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찾아가 본 부산 차이나타운 상해거리 축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곳

중국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흥미진진했던 초량 차이나타운 상해거리 축제

부산에 사시는 분이나 부산역을 통해 부산을 여행하시려는 분들은 아마 부산역 길 건너 맞은편에 보면

빨간 간판을 달고 있는 차이나타운 거리를 한번쯤 보셨을 거예요.

저도 부산에 살면서 이곳에 차이나타운....상해거리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어도 가봐야 뭐 별거 있겠나 싶어

속속들이 보진 않고 그냥 지나치는 곳 정도로만 여겨왔던 곳인데요.

이곳은 1884년 중국 청나라 시절... 지금의 초량 화교학교 자리에 영사관을 설치하면서 청국 사람들이 자주 드나드는 거리가 되었고

이후 1993년부터 부산시가 중국 상해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부터

그를 계기로 상해문 건립 및 조형물을 설치하여 상해거리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후... 그 역사적 배경과 화교 거주지의 특색있는 차이나타운 일원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상품화하기 위해

2004년 부터는 차이나타운 특구 상해거리 축제라는 이름으로 매년 축제를 진행해 오던 것이 올해로 벌써 12회째를 맞고 있다고 하는군요.

상해거리 축제는 재작년까지는 해마다 봄철에 행사를 열었었는데, 작년부터는 가을에 진행을 하는 것 같더라구요.

거리에 들어서자마자 중국을 상징하는 빨간색이 온동 거리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더불어 여기가 중국인지 헷갈릴 정도로 많은 인파들 역시 분위기를 띄우고 있구요. ^^

상해거리...라고 해서 꼭 중국음식들만 파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물론 양꼬치를 비롯한 길거리 중국음식들도 많이 보이고, 군데군데 러시아 및 다양한 국적의 전통음식들도 맛볼 수 있는 곳이 많더군요.

길거리에 피어나는 양꼬치 굽는 연기 냄새를 맡으니 예전에 칭다오에 가서 먹었던 양꼬치와 칭다오 맥주가 생각났습니다. ^^

올해 상해거리 축제는 10/16~10/18일까지... 3일간 개최를 하게 되었는데요.

저는 10/17일 토요일 방문을 했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정말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축제의 주요무대는 바로 이곳 화교학교가 있는 자리였습니다.

이곳 무대에서는 각종 공연과 볼거리들이 가득했었는데요.

이날 가장 큰 볼거리는 바로 얼굴의 가면을 순식간에 바꾸는 중국 전통의 변검 공연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변검공연 하기 전.... 잠시 어르신들 노래자랑이 있었는데, 초대가수 김혜연씨가 왔더군요. ^^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찍고~~ ^^

변검 공연 전... 잠시 중국 위해의 무용단들이 전통무용을 보여주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역시 중국 한족들이라 그런지 팔다리들이 상당히 길어 보였는데, 쭉쭉 펼쳐지는 모습이 대단하더라구요. ^^

그리고 이어지는 변검공연..... 예전에 TV에서는 많이 본 것 같은데 이렇게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얼굴의 가면을 부채로 가린 채 손도 안댔는데 고개를 홱~ 돌리면 가면이 변한다는 변검.... ^^

어느새 고개를 한번 홱~ 돌리더니 갑자기 빨간색의 가면으로 바뀌어 있더군요....

순식간에 바뀌는 가면으로 관객들은 저마다 탄성을 지릅니다.

그리곤 다시 보라색 가면으로 변검~ ^^

그 짧은 찰나의 순간에 어떻게 가면을 바꾸는지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그리곤 또 몇번 고개를 돌리더니 다시 파란색 가면으로 바뀐채... 관객석까지 내려와 관객들과 악수하는 여유까지... ^^

나중에 공연이 끝나갈 때 쯤 되니까 이제 아예 가면을 벗고 맨 얼굴을 공개 하더라구요. ^^

공연이 끝나고 인사를 하는 변검 주인공... 저는 처음에 당연히 중국사람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한국사람이더라구요

변검기술을 직접 중국유학을 가서 배워왔다고 하던데... 정말 신기하고 좋은 구경을 한 것 같았습니다.

이처럼 상해거리축제에 오시면 이렇게 신기한 볼거리도 많이 있구요.

저는 못봤지만... 다음날에 있었던 경극도 아주 볼만한 구경거리라고 하니.. 내년 상해거리 축제때는 더욱 기대가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