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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봄(春)

통영 장사도 동백꽃 보러 떠난 남해안 섬여행 (개화시기 및 현재 개화현황, 3/12)

by @파란연필@ 2018. 3. 16.

꽃길만 걷고 싶은 그대, 장사도 동백터널 같이 걸어 보실래요?



어제 포스팅에서 장사도 해상공원으로 가는 배편에 대해서 살펴 봤는데요. (http://shipbest.tistory.com/1619)


거제 대포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동백꽃으로 유명한 장사도를 다녀온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남도에서 피기 시작하는 동백꽃은 보통 개화시기가 12~4월까지여서 생각보다 폭넓은 시기에 피고지고 하는 편인데요.


그래도 붉고 화사한 동백꽃잎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시기가 3월 중순 정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 물론 제주 위미리 같은 곳은 1월에도 동백꽃이 활짝 피었다고는 하지만, 여수나 통영, 거제 쪽은 이제야 붉은 꽃잎이 보인다고 하는군요.




지난주 까지만 해도 대구 경북지역에 갑자기 폭설이 내려 뜻하지 않게 설경을 촬영하러 다녀오곤 했는데,


이번주는 갑자기 기온이 올라 이제 한낮에는 외투를 벗고 다녀도 될 정도로 날씨가 정말 많이 풀린 것 같습니다.







저는 장사도에서 가장 가까운 거제 대포항에서 유람선을 타기로 했는데요.


평일이었는데도 때가 때인만큼 동백꽃을 구경하러 많은 분들이 장사도를 가기 위해 대포항 터미널을 찾으셨더라구요.


배를 타기 위해서는 반드시 작성해야 하는 승선신고서 !! (참고로 신분증 꼭 있어야 합니다)











대포항에서 출발하는 대포크루즈!! (이름이 참 거시기 합니다잉~)


암튼... 2층으로 이루어진 생각보다 큰 배였고, 장사도 까지는 1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금방 도착하더라구요.





평일인 월요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이 어마어마한 인파 보이시나요?


때마침 통영항에서 출발했던 유람선이 같은 시간대에 도착해서 그런지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던 것 같습니다.









암튼... 장사도에 내리자마자 지도가 그려진 안내 팜플렛을 집어들고 정해진 코스를 따라 섬을 한바퀴 둘러보기로 합니다.


입구부터 분홍 동백이 화사한 모습으로 봄맞이 여행객들을 맞이해 주더군요.


아시다시피 장사도 해상공원은 타고왔던 배를 그대로 타고 나가야 하기에 딱 2시간만 머무를 수 있습니다.







선착장에서부터 사람들이 너무 많다보니 일부러 뒤쳐지면서 천천히 가면 그나마 좀 한적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첫 오르막길을 오르고 나서 중앙광장 있는 곳 까지 오니 여기 다시 다들 모여 계신 것 같더라는.. ^^;;









그래도 중앙광장 이후부터는 코스가 세분하게 구분되어 있고 또 길기 때문에 점점 사람들의 간격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레 한적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도 많았습니다.


지금은 폐교가 되어버린 장사도분교 앞마당에도 벌써 동백꽃이 화사하게 피어있는 모습이네요.











정해진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무지개 다리도 나오고 남해안의 한려수도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는데요.


아쉽게도 이날 날씨는 맑음이었지만, 미세먼지가 많았던 날이라 시원한 풍경은 보기 어려워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바다 전망은 포기하고 그래도 동백꽃을 보러 이곳 장사도로 온 것이니만큼 여기서 가장 유명한 동백터널 쪽으로 가 보았습니다.


숲길 산책로를 따라 동백꽃 군락지가 모여있는 곳이 나오게 되는데요.


동백꽃이 한창 피고 질 때에는 바닥에 떨어진 동백꽃잎이 흐드러지게 널려있는 모습이 예쁜 곳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런 모습인데요. 사실 이 사진은 제가 찍은 사진이 아니고 동백터널 입구에 있는 표지판 사진을 제 카메라로 다시 찍은거예요. ^^;;


근데 아무리 동백꽃이 많이 핀다고 해도 이런 모습까지는 아니라고.....;;;;


아마 드라마 별그대 (별에서 온 그대) 촬영 당시 인위적으로 만든 풍경이라는 썰~이 있다고도 하던데..... ^^;;





현실은 이 정도? 아직 완전 절정이라고는 하지 못하겠는데, 그래도 어느 정도 많이 피어있는 상태에서 떨어진 꽃잎이라


이 정도도 나름 현실적인(?) 동백터널다운 모습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동백터널 말고도 주변 풀밭에 떨어진 동백꽃잎을 흔하게 볼 수 있어 비로소 이곳이 동백섬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껴봅니다.







이건 제가 주변에 떨어진 동백꽃잎을 주워다가 일부러 연출샷으로 담아본 사진이예요~ ^^


참고로 일부러 꽃잎을 꺽은 것이 아니라 그냥 주변에 떨어진 꽃잎을 이용한 것이니 오해하지 마시길~







그렇게 동백터널을 지나 다시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야외공연장이 있는 곳으로 나오게 되더군요.


아까 입구에서 그 많던 사람들이 다 어디 가셨는지... 여긴 거의 보이질 않네요.


마침 무대에서는 버스킹 하시는 분이 열심히 혼자서 공연을 하시던데 관객들이 많이 없으니 좀 안쓰러워 보이긴 했습니다.









정해진 산책로를 쉬엄쉬엄 둘러보니 2시간도 그리 모자라지 않고 충분하더라구요.


그래서 돌아가는 배를 타기까지 시간이 남는 분들은 이곳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하시면 됩니다. 음식점과 카페가 마련되어 있더군요.


야외 테이블에 누군가 이쁘게 동백꽃잎으로 하트를 만들어 놓았길래... 저는 카메라만 냉큼 얹어 사진으로 담아 봤습니다. ^^





암튼... 돌아가는 배편 시간이 되고.. 다시 선착장으로 내려가기 전... 마지막으로 동백꽃을 담아봅니다.


참고로 장사도 선착장은 배를 타는 곳과 내리는 곳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처음에 배에서 내렸던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셔야 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입구의 팜플렛 지도를 보면서 꼭 정해진 산책로를 따라 움직이셔야 해요.


바닥이나 곳곳에 화살표로 잘 표기가 되어 있으니 길을 잃을 염려는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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