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 전통마을의 정취가 숨쉬는 곳, 경주 양동마을


중부지방은 한창 폭우가 쏟아질 지지난 주말 무렵... 남부지방은 비 한방울은 커녕... 내리쬐는 햇살과 폭염으로 인해

바깥으론 한발자국도 움직이기 힘든 그런 날씨에... 경주 양동마을을 찾기로 했답니다. -.-;;


무슨 마음을 먹었는지... 그렇게 더운 날씨에 움직였을까... 했는데.. 예전에도 한번 찾은 기억이 있는 경주 양동마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에 얼른 다시 한번 찾고 싶은 마음이 앞서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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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양동마을에 대해 잠시 소개하자면,

우리나라 조선시대 최대의 반촌중 하나로 알려진 곳이며, 특이하게 경주 손(孫)씨, 여강 이(李)씨 양성이

서로 협조하여 500여년의 역사를 이어온 전통마을로 수많은 조선시대의 상류주택들을 포함하여 500년이 넘는

고색창연한 54호의 고와가(古瓦家)와 이를 에워싸고 있는 고즈넉한 110여호의 초가로 이루어져 있으며,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 그 전통적 문화가치성을 인정받아 얼마전 안동 하회마을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기도 하답니다.


참고로 제 성이 경주 손(孫)가라... 특별히 관심이 가는 곳이기도 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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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마을 초입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에 주차를 한 뒤... 마을 입구로 들어서는 길이네요.

예전에 이곳을 찾았을때는 주말에 와도 덜 알려진 곳이라 그런지.. 한적하고.. 다니기 참 편했던 것 같았는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로는 꽤나 많이 알려져서 그런지... 30도를 육박하는 여름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으셨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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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안쪽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곳곳에 기와지붕과 초가지붕이 눈에 들어오는걸 보니 예전의 우리네 마을이 이렇게 생기지 않았을까 하네요....


보시기엔 하늘도 파랗고 날씨가 무척 좋아 보이지만....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햇살이 장난 아니게 뜨거웠던지라....

잠시 걷는 것도 정말 힘든 날이었어요. 그늘도 많이 없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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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입구에서 제일 가까운 가옥 한곳으로 찾아 들어갔었는데...

건물 두채가 나란히 있는 것이 한쪽은 초가지붕이고 한쪽은 기와지붕이라는 것이 상당히 특이하게 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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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도 넓직하니 좋고.... 옛 가옥의 정취가 물씬 풍겨나는 그런 집이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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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밑에 매달아 놓은 말린 옥수수가 꽤나 탐스럽게 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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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양동마을은 그 규모가 생각보다 꽤나 넓은 편이라, 전체를 둘러보기 위해 총 6코스로 구분하여 안내도를 지정했는데,

솔직히 걸어다니기엔 너무 덥고 습한 날씨라... 여섯코스를 다 둘러보는 것은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먼저 제 1코스인 하촌코스쪽으로 가보기로 하고 방향을 잡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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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양동마을 각 코스별 안내도랍니다. (출처 : 양동마을 홈페이지)


1코스(하촌) :안락정→이향정→강학당→심수정(20분 소요) 

2코스(물봉골) :무첨당→대성헌→물봉고개→물봉동산→영귀정→설천정사(1시간 소요) 

3코스(수졸당) :경산서당→육위정→내곡동산→수졸당→양졸정(30분 소요) 

4코스(내곡) :근암고택→상춘헌→사호당→서백당→낙선당→창은정사→내곡정(1시간 소요) 

5코스(두곡) :두곡고택→영당→동호정(30분 소요) 

6코스(향단) :정충비각→향단→관가정→수운정(1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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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촌코스의 대표적 건물인 '심수정' 이란 곳을 들렀습니다.

성이 심씨요... 이름이 수정...이라는 누구의 이름은 아니구요.. ^^;; 

형을 위해 벼슬을 마다하고 노모 봉양에 정성을 다한 회재 이언적 선생의 아우 농재 이언괄 공을 추모하여 1560년경 지은

정자이며, 여주 이씨의 종가인 무첨당과 향단을 바라보기 위해 건물을 ㄱ 자로 꺽고 그 자리에 누마루를 두었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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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면 확연히 ㄱ 자로 꺽인 누마루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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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무척이나 더운 날씨였지만... 그래도 8월말이라 그런지... 가을로 넘어가는 분위기를 잠깐이나마 느낄수 있었답니다.

얼른 시원한 가을이 왔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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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입구 중앙에는 무르익고 있는 벼와 푸른 잎을 높이 세운 연밭이 보이긴 했는데.. 연꽃은 이미 다 지고 없더라구요.

이제 다른 코스로 한번 둘러볼까 하여 내려오긴 했는데..  더운 날씨 때문에 도저히 다른 곳으로 움직일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근처 구멍가게에서 시원한 아이스크림 두개씩을 사먹고서야 간신히 움직일수 있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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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꽃이 코스모스 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코스모스 분위기가 났는데...

파란하늘 아래... 코스모스 비슷한 꽃을 보니.. 나중에 시원한 가을에 이곳을 찾으면...

그땐 구석구석 다 돌아보고 나오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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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람이 직접 살고 있는 마을이라 그런지... 빨간 우체통이 참으로 정겹습니다.

특히나 이런 시골마을에서 만나는 우체통은 더 반갑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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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에는 초라하게 보였을 초가집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제 눈에는 그 어떤 집보다 이쁘고 정감가는 집으로 보이는 그런 곳이네요.


경주 양동마을.... 비록 더운 날씨 때문에 구석구석 다 둘러보진 못했지만...

이렇게 전통있고 아름다운 마을을 앞으로도 오랫동안 잘 보존하고 가꾸어서

우리 후손들에게도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그런 마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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