 겠습니다.





회남재는 해발 740미터에 있는 고개라고 설명이 되어 있네요.


예전부터 지리산 자락에서 하동시장 쪽으로 길을 잇는 중요한 길목으로 이어진 곳이라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회남정 앞의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악양면의 모습이 드넓게 펼쳐진 풍경입니다.


마침 날씨가 좋았던 편이라 멀리까지 시원하게 내려다 볼 수 있었네요.






이곳의 들판도 한창 가을이 익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봄철에 오면 논에 물을 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테고, 여름이면 초록의 논과 밭을.. 그리고 가을엔 황금들녘을 볼 수 있는 곳이라


계절마다 달리해서 올라와도 볼거리가 풍성할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악양 들판이 끝나는 곳을 살펴보니 처음 마주했던 평사리 부부송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정말 멀리... 그리고 높이 올라온 것이 실감이 나는데, 확실히 악양 들판 쪽이 평지가 제일 넓다는 것을 알 수 있겠더군요.


이곳 회남재에서 올라왔던 방향으로 따라 다시 반대쪽으로 내려가면 청학동 삼성궁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오게 됩니다.


암튼.. 하동을 오신다면 이렇게 높은 곳에 올라 악양들판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회남재에 오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네요.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